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로 비춘 유쾌한 일상

    벼룩시장에서 건져 올린 빈티지 보물들과 현대미술이 공존하고, 멤피스 디자인 주방의 대담한장식성과 미니멀한 핑크 침실의 섬세한 절제미가 극단의 대비를 이루며 생동하는 이 집에서, 건축가와 화가 부부는 자신들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가족의 삶을 완벽히 융합했다.파리 북부 교외의 생투앙Saint-Ouen은 유럽 최대 규모의 예술품 및 골동품 시장으로 명성이 높다. 약 7만㎡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에 골동품 상인들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북적이는 거리 한복판에 건축가 위고 뱅스Hugo Vince와 화가인 그의 아내 캐롤

  • 더 나은 새해를 위한 공간 연출 아이디어

    리빙 리추얼 스페이스더 나은 나를 만들고 싶다면, 머무는 공간부터 바꾸어야 한다.새로움은 거기서부터 시작될 테니.일상을 담은 홈 오피스집에서 일하는 풍경이 어느덧 자연스러워진 요즘, 워라밸을 넘어 일과 삶이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이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일과 삶을 분리하던 경계는 흐려지고, 두 영역이 부드럽게 섞이며 새로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홈 오피스는 단순한 업무 공간 그 이상의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고 휴식을 선사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 박선민 작가의 시간과 감각의 아름다움 탐구

    Sculpting Time in Glass예술과 주얼리는 결국 창작자의 감성과 철학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예술가들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보며, 그 안에 담긴 개인적인 사유와 미적 감각을 주얼리라는 키워드로 풀어가는 아티스트의 보석함.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유리라는 물성을 통해 시간의 흔적과 감각의 아름다움을 탐구해 온 박선민 작가@re_bottle_maker다.‘Re: Antique Blown Series’존재감 있는 2개의 진주가 우아하게 시선을 끄는 ‘더블 진주 투웨이 귀걸이’. 탈부착이 가능한 드롭 펜던트는 다른 스터

  • 경동나비엔의 기술로 완성한 브라이언 집의 품격

    한 사람의 기억과 기호, 시간을 들여 다듬은 감각들이 층층이 쌓여 완성된 곳. 브라이언의 집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 모든 감각이 편안하게 이어지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루를 조용히 조율해 주는 경동나비엔의 기술이 그 곁에 있다.그가 삶을 설계하는 방식살아갈수록 더 편해지고, 더 깊이 스며드는 집. 가수 브라이언의 평택 집이 그런 곳이다. 정리와 단정함을 사랑하는 그답게, 공간 곳곳에는 삶을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구조가 녹아 있고, 동시에 따뜻한 무드와 감정의 여백도 놓치지 않았다. 이국적인 리조트 호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여

  • 정다은 씨의 알록달록한 문구집

    나의 모든 문구에게힘이 나는 문구로 가득 채운 작은 박물관.문구집文具宙에서 정다은 씨가 써 내려가는 알록달록한 미래 일기.생애 두 번째 독립문구 브랜드 ‘프렐류드 스튜디오@preludestudio’를 운영하는 정다은 대표. 그녀는 최근 9년 만에 두 번째 독립을 이뤘다. ‘독립’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설렘일 수 있지만, 자신의 첫 독립은 조금 달랐다. “즐겨 쓰지 않지만, 그때를 떠올리면 ‘실패’만큼 적절한 단어도 없어요.” 그토록 가고 싶던 문구 에이전시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첫 자취를 시작했지만, 집에 발 붙일 새도 없이 혹독한

  • 현대조각의 거장, 엄태정 작가가 금속으로 써 내려간 시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엄태정 작가의 작업실은 그가 이루어낸 작은 세계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섬광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그가 만들어내는 것들. 순수 예술 작품은 전혀 아무것도 없는 듯이 탄생해야 해요. 그 대신 작가는 열정, 반짝이는 아이디어, 그리고 집약성, 이 3가지 요소를 통해 욕망과 충동이 스스로를 지휘하게 해야죠. 어떤 것이 만들어졌을 때, 작가 자신은 ‘낯선 자’가 되어 작품을 탄생시키는 거예요.반짝이는 섬광 속에서 탄생한 세계자신의 세계를 작품으로 설명하는 작가는 얼마나 낭만적인가.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엄

  • 갤러리신라, 이태원에서 피어나는 커뮤니티의 미학

    서울 이태원으로 자리를 옮긴 갤러리신라@galleryshilla는, 이제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예술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갤러리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디렉터 이준엽은 “예술의 본질은 작품 거래가 아니라 맥락의 교환”이라 강조하며, 갤러리신라의 새로운 비전을 풀어놓았다.함께 경험하는 예술을 위한 갤러리최근 미술시장의 흐름에 대해 이준엽 디렉터는 ‘예술품의 채권화’를 언급했다. 작품이 주식처럼 끊임없이 가격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작가와 관람객이 경험하는 본질이 희미해지고 있

