• 거세지는 외부 입김···금융권 CEO 인사로 번지는 ‘관치 논란’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연말에 접어들면서 주요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 등의 차기 인사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인사 과정에서 관치 논란이 불거졌다. 차기 인선에 관료 출신이 유력시되는 등 금융당국의 입김이 거세지면서다.이날 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농협금융 임추위 측은 “지난 11월 14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후보자 추천까지 약 한 달간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경력, 전문성 및 평판 등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투명하

  • '강경파' 박홍배 단독 출마한 금융노조위원장 선거···영업시간 정상화 멀어지나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오는 15일 치러지는 금융노조위원장 선거에 박홍배 현 금융노조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하며 단독 입후보했다. 강경파로 꼽히는 박 위원장이 과반 이상 찬성표를 얻어 당선된다면 사측과 주4.5일제 도입 등 현안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노조 집행부 성향이 향후 기업 노사관계 경로를 결정하는 만큼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박 위원장의 최우선 공약인 근로시간 단축이 전면에 내세워진다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 농협금융 회장에 다시 관료 출신 임명?···번지는 ‘관치금융’ 우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관료 출신을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치금융’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진다. 당장 인사를 앞둔 IBK기업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도 관 출신 인사가 꿰차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민간기업인 우리금융 회장직에 낙하산 인물이 내정된다면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1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차기 회장을 비롯해 농협은행장, 농협생명 대표, NH벤처투자 대표 등

  • [기자수첩] 3분기 실적발표에서 드러난 기업은행의 딜레마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IBK기업은행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른 은행들이 그랬던 것처럼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에 이미 누적 순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상장된 기업의 주주들에겐 이보다 더 큰 희소식은 없을 것이다. 순익이 늘면 배당도 늘고 주가도 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은행은 역대급 순익을 실적발표 첫 줄엔 이러한 ‘경사’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최대 순익에 대한 설명은 자료 뒷부분에 슬그머니 제시됐다. 전면에 등장한 내용은 중소기업 대출 공급 규모의 증가였다. 실적발표에서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

  • KT·LGU+ 5G 28㎓ 할당 취소···대통령실까지 통신사 투자 소홀 비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정부가 통신3사의 ‘진짜 5G’ 28㎓ 대역 주파수 구축 이행실적 미흡에 할당 취소 조치란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KT와 LG유플러스 주파수 할당이 취소됐고 SK텔레콤 이용 기간도 단축됐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까지 통신3사 28㎓ 대역 활성화 의지 부족을 비판하고 나서며 통신사들은 궁지에 몰렸다. 정부 결정에 KT는 “송구하다”, LG유플러스는 “유감”이란 입장을 밝혔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5G 기지국 구축 이행점검

  • DL이앤씨,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분양 중

    [시사저널e=정준화 기자] DL이앤씨는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 272-3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는 군산 내 최선호 주거지역인 디오션시티와 인접해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상품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디오션시티는 현재 5개 블록, 총 4,421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1차(854가구)’, ‘e편한세

  • 산은 부산 이전 이슈에 휘말릴까···'전운' 감도는 IBK기업은행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국책은행들도 긴장이 늦추지 못하고 있다. 국책은행 지방 이전 이슈는 매번 화두가 됐던 만큼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나머지 국책은행들도 지방 이전 논란에 휩쓸릴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차기 행장 임명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행장 후보로 외부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자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21일 업계에 따

  • 차기 Sh수협은행장 인선 돌입···이번엔 파행 피할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Sh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이번엔 재공모 없이 한 번에 선임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수협은행장 인선은 모기업인 수협중앙회와 정부의 이견으로 파행이 반복된 바 있다. 이번 인선에선 정권이 바뀐 점이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중앙회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한 점도 파행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차기 행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후보군 선정은 공개 모집으로

  • 산은, 대우조선 매각한다지만···여전한 자금회수 불확실성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넘기기로 잠정 결정했지만 여전히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았단 평가다. 인수합병(M&A)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정하면서 산은의 지분과 대출금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산은을 비롯한 국책은행을 통해 대우조선에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한화그룹과 함께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이 제

  • [인터뷰] “팹리스업계 특화 IP 활용 AI반도체로 기회 모색해야”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수의 팹리스 회사에서 검증된 반도체 설계자산(IP)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다. 팹리스 산업 성장 없이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도 불가능하다. 연구개발(R&D)과 시제품 개발, 선도기술 연구를 뒷받침하는 ‘K-팹리스 성장 지원 사업’을 추진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픽셀플러스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키우려면 팹리스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 '농협·우리銀 불참' 금융노조 총파업 동력 '흔들'···민심 외면 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오는 16일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에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객들은 금리 급등의 고통을 겪는데 억대 연봉을 받는 귀족 노조의 파업을 놓고 여론이 싸늘한 만큼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은행 직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파업이 민심에서 외면받았다는 비판과 함께 그럼에도 강행 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들은 오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

