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다시 비상하는 항공사···초대받지 못한 이스타항공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요즘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여간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TV나 OTT에서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해외여행 부흥기라 부를 만 하다.이에 오랜 기간 숨죽여왔던 항공사들도 너 나 할 거 없이 항공기를 띄우면서 국제선 손님 맞이에 신난 모습이다.하지만 잔치 분위기 속에서 홀로 우울한 한해를 보내고 있는 곳도 있다. 이스타항공이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올해 상반기

  • [기자수첩] 몰카 복지부 A국장은 극단적 사례···대부분 관료를 믿는다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당초 지난 24일은 보건복지부 직원들에겐 의미 있는 하루로 판단됐다. 지난 5월 초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복지부만 장관 공백 상태가 이어졌는데 최근 장관 취임에 이어 이날 오전 제1차관과 제2차관이 공식 임명됨으로써 차관 이상 체제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한 일간지 보도로 촉발된 A국장 사건은 복지부 직원들은 물론 복지부와 이해관계가 있는 국민 모두에게 충격적 사안이었다.이날 오전 친분 있는 제약사 임원과 만나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으로 점심을 때운 후 기사 마감에 여념이 없던

  • [기자수첩] 서민금융지원책, 선심보다는 현실 직시 필요한 때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서민들의 금융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이같은 ‘선심’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라보는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서민금융지원이라는 선심을 띄고 있지만 서민들이 실제로 겪는 고통이나 현실과는 동떨어진 디테일 탓이다.일례로 금융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 후 야심 차게 선보인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17일 19일간의 본접수를 마쳤지만 공급 목표액 대비 15.3% 신청에 그치면서 흥행

  • [기자수첩] 또 고금리 저축성보험 카드 꺼내든 생보사, 최선일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최근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성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푸본현대생명이 4.0%의 확정이율을 적용한 5년 만기 일시납 상품을 출시하더니 한 달 뒤에 한화생명이 4.0%를 적용한 저축보험을 선보였다. 이달 초엔 한화생명은 저축보험의 이율을 0.5%포인트 더 올렸다. 흥국·동양·ABL생명 등도 확정이율 5.0%를 적용한 저축성보험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성적도 좋다. 푸본현대생명은 출시 후 3영업일 만에 5000억원을 완판했다. 그간 생보사들의 행보와 상반된 현상이다

  • [기자수첩] 카카오 스스로 무너뜨린 신뢰, 먹통 사태 비판 더 키웠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이른바 ‘카카오톡 먹통’ 사태의 후폭풍이 심상찮다.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함께 중지되면서 카카오 플랫폼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각종 우려가 덧붙여지며 카카오그룹주가 출렁거렸다. 이번 사태에 비판의 목소리가 컸던 것은 비단 10시간의 서비스 중단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카카오그룹의 브랜드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 못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의 메신저로 자리잡으며

  • [기자수첩] 국민 일상에 퍼진 카카오···책임감 보여야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지난 주말 카카오 서비스가 마비되자 대한민국 일상이 멈췄다. 주요 서비스 장애로 수많은 이용자들이 메시지부터 교통, 결제, 금융, 웹툰, 게임, 쇼핑 등 모바일 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일상 구석구석 퍼진 카카오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카카오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카카오톡’ 서비스로 시작됐다. 당시 무료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빠르게 국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카카오톡으로 스마트폰은 의사소통으로 자리잡았고 채팅방을 만들어 사진과 동영상도 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이용자들

  • 불황기에도 실패하지 않을 10가지 투자원칙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이 오리무중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부동자금 여파로 아파트값은 급등하고 상가와 빌딩가격은 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된 이른바 ‘신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국내외 경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3고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경기침체가 가속화됨은 물론, 자산시장버블이 심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부동산 투자를 외면하자니 뭔가 아쉽고 섣불리 덤비

  • 연금자산 '자동'으로 늘리는 3가지 습관

    [시사저널e=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센터장] 2020년에 실시된 설문에서, 50대 직장인에게 선호하는 연금 수령방식을 조사한 일이 있다. 80%가 넘는 응답자가 일시금 수령보다 연금 방식으로 수령하길 원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그러면 이러한 선호도가 실제 연금 수령 방식 선택에 반영되고 있을까?2021년 퇴직연금 수급(만55세 이상)을 개시한 계좌를 살펴보면, 연금 수령은 4.3%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계좌는 일시금 수령으로 종결되고 있었다. 해석해보자면, 일시금으로 수령을 희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금 수령을 포기하고 있다는

  • [기자수첩] 식품업체를 압박하면 물가가 잡힐까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소비자물가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기간을 정해놓고 그 주는 무지출로 살겠다는 다짐으로 챌린지를 이어가는 ‘무지출 챌린지’, 평소 냉장고에 안 먹고 쌓아둔 먹거리를 요리해 먹는 ‘냉털(냉장고 털이)’ 등이 인기다. MZ세대뿐 아니라 돈을 아끼기 위해 장보기를 포기했다는 ‘장포족’까지 등장했다.유통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가공식품 가격을 올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공식품 32개 품목 가운데 22종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 고추장(11.7%)

  • [기자수첩] ‘망 사용료’ 여론전이 아쉬운 이유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최근 IT업계에서 ‘망 사용료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둘러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와 구글, 넷플릭스, 트위치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 간 여론전이 치열하다. 국회에서 추가 발의 및 공청회 등 망 사용료법 처리에 속도가 나자 유튜브와 트위치가 직·간접적으로 입법 저지 운동을 진행한 것이 발단이 됐다.지난 12일 통신3사는 이례적으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CP들의 여론전 탓에 그간 망 사용료법에 긍정적이던 정치권이 갈팡질팡하면서 법안 연내