  • 나의 아틀리에, 사적인 정원

    계절이 바뀌면 집도 함께 달라진다. 꽃이 피고 지는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플로리스트 고연수 씨의 집을 만났다.계절이 머무는 집도시 한복판에서 식물과 빛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집. 플로리스트 고연수 씨의 집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있는 작은 아틀리에다. 거실 창 너머로 펼쳐진 울창한 나무들이 계절의 변화를 들여오고, 햇빛이 풍부하게 집 안 깊숙이 스며들어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집에서 식물이 잘 자라면 그 집의 기운도 좋아진다고 믿어요. 식물이 건강하다는 건 빛, 공기, 온도 같은 조건이 잘 맞는다

  • 경계를 횡단하는 콜라보 리빙 아이템 10

    익숙한 브랜드가 낯선 미학을 입을 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두 브랜드의 철학이 마주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아이템을 모았다.01. LONGCHAMP ×PIERRE RENART예술적 협업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아온 롱샴이 프랑스의 가구 디자이너 피에르 르나르와 협업해 2025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벤치와 의자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목재와 가죽의 결합이라는 르나르의 오랜 꿈을 실현함과 동시에, 롱샴 부티크 내에서 처음으로 판매하는 가구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가격 미정 롱샴. 02. APPLE

  • [저스트 메이크업] 뷰티숍 원장들이 말하는 나만의 필살기

    뷰티판〈흑백요리사〉가 떴다.〈저스트 메이크업〉속 총 60명의 참가자 중 가장 궁금했던 두 명을 만나 물었다. “원장님, 왜 출전하셨나요?” 나야 나, 37년간 지니 김선진 끌로에 대표원장 오래된 사람일 순 있지만, 한 끗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처음 섭외 연락 받고 어떠셨어요?작년 12월, 섭외 연락을 받고서 처음 건넨 말이 “심사위원인가요?”였어요. 이런 프로그램에서 나를 찾는 이유는 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제작진 측에서 ‘참가자’라고 하는 순간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사실 심사자, 특히 메이크업 같은 감각 예술

  • 럭셔리의 새 정의: 지속 가능성을 향한 여정

    럭셔리의 새 정의 : 지속 가능성을 향한 여정어떻게 만들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살아남는다. 나는 시계를 좋아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면 또 다른 세계가 넓어지는 느낌이다. 시계는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물건 중에 거의 유일하게 살아 움직인다. 작은 크기에 소재, 스토리, 디자인, 기능적 혁신을 우겨 넣어야 하고 정확도까지 잡아내야 한다. 이제는 거기에 지속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니, 관전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흥미진진해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 시계가 대세인 요즘, 기계식 시계는 그야말로 취향의 표현이자 럭셔리의 영역에 포함된다고 볼

  • 부동산 3차 대책 효과 의문, 결국 보유세는?

    부동산 3차 대책 효과 의문… 시장은 세제 신호를 기다린다.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결은 분명하다. 6월 말 1차6·27대책에서 강력한 대출 규제를 앞세워 수요를 눌렀고, 뒤이은 2차 대책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축으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그리고 이번 3차 대책은 다시 수요 억제다. 돈의 흐름을 조이고, 기대 심리를 낮춰 가격을 다독이겠다는 뜻이다. 시장은 이미 방향을 알아챘다. “정부가 다시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말들이 나온다. 1차 대책의 메시지는 직관적이었다. 빚내서 집 사는 길을 좁히겠다

  • 11월 여행 떠나자! 호텔 프로모션&패키지 추천

    [1] 여름이 머무는 필리핀으로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한국의 11월과 달리 필리핀은 최저 23℃, 최고 30℃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 시기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휴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인 관광객이 더욱 쉽고 다채롭게 필리핀을 경험할 수 있도록 15개 항공사, 여행사 파트너와 함께 12월까지 공동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필리핀의 매력을 강조하는 특가 상품도 공개할 예정. 세부퍼시픽 항공,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의 할인 혜택과 하나투어, 모

  • 예술이 일상에 스민 장준용 씨의 집

    THE LIVING EXHIBIT예술이 일상에 스민 장준용@junyongjang 씨의 집. 아내와 두 아이와 나눈 대화와 웃음이 모여, 매일의 시간은 온기를 품은 작품이 된다. 로망을 담은 두 번째 안식처헬스케어 산업에 몸담고 있는 장준용 씨는 작년 12월,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렸다. 성동구의 첫 신혼집은 조용하고 안락했지만, 낮은 층고와 일반적인 아파트 구조로는 작품을 전시장처럼 걸어두고 싶던 바람을 채우기 어려웠다. 아이가 자라면서 이사를 결심한 그는, 마침내 그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서

