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5일 ‘토지보상 코어 서포터즈’ 출범···IBK투자증권 등과 시너지 기대
하나·NH농협·우리·Sh수협은행 등도 지난해 전담 조직 구성

IBK기업은행이 5일 토지보상금 전담팀 ‘IBK 토지보상 코어 서포터즈’를 출범했다./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5일 토지보상금 전담팀 ‘IBK 토지보상 코어 서포터즈’를 출범했다./사진=IBK기업은행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정부의 3기 신도시 출범 등으로 발생하는 수십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토지보상금 전담팀을 출범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전담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업은행은 5일 토지보상금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IBK 토지보상 코어 서포터즈(core-supporters)’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서포터즈는 본점 자산관리전략부의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 기업은행의 WM센터와 IBK투자증권의 PB들로 구성된다.

전국의 WM센터를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IBK투자증권과 함께 마케팅을 진행해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며 고객들에게 토지보상 과정에서 필요한 양도·증여·상속‧부동산 가치평가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토지보상채권에 대한 자산관리 솔루션과 금융소득종합과세, 증여신고 무료대행 등 특화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객확보와 새로운 이익기반 창출을 위해 서포터즈를 구성했다”며 “토지보상금, 용지보상채권에 대한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에 앞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토지보상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집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2021년 경제 정책 방향’을 통해 올해 안에 수도권 3기 신도시 지구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올해에만 17조원 가량이 토지보상금으로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3기 신도시 전체 토지보상금은 약 33조원으로 추산되며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등을 포함한 전국 토지보상금 규모는 약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보상금을 받게되면 그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내야하며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다른 곳에 투자할 경우 추가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 절세·자산관리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만큼 은행권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토지보상 서포터즈’와 ‘하나 토지보상 드림팀’을 출범했다. 농협은행 토지보상 서포터즈는 NH All100자문센터 내 토지보상 상담 전담 조직으로 부동산·세무·금융상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올인원 자산관리 상담을 지원한다.

하나 토지보상 드림팀 역시 기존 하나은행의 ‘부동산자문센터’와 ‘상속증여센터’, ‘자산관리지원팀’의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토지보상과 관련한 각종 이슈에 대해 1:1 맞춤 상담 컨설팅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PB특화점에 토지보상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같은 달 Sh수협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각각 ‘Sh토지보상 드림팀’과 ‘토지보상 씨티자산관리팀’을 새롭게 출범해 운영 중에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