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로 나온 서울 알짜 부지들···“새 주인 찾기도 어려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시장 경색으로 공매로 넘어간 서울 알짜 주택 사업지들이 새 주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데다 낙찰을 받아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시행사들이 입찰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49-8번지 및 사업인허가권은 지난 2월 공매에 부쳐졌으나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달 초부터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유찰했고 세 번째 입찰이 진행 중이다. 최저 입찰가는 기존(2263

  • ‘풀옵션 하면 1억원 보태야’···분양가 눈속임 주의보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분양시장에서 과도한 옵션 추가 유도 사례가 늘고 있다. 옵션 항목을 추가하면 자치구청으로부터 받은 분양가보다 1억원 가량 가격이 오르는 건 기본이다. 자재값은 올랐는데 침체된 시장 분위기로 분양가를 마음껏 올리는 게 여의치 않다보니 수분양자들 사이에서는 건설사들이 옵션으로 수익성 보전에 나섰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닷새 전인 지난달 30일 당첨자 대상으로 정당계약을 마치며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단지 시공사인 GS건설은 올해 초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분양

  • ‘환경기업 지향·디벨로퍼 목표’···건설업계, 신사업 힘 준 개명 잇따라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유행처럼 번지던 건설업계의 개명이 2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건설이 지닌 투박한 이미지와 전통적 건설업에 대한 수익성 한계 때문에 사명에서 ‘건설’을 떼는 작업이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새 이름에는 공통적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의 선도 의지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최근 사명을 포스코 이앤씨(POSCO E&C)로 바꿨다. 지난 2021년 DL이앤씨(구 대림산업)과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에 이어 10대 건설사 가운데 세 번째로 사명 변

  • 매출 3천억 범현대가도 부도 처리···건설사 줄도산 우려 현실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미분양과 자금경색 여파로 인한 지방 건설사의 줄도산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지방 중소건설사와 시공능력평가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도난 데 이어 최근 범현대가 중견 건설사인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다. 미분양 증가와 이자비용 상승, 수익성 급감 등으로 지방 건설사의 폐업 행렬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N Inc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

  • 반포 대장주 ‘원베일리’ 상가 분양 나선다···온기돌까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역대 아파트 평당 최고가 분양가 기록을 세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가 다음달 시장에 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수개월 간 냉각 상태였던 주택시장이 급매물 위주로 서서히 거래되며 온기가 도는 와중에, 수익형 상품인 상가 분양도 순항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가 건물 매매 및 대행 전문업체인 ㈜성공한집은 다음달 4일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17개 점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다. 상가는 지하 3층~지상 5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3층과 5층 일

  • 마포더클래시도 줍줍으로 완판···서울 주택시장 훈풍 예고?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강 이북에서 처음으로 3.3㎡ 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기며 고가라는 평가를 받던 마포구 마포더클래시가 이른바 줍줍을 통해 완판에 성공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이어 마포더클래시까지 분양물량을 모두 소진하자 업계에서는 서울 주택시장에 다시 훈풍이 도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포더클래시는 마지막 남은 3가구에 대해 최근 3차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지난 22일 모두 계약을 마무리하며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일반분양을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이다.이

  • ‘공사비 증액에도 포기 못하지’···반포 1·2·4주구, 내달 최고 49층 여부 결정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단군 이래 최대규모 재건축 사업장으로 불리는 서울 반포주공 1·2·4주구가 최고 35층으로 정한 층수를 49층으로 변경할지 다음 달 결정한다. 수년 전 42층으로 계획했다가 서울시와의 협의 끝에 35층으로 하향 조정했던 만큼, 이번 결정에서는 조합원들이 최고층을 높이는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총회를 개최하고 층수변경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이는 지난 1월 5일 서울시가 다양하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을 위한 35층 높이규제 전면 폐지를 담은 2040

  • 17배 뛴 수주액···‘제2 중동 붐’ 오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뒤 중동 재정 여건이 대폭 개선되면서 발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내 건설사의 중동 지역 수주액은 전년 동기 18배 늘어났다. 다만 중동 건설 사업의 경우 발주처 갑질과 공사비 지급 지연 등 변수가 많은 만큼 무분별한 수주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2일 해외건설종합서비스의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누적 중동 수주액은 12억4354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137만 달러)와 비교하면 17배 이상

  • ‘미니 재건축’ 가로주택 정비사업, 사업장 증가에도 시공사 선정 난항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 정비사업장이 서울에서 단기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대비 규제 문턱이 낮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 된 영향이다. 다만 최근 들어선 주택시장 불황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단점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으며 강점이던 속도마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16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전인 지난해 4월 134곳이었던 점에 견주어보면