  • 작가 최철용이 말하는 균열의 태동

    단순한 복장을 넘어 누군가의 태도, 정체성에 영향을 끼치는 유니폼에도 얼룩은 묻기 마련이다. 최철용 작가는 개인전 〈유니 폼: 브로큰 트윌〉을 통해 규율과 저항 사이의 새로운 서사를 직조했다.유니폼은 현대인을 지켜주는 갑옷일까, 아니면 우리를 규정하는 굴레일까. 그 안에서 새로운 생각이나 양식이 피어날 가능성은 없을까. 패션 디자이너이자 현대미술 작가인 최철용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유니 폼: 브로큰 트윌〉을 통해, 유니폼이 지닌 동일성과 규율 속에서 드러나는 균열을 탐구하며 이 질문에 응

  • 커피 향과 사랑에 취하는 렌바흐 미술관

    칸딘스키와 가브리엘레 뮌터라는 새 시대의 문을 연 두 예술가의 사랑과 창작, 그 복잡하고도 빛나는 관계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미술관. 이곳은 블라우어 라이더, 즉 ‘청기사파’라 불리는 유럽 전위예술운동의 진원지이자, 칸딘스키가 표현주의에서 추상미술로 도약하는 그 모든 지점을 지켜본 미술관으로, 마치 두 사람의 영혼이 잠시 머무는 곳처럼 느껴진다.칸딘스키와 뮌터는 단순한 연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의 예술에 깊이 개입한 동료였고, 창작의 영감을 나눈 동반자였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건너온 칸딘스키는 뮌헨에서 뮌터를 만나고, 그녀의 격

  • 뮤지션 정마루가 카페 쿼터에서 이어가는 시간

    재즈 드러머 정마루, 카페 ‘쿼터’에서 이어가는 음악의 시간마치 일부러 숨어 있듯 자리한 작은 카페 ‘쿼터Quarter’. 뮤지션 정마루는 이곳에서 커피와 차, 음악을 큐레이션하며 연주와 작곡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쿼터Quarter’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와 공간을 열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쿼터는 음악에서 4분음표를 뜻합니다. 단순히 박자를 맞추는 기호가 아니라, 음악을 이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리듬이죠. 저에게는 음악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평정심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간 이름으로 선택했어요. 단순히 카

  • 공간에 스며든 감각 오브제 7

    우리의 공간 속에 스며든 아름다운 예술. 그 감각을 담은 오브제를 모았다.대중문화를 주제로 유쾌하고 키치한 작품을 선보이는 미국 아티스트 제프 쿤스. 그의 대표작 ‘벌룬 도그Balloon Dog’를 조명으로 재해석한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작가의 친필 사인도 새겨져 있다. 120만원 렉슨. 조선의 화가 겸재 정선의 주요 작품 ‘쌍도정’과 ‘삼일호’를 모티프로 제작한 3단 우산 시리즈. 우산을 펼치면 한 폭의 동양화가 눈앞에 드리운다. 각 5만8000원 리움스토어. 조선시대 민화 ‘책거리’를 담은 테이블 러너에는 책과 함께 학, 거북,

  • K-가든을 향한 걸음

    인간과 자연을 연결해 온 오랜 문화이자 예술인 정원. 최근 문을 연 국립정원문화원은 정원의 가치를 한국적 미학과 시선으로 재정립하고, 세계에 한국 정원을 선보이려 한다. 자연이 숨 쉬는 이곳에서, 우리나라 정원 문화의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 전남 담양군의 금성산 자락에 한국 최초의 정원 전문 공공기관, 국립정원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지난 5월 임시 개관을 시작으로 9월 18일 정식 개원식을 마친 이곳은 한국적 정원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동시에 한국 고유의 정원 문화와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한다. 정원 조성과 교육, 체험과 전시, 관광

  • FALL IN LOVE, 2025 가을 무드 립스틱

    가을, 당신을 한층 더 분위기 있고 성숙한 무드로 완성해 줄 F/W 립스틱 컬러와 텍스처를 제안한다. 2025 F/W 립스틱 트렌드는 버건디와 브릭, 누드로 이어지는 감각적인 팔레트가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 매트와 벨벳 텍스처를 기본으로 글로시와 세미 새틴 등 텍스처의 스펙트럼이 그 어느 시즌보다 풍성해진 것은 물론 단 한 번의 터치로 밀착되는 선명한 발색과 오랜 시간 무너지지 않는 지속력을 갖춘 포뮬러도 눈길을 끈다. 그 어느 계절보다 립스틱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줄 나만의 립 컬러를 찾아보자. 1. 핑크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