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은 정치인, 한화생명은 행정·관료인 모시기···노림수는?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생명보험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사외이사를 통한 외부 전문가 영입에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정부·여당과 관련이 있는 인물을, 한화생명은 행정·관료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이 국회의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 등에 대비하는 모습이라면 한화생명은 디지털 전환 및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작업)에 집중해 관련 전문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18일, 한화생명은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 ‘묻지마’ 예타 면제···“남발 막을 제도적 장치 시급”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초대형 국책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이 경제적 타산을 따질 예비타당성 조사를 건너 뛴 채 추진키로 결정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외 조항이 생긴 뒤 예타 제도가 점점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무분별한 면제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26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했다. 이 법에는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를 부산 가덕도로 확정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타를 면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예타는 사회간접자본 등 대규

  • ‘예타면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법사위 통과···“선거용 강행”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특례를 담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됐다. 향후 보궐선거와 대선 등을 위해 거대 양당이 대규모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강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26일 법사위에 따르면 전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이 통과됐다. 이날 법사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부산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찬성하고 있다

  • 정부 정책은 ‘남 일’···국책은행, 장애인 고용 여전히 미흡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최근 수년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은행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들이 여전히 사회 취약 계층 보호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촉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 것과는 반대로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들은 오히려 일반 정규직 채용에서 장애인 고용을 전년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은행의 경우 공시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별도 채용을 통해 장애인 고용비율은

  • 나랏빚 1000조원 1년 빨리온다···"앞뒤 안 맞는 대책도 한몫"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부의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늘어나는 나랏빚에 재정건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재정 지출을 줄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 피해 정도를 꼼꼼하게 따져 더욱 정교하게 예산을 집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국가 채무는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국가 채무는 내년에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발표에서는 2023년에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 “美, CPTPP 대신 새판 짜기 가능성···그래도 우리는 가입 필요”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미국 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동맹 강화와 다자주의를 내세운 바이든 행정부가 CPTPP에 다시 들어갈 가능성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가입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우리는 CPTPP에 가입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CPTPP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베트남 등 11개국이 가입해 있다.

  • [2021 산업 지형도]⑨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제약업계 순위 재편되나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지난해부터 상위권 제약사나 바이오업체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연 초부터 이들 업체의 개발 성과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향후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와 그에 따른 업계 순위 재편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 매출 상위권 제약사들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는 단순히 신약 개발 차원에 머물지 않고, 해당 업체들의 업계 영향력과도 연결돼있다는 분석이다. 즉, 코로나 치료제

  • 국내 은행권, 미얀마 진출 활발···동남아 핵심시장으로 변모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미얀마가 국내 은행들의 동남아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중은행만 아니라 국책은행까지 최근 미얀마에 지점을 설치하는 중이다. 은행권은 미얀마 지점들을 활용해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인프라 확장 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KDB산업은행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고 동남아 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고자 미얀아 양곤지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해 4월 미얀마 정부 경제부처로부터 지점 예비인가를 받은 바 있다.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거대 소비

  • “50조원 잡아라”···은행권, 토지보상금 유치전 ‘후끈’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정부의 3기 신도시 출범 등으로 발생하는 수십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토지보상금 전담팀을 출범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전담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기업은행은 5일 토지보상금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IBK 토지보상 코어 서포터즈(core-supporters)’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서포터즈는 본점 자산관리전략부의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 기업은행의 WM센터와 IBK

  • 제 머리 못 깎는 산은···임금피크제 직원 늘며 ‘갈수록 늙어간다’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기업의 구조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은행이 정작 산은 자체의 인력 운영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산은의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은 전체의 10%를 넘어갔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국책은행의 민간은행식 희망퇴직에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해 인력 조정에 해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사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임금피크제 직원 316명···2014년 이후 희망퇴직자 ‘0명’14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산은의 임직원은 총 3156명으로 임금피크제 대상