  • 리스크 관리 나선 건설사···‘법률·재무’ 전문가 모시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건설사들이 법률·재무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하거나 재계약을 하고 나섰다. 원자잿값 인상과 공사비 인상 문제로 분쟁이 늘어난 데다 자금 경색 등으로 건설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경영 안정화를 위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성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안 교수는 1976년생으로 회계·재무 분야 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일했고

  • 원자잿값 상승 직격탄 맞은 건설업계, 신사업 추가 잇따라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이달 중순부터 건설업계의 주주총회가 도래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사업 확대를 통한 경영 안정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은 물론,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가 잇따르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이달 중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안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을 추

  • 전국서 줄줄이 입주 차질···애타는 수분양자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전국에서 입주가 지연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공사비 인상과 화물연대, 레미콘 운송 조합 등 잇단 파업으로 공사가 지체된 여파다. 갑작스런 입주 지연 통보에 수분양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사 일정은 물론 자금 계획이 모두 꼬여버렸기 때문이다.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의 혼란도 가중될 전망이다.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입주 일정이 내년 2월에서 5월로 3개월 가량 미뤄졌다. 이곳은 최고 지상 59층, 6개

  • 서울서 ‘줍줍’ 대박에 청약열기도 후끈···다음 타자는 어디?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에서 무순위 청약을 통한 공급물량이 번번이 수요층 운집으로 소진에 성공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자 내집마련 열기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1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이 100% 분양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하루 전 줍줍에 4만여 명이 몰린 올림픽파크 포레온도 모두 완판에 가뿐하게 성공하자 일반분양에 나선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까지 평균경쟁률 198.8대 1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낸 것이다.자연스레 이들 지역과 같이 서울 사대문 안에

  • “침체기에 조합은 불안”···‘신탁’으로 눈 돌리는 주민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침체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탁 방식 정비사업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앞서 둔촌주공 등 조합 내홍과 공사비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조합보다 자금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신탁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상아1차’는 조만간 KB부동산신탁과 신탁 방식 재건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곳은 1987년 준공된 5개 동·694가구 규모 단지다. 지난 2일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사업 추

  • 10만가구 향하는 미분양···건설사 신용도 ‘빨간불’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침체 여파로 전국에 미분양이 쌓이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신용도에도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올해 건설사 신용도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미분양 리스크’를 꼽으면서다. 분양 실적 부진 장기화 시 현금 흐름과 재무 구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통상 분양률이 70%는 넘어야 안정권이지만 연말까지 분양 시장 전망이 어두워 건설사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분양률 70~80% 달성해야 공사대금 보전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리스크’

  • ‘반값 아파트’ 고덕강일 3단지, 1만3000여명 접수···경쟁률 33.2대 1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 특별공급 사전청약에 1만3000여명이 접수했다. 특별공급 전체 모집 규모는 400가구로 평균 경쟁률은 33.2대 1이다. 토지 임대료 부담에도 3억원대에 서울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이들이 청약에 도전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뉴:홈 나눔형) 400세대 사전청약에는 1만3262명이 신청했다. 이 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갖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한다.

  • 2천조 UAM 시장 잡아라···건설업계 ’버티포트‘ 선점 나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다. 특히 UAM 상용화에 필수적인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UAM 상용화를 선언한데다 전 세계적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이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앞서 선언한 ‘2025년 UAM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실증사업 ‘K-UAM 그랜드챌린지’를 추진하고 있다. 그랜드챌린지

  • 포스코건설, 건설사 몸사리기 속 정비사업 수주 약진 눈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새해 들어 정비사업 분야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지 못한 건설사가 여럿인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수주고를 1조원 가까이 채운데다 이달 중에 약 4000억원에 육박하는 새 사업장 확보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여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내 최초 리모델링 사업장인 해운대 상록아파트 조합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거듭 단독 입찰한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둔 상태여서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 은마는 달린다···‘6월 조합설립인가 받고 2년 뒤 이주’ 플랜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최근 서울시의 결정고시 완료와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은 강남 재건축 1번지 은마아파트가 정비사업 일정에 속도를 낸다. 올 상반기 중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년 뒤인 2025년 상반기엔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뒤 같은 해에 이주 절차까지 속전속결로 마친다는 계획이다.21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 달부터 추정분담금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도시정비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 절차를 거쳐야만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후 추진위는 오는 6월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

  • 서울 탈출 러시···원인은 ‘비싼 집값’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5년 사이 ‘서울 엑소더스’(탈출)가 가장 심했던 해는 2021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좋은 인프라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자 서울을 떠나는 인구도 크게 줄어들었다.18일 통계청의 ‘시군구 전출입지별 이동건수’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수는 40만6975명이다. 이 중 36만2116명이 경기로, 4만4859명이 인천으로 갔다. 경기의 경우 이전 해 전입자 수가 20만명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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