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플러스3호스팩과 합병심사 청구···2호 심사 청구 이후 4개월만
스팩 경쟁력 강화 노력 가시화···2019년 리브랜딩 이후 상장폐지 無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3연속 스팩합병 성공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놓고 한화투자증권이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해온 기업공개(IPO) 부문 경쟁력 강화 노력이 스팩 부문에서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화투자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은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개발판매업체 셀로맥스사이언스는 한화플러스제3호스팩과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합병비율은 1대 0.2125624로 합병 후 셀로맥스사이언스가 존속법인이 되고 한화플러스제3호스팩이 소멸하는 스팩소멸 방식 합병상장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스팩합병 시도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7일 한화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은 엑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겠다고 공시했다.

씨엔티테크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1호’ 상장이다. 앞서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 김진욱 IPO본부장이 한화투자증권으로 돌아온 이후 그동안 스팩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7월 상장한 한화에이스스팩2호부터 2019년 5월 상장한 한화에스비아이스팩까지 5개 스팩이 연속으로 합병에 실패했고 상장폐지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스팩브랜드를 한화플러스로 리브랜딩했고 2019년 한화플러스제1호스팩을 상장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한화플러스제1호스팩은 2021년 세림B&G와 합병에 성공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의 5연속 스팩 상장폐지 기록을 끊어냈다.

하지만 이후 2년간은 휴지기를 겪었다. 한화투자증권으로서는 지난 2021년 9월 한화플러스제1호스팩과 세림B&G가 합병상장 이후 자칫하면 다시 스팩합병 레코드가 끊길뻔한 위기였다.

스팩은 상장한 지 3년이 지나도록 기업과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합병절차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2년 6개월 안에 합병대상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엑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의 합병상장 추진을 공시했다. 2021년 8월 상장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난 셈이다.

이어 최근에는 한화플러스제3호스팩과 셀로맥스사이언스의 합병 추진도 공식화했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에 이어 한화플러스제3호스팩도 4개월만에 합병을 추진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의 스팩 경쟁력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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