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시장 극과 극···‘줍줍’도 양극화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에서도 양극화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과천과 하남에서 공급된 단지들은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 기대감에 수요가 몰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외각 등 입지가 떨어지고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운 단지들은 수차례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 청약시장 내 ‘옥석 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무순위 청약 일반공급 10가구에 7579명이

  • 독주하던 서초구, 이번주 집값 변화 변곡점 맞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국부동산원의 8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공개를 앞두고 부동산업계의 시선이 서초구에 쏠리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 한달 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며 독주해왔는데, 최근 들어 오름폭이 줄어든 만큼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31일 기준, 직전 주 대비 0.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집값 불패라는 수식어를 가진 강남구와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비롯 각종 호재가 넘치

  • 단지 전체가 ‘계약 포기’···급랭하는 수도권 청약 시장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청약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는 모양새다. 부동산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경기 성남에서 단지 전체가 통으로 미계약되는 사례가 나왔다. 서울에선 다섯 번째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진 데다 고강도 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 고분양가 논란 등이 맞물려 수요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5월 분양에 나선 경기 성남 ‘이안모란센트럴파크’는 가구 전체가 미계약 됐다. 이곳은 74가구 모집에 465명이 지원

  • 똑같은 GTX 호재 지역인데···동탄 하락, 파주 꼿꼿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의 호재지역으로 꼽힌 파주와 동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국적인 집값 조정장에 진입한 가운데서도 파주는 여전히 집값이 꼿꼿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화성 동탄신도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것이다.23일 한국부동산원의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월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 6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화성시는 2.59포인트 하락한 반면 파주는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집값 역시 이와 같은 매매가격 지수와 동일한

  • 목동 정비사업, 안전진단에 희비···재건축 ‘멈추고’·리모델링 ‘달리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내 정비사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 재건축 단지인 목동신시가지는 재건축 사업이 잠정 휴업 상태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 부동산 공약인 ‘안전진단 완화’가 지지부진하자 사업 일정을 미루고 있어서다. 반면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 사업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목동신시가지, 안전진단 줄줄이 보류···尹 정부 들어서도 반전 없어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목동신시가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전진단 절차의 속도를 내려던 계획에 차질이

  • 성남 산성구역, 이주 완료···재개발 스퍼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재개발의 9부능선인 관리처분인가까지 받고도 답보상태에 있던 성남 산성구역이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그동안 사업 진척의 발목을 잡던 이주가 이날 완벽하게 완료되면서 석면해체 및 철거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영향이다. 성남 구도심에 위치한 산성구역은 행정구역상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과 초근접해 있는 입지인데다 위례와 강남, 판교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평가돼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성구역의 거주자 한명이 이날 이주를 하면서 장장 1년 9개월 간 끌어온 이주를 완료하게 됐다.산성

  • 집행부 해임 움직임에 ‘움찔’···둔촌주공, 새 대주단 없던 일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둔촌주공 조합이 새로운 대주단을 통한 8000억원 규모 사업비 대환대출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국내 증권사 2곳과 대환대출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자 한발 물러난 것이다. 집행부 해임 움직임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전날(18일) 밤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사진은 조합원들의 관심사항인 ‘대위변제 대비를 위한 8000억원 대출안’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며 “많은 혼란을 드린 점

  • ‘살 사람이 없다’···추락하는 아파트값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2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단기간 급등한 집값과 높은 대출 금리 부담에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1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 연립·단독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월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아파트 낙폭이 가장 컸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0.1% 내렸다. 5월(-0.05%) 대비 내림폭

  • 주력 매수세대 실종·안전진단 완화 무소식···노원구 속절없는 추락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집값이 고공행진 한 서울 노원구 집값이 끝 모를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집값이 저렴한 축에 속해 패닉바잉 열풍이 불던 2020~2021년 집값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금리인상이 본격 시작되자 주력 매수세력이던 30대가 실종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방안이 뚜렷이 나오지 않는 점도 호재 상실로 평가되며 ‘팔자’가 이어지고 있다.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전용 79㎡가 지난달 말 10억원에 손바뀜이 성사됐다. 이