  • [이슈현미경] 법인세 논란, 왜 정권 바뀔 때마다 등장하나

    [시사저널e=유재철 기자] 법인세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재벌개혁 세제개편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법인세 인상이 글로벌 추세에 반하고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법인세율을 낮추며 투자 유치 등에 노력을 기울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인세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법인세 논란이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법인세에 재벌개혁의 명분으로 종종 등장하지만 단순히 인상이냐 인하냐를 떠나 세율 변화가 가져오는 영향력을 들여다 봐야한다. 정부와 여당은 법인세

  • '코로나 침체' 결국 연말까지···경제성장률은?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인한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관별 전망치가 달라 귀추가 주목된다. 수출 회복이 경제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저효과일 뿐이라는 분석이 뒤섞여 나타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KERI 경제 동향과 전망: 2020년 4/4분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4%로 예상했다. 또 수출 회복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7%까지 성장할 수 있을

  • SKT,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 X220’ 출시···글로벌 출사표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25일 SK텔레콤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선보이고 AI 반도체 사업 비전을 밝혔다.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반도체다.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이 지난 2018년 약 7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4년 약 50조원으로 연평균 36% 가파르게

  • 코로나19에 ‘헬스케어’로 활로 찾는 중견 전자부품사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드림텍, 시노펙스, 서울반도체 등 국내 중견 전자부품 공급사들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가전용 부품 사업을 넘어 신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이들 업체가 노리는 시장은 헬스케어다.전자부품업계는 그동안 IT 기술이 접목이 활발한 자동차와 소비자가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혔다. 이어 코로나19 여파 등 영향으로 헬스케어가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전자부품업계 실적은 스마트폰과 가전 경기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23일 드림텍은 내년 중

  • 배민·요기요 합병 반대한 공정위···조선·항공 빅딜 향방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조선·항공업계 등에서 대형 업체들 간 합병이 추진되면서 결합심사를 맡게 될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도 이목이 쏠리는 양상이다.공정위가 최근 배달앱 1·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간 합병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터라 잔여 합병심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상쇄하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각 업계의 특수성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배달앱 업계보다 다소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된다.23일 각 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결

  • 바이드노믹스, 코로나19 타격 변수 될까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에 취임하게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인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가 본격화될 예정이다.발표에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등 중산층 회복을 통한 안정적 성장

  • 거물 OB 참전에 경쟁 구도 변화···은행연합회장, 민간 출신 선임되나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고위 관료 출신 인사 선임이 유력시 됐던 차기 은행연합회장 경쟁 구도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권 내 관피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후보들이 잇따라 거절 의사를 표명하자 민간 금융사 출신 후보들로 조금씩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과거 은행권에 큰 존재감을 자랑했던 전직 은행장들이 롱리스트(1차 후보군)에 포함되자 민간 출신 회장 선임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17일)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 7인을 공개한 이후

  • 국민연금도 산은도···기업 경영에 국가 영향력 어디까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들어 기업경영에 있어 국가의 개입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지분을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경영 활동과 관련해 구체적 주문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기업 경영에 정부 개입이 어느 선까지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결국 개입 목적과 판단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한진칼이 산업은행 투자를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 등 일각에선 오너일가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아니냐는 것이

  • 탄력 받는 ‘가덕도 신공항’···2030년 완공 가능할까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가덕도 신공항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산시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가 관측되기 때문이다.다만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그동안 김해신공항안을 주장하며 가덕도 신공항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만큼 ‘제6차 공항개발계획’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이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또한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 분위기도 존재하고, 야당 일각에서도 이번 결정이 내년 예정된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 등

  • “그나만 남은 사업도 꼬이네”···한전 석탄화력발전 해외사업 또 ‘삐걱’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한국전력이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된 석탄화력발전 사업의 해외 진출을 축소한 가운데, 해외 석탄화력발전 신규 사업 중단 선언에서 제외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사업이 다시 난관을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환경단체와 소송에 휘말렸고, 베트남은 현지 정부 지원 정책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글로벌 석탄화력발전 퇴출’ 압박···한전, 베트남·인니 사업 2건 만 계속 추진한전은 지난달 28일 앞으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신규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사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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