  • 기아 노조의 ‘평생 신차할인 혜택 축소’ 거부, 브랜드 이미지 실추시킨다

    [시사저널e=시사저널e] 올해는 다른 해보다 국내외 현안이 많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선 신차 생산과 관련해 문제를 겪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현안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된 사항이다. 국내 제작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국내 전기차의 할인 혜택이 없어지며 하루하루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사회의 불안과 물가 급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따른 시차 공급 차질이 겹치며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며 강대국 논리가 더욱 힘을 뻗고 있는 만큼, 능

  • [기자수첩] 까도까도 나오는 LH 민낯, 갈 길 먼 쇄신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민낯은 충격적이다. 지난해 일부 임직원의 ‘땅 투기 사태’로 국민적인 신뢰를 잃은 LH에 쇄신은 갈 길이 먼 얘기처럼 보였다. 퇴직자 일감 몰아주기부터 전관예우까지 LH의 태만과 비위가 양파껍질처럼 드러났다.지난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선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LH의 혁신 노력이 부족하고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LH 출신 고위직 퇴직자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문제에 질타가 이어졌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LH에 “LH

  • [기자수첩] 기업인 국감 출석은 과연 불필요한가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집에 못 들어간지 열흘은 된 것 같아요.” 최근 국정감사 준비에 한창인 한 의원실 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국정감사는 국회의 중요 업무 중 하나이다. 정부 정책 미비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국감 활동이 의정활동을 평가받는 주요 지표이기도 해 의원실에선 준비에 온 역량을 쏟아붓는다. 국감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업인 소환은 연례행사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으려는 이유도 있지만 주로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도 기업인들이 국정감사에서 진땀

  • [기자수첩] “정치는 4류 기업은 2류”···한숨 나오는 이건희 일갈 27년 후 살풍경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적어도 내년까진 온 국민들이 고생을 좀 하게 될 것 같다. ‘경제는 좋았던 적이 없다’지만, 전문가들과 기업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나오는 전망들은 이 같은 자조 섞인 말로 넘겨버릴 수준이 아닌 듯하다. 물가가 치솟는데 금리도 오르고, 여기에 고환율까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잘나가던 반도체도 내년 상반기까지 물량이 쌓여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굳이 복잡한 이야기할 것 없이 장바구니 물가에서도 위기가 느껴지는 판국이다 요즘 돈 안 쓰고 버티는 ‘무지출

  • 신3고 시대! 성공으로 이끄는 부동산 투자전략

    [시사저널e=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대한민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신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가, 환율,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한민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이다.당장 고물가가 문제다. 물가가 급등하자 소비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확산되고 있다. 당연히 고물가로 인해 실질소득이 감소할 경우 부동산 투자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환율도 문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연히 원재료 수입가격도 오르게 되는데, 이는 결국 소비자

  • [기자수첩] 노조가 노조인 이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노조가 노조인 이유는 그들이 일하는 기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창립한 후 노조가 만들어진다. 반대 경우는 없다. 그러나 일부 노조의 모습은 기업보다 높은 위치에서, 경영활동을 좌지우지하는 구시대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노동조합은 노동자가 주체로 자주적으로 단결해 근로조건의 유지와 개선, 기타 노동자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반면 우리나라에선 노조가 귀족·강성 조합으로 변질돼 이미 충분한 대우를 누리면서도 지나친 요구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 자신의 최애화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어느 날 평범한 삶을 살던 사촌이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팔로워수가 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적당한) 인플루언서가 돼있었다. 사촌은 당시 대학교에 갓 입학한 스무살이었고, 일상적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팔로워수가 늘었다.바디 프로필은 연예인이나 혹은 트레이너들이 직업 특성상 촬영해야만 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나는 일반 사람들이 하나둘 바디 프로필을 찍는 걸 소셜 미디어에서 종종 목도하기 시작했다.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

  • [기자수첩] 아직 갈 길 먼 금융안정계정 도입···실효성이 관건이다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회사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예금보험공사의 금융안정계정 도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금융안정계정은 금융위기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업권에 대해 적기에 유동성공급·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돈이다. 이를 통해 금융사 부실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위기의 전염을 차단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 한다는 복안이다.계정은 예금보험기금채권의 발행, 예금보험기금 각 계정으로부터의 차입금, 보증 수수료 수입 등을 재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1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법제처

  • [기자수첩] 아반떼N 평가 달라진 ‘HMG 드라이빙센터’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 ‘아반떼N’과 관련 이전부터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왜 30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아반떼를 사냐는 조소 섞인 말이다. 아반떼N의 판매가격은 3212만원으로 일반 아반떼 1866만원보다 월등히 비싼 편이다. 쏘나타 2592만원보다도 비싸고, 그랜저 3392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그런데 이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선 사뭇 다른 반응이 나왔다. 드라이빙 센터 오픈행사에 참가한 기자들 사이에서 아반떼N과 벨로스터N이 가장 재밌었다는 평가가 여럿 나왔다. 당일 드라이빙 센터에

  • [기자수첩] 바이오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尹, 철저히 대비해 K-바이오 지켜야

    [시사저널e=염현아 기자] 미국이 전기차,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산업까지 ‘메이드 인 아메리카(자국 내 생산)’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국내 산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래 산업인 바이오 분야 관련 물자와 상품까지 모두 미국에서 제조하라는 것이다. 바이오산업에서 다른 국가에 의존했던 비중을 줄이고 주도적으로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취지다. 미국의 이러한 조처는 '바이오 시장' 2위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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