  • 산은 부산 이전 계획 구체화···내부 혼란·갈등 치닫은 노사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KDB산업은행이 부산 이전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산업은행 노조는 명분도 법적 근거도 없는 결정이라며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노사 간 갈등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측과 입장차가 커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서 금융권의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산업은행 부산이전 추진계획(추진계획)' 자료를 입수하고 산은 부산이전 로드맵을 공개했다.해당 로드맵에 따르면 금융위와 산은은 올해 안에 ▲

  • '역대급 실적' IBK기업은행, 中企 대출은 고금리···"타 금융권과 차별성 갖춰야"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금융을 전담하고 기업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인데 중소기업 지원보다 이자 장사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글로벌 경제 복합 위기 상황에서 근본적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당초 대출 포트폴리오가 저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집중돼 있다 보니 타 시중은행 대비 대출 금리가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있지만 그럼에도 고금

  • 고개 드는 론스타 ‘3000억 배상’ 책임론···“밀실·관치금융의 폐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우리 정부에게 3000억원 배상 책임을 인정한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과 관련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법률적 책임을 따지기 위해서는 조속한 판정문 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이번 판정은 미국계 사모펀드의 외환은행 ‘먹튀’(먹고 튀었다) 논란에서 시작됐다. 인수부터 매각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외환은행을 살 수도 없었던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고, 그것을 되팔아 4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고 떠났기 때문이다.◇산업자본 론스타의

  • 풀어야 할 과제 산적한데···산은, 부산 이전 문제 '악화일로'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놓고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데 노사 양측 모두 부산 이전 논의에 매몰되면서 다른 문제가 묻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본점 부산 이전 문제가 일단락돼야만 다른 문제를 조명해볼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산업은행 노사는 부산 이전 문제를 놓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현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공식적인 첫 만남이었지만 타협

  • [현장] 인수합병 코앞에 둔 ‘쌍용차’···“국가 산업발전 위해 산은 협조 필요해”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KG컨소시엄의 현금투입으로 인수합병(M&A)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쌍용자동차가 마무리 단계인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17일 쌍용차 노동조합은 여의도 산업은행 사옥 앞에서 KG컨소시엄과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이자탕감 등의 지원을 촉구하며 요구안을 전달했다.이날 요구안 전달에 앞서 쌍용차 노조 측은 산은에 ▲중소협력업체의 변제율을 상승을 위한 196억원 이자 전액 탕감 ▲국내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금 19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

  • ‘尹 부동산 정책 설계’ 김경환·심교언, LH 사장 물망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차기 사장 인선에 이목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 부동산 철학에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전면에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력 후보군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동산 정책 설계에 관여한 김경환 전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설계한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차기 LH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경환 전 서강대 경제학부

  • 거리두기 해제에도 은행 영업시간 그대로···노사 ‘이상동몽’에 변경가능성 희박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시중은행들의 영업시간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영업시간으로 원상회복하기 위해서는 노사 협의가 진행돼야 하는데 사측과 노조 모두 영업시간 정상화를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여전히 10만명대인 확진자 수를 이유로, 사측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 피해와 불편은 소비자의 몫이 된 가운데 은행이 사기업이면서 동시에 대국민 서비스라는 공적 책무를 지닌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노사 양측 모두 자신들의 편의만을 염두해 둔 무책임한 처사라는

  • LGU+, 2029년 6G 상용화 전망···활용 주파수는 2027년 확정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6G 통신 서비스 상용화 시점을 오는 2029년으로 예상했다. 6G에 1GHz 이하, 1~24GHz, 24~300GHz 등 3개 주파수 대역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파수는 2027년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화와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검증 등 6G 기술을 선제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필원에서 ‘5G 어드밴스드 및 6G 기술·표준·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기자스터디를

  • [인터뷰] “2030년 전력반도체 톱3 진입 목표”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지금까지 화합물 기반 전력반도체가 소자 중심으로 개발됐다면 이제는 모듈, 집적회로(IC), 원재료가 되는 기판까지 확대해 국산 기술 공급망 내재화가 이뤄져야 한다. 2030년에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구용서 파워반도체상용화사업단장(단국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전기자동차와 IT 기기 등에서 전력반도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파워반도체상용화사업단은 국산 전력반도체 개발과 상용화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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