  • 갈 곳 없는 2030,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몰린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 들이닥친 집값 고점 인식, 금리 인상, 전세의 월세화 등의 여파로 주택 구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낮은 청약 가점 등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특별공급 75%, 일반공급 95% 이하 수준에서 임대료가 책정된다. 2년마다 계약 갱신 시 상승률 연 5% 이하 제한을

  • ‘먹구름’ 드리우는 지식산업센터···”2~3년 내 어려움 커질 것”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수익형 부동산 중 주택시장 규제 회피처로 최고 호황을 누렸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저금리 기조 아래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임대 수익·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인기 투자 상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급매물이 나오는 등 불안한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정책으로 대체재 성격이 희석됐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10년 전국 481곳에 불과했던

  • ‘아파트 대체재’ 도시형생활주택, 서울 미분양 주범 된 까닭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가 빠르게 식는 모양새다. 지난해만 해도 입지에 따라 ‘완판’(완전판매)이 어렵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주택과 똑같은 규제를 받는 데다 대출 규제∙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아파트 시장의 침체 여파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번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민간 미분양 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은 688가구로 집계됐다. 직전월(3

  • 30억 언저리서 70억 넘는 슈퍼리치 시장으로···‘똘똘한 한 채’ 개념 바뀌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수년 간 부동산 트렌드로 이어져 온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그 범위가 30억원 안팎의 강남권 국민평형까지 통칭하던 이전과는 달리 슈퍼 리치들의 초고가 특수시장으로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2지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달에도 재건축한 신축 아파트 대치르엘 보류지 매각에 나섰으나 두 차례 모두 매각에 실패했다. 매물이라고는 전용 59㎡와 77㎡ 두 가구에 불과했지만 이마저도 소진이 쉽지

  • 잘나가던 서초구도 상승폭 축소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곽지역은 그동안의 추이를 이어오며 집값 하락 행진 중이고, 강세를 보이던 강남지역마저 매물이 쌓이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꼿꼿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는 서초구마저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 “전세 이자 감당 못해”···경기 아파트 ‘월세화’ 가속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탈서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아파트에서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8일 경기부동산포털을 살펴보면 올해 1~5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2만3253건(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4만8633건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이는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 경기·인천發 부동산 한랭전선, 서울 외각 지역으로 확산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에 의해 형성된 부동산 한랭전선이 경기도를 거쳐 서울 외곽을 강타한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던 노원구는 최근 매수세가 빠르게 위축되며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선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과 금리 인상 본격화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하반기 외각 지역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5일 KB부동산 주간주택시장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6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

  • 경매의 매력이 사라진다 ···감정가 보다 낮은 아파트 시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주택시장 호황기에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경매시장이 시들해지고 있다. 경매는 일반적으로 집값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지며 지난 수년 간 수요층이 몰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며 호가가 주저앉자 경매 감정가가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생겨나면서 경매를 통한 주택매매 선호도도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매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 84㎡ 감정가는 25억원이었다. 그러나 포털사

  •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D-50, 수도권 전세시장 지각변동 시작되나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로 전세매물이 풀리는 시점인 8월 1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세시장이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오다 지난주 보합으로 돌아섰고, 시장에 전세매물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도 전세시장 악재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 전환했다. 직전인 5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에 연속으로 –0.01%의 변동률을 보이다가 돌아선 것이다. 특히 학군수요가 많은 강남구(0.04%)와 서초구(

  • 전국 아파트값, 한달 째 ‘상승 멈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한 달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금리인상과 매물 증가 영향으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0.01%) 이후 약 한 달 동안 같은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서울도 오름세 아닌 하락세를 유지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달 첫째 주 상승세(0.01%)로 돌아섰지만 이번주에는 -0.01%를 기록

  • 대구 분양시장은 10전 10패···미분양의 늪 깊어진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대구 분양시장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얻을 판에 처했다. 공급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전국 시·도 가운데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지역 자체 미분양 물량 추이를 봐도 2012년 이래 10년 만에 최대 물량이 쌓여있다. 일부 시행사는 고금리 시대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무이자 판촉활동까지 하며 물량털이에 안간힘을 쓰지만 수요층은 꿈쩍 않는 모양새다.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682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준공 미분양은 6632호이고, 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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