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다 지친다’···재차 깊어진 엔저에 엔화 투자자 고심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했던 엔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피는 반짝 효과에 끝나고 ‘킹달러’가 다시금 고개를 들면서 34년 만에 달러·엔 환율이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미국 금리 인하의 판단 잣대가 되는 물가 지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엔테크의 성과를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날 장중 달러당 154.8엔을 기록하며 155엔을 목전에 뒀다.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까지 오른 것은 1990년 5월 이후 34년

  • [F&B 까보기①] 1등 브랜드 전무···롯데칠성음료 ‘3조 클럽’ 달성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음료업계 첫 매출 ‘3조원’을 달성한 기업이 됐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을 얻어 연임할 수 있었던 이유다. 롯데칠성음료는 표면적으로 음료는 필리핀펩시 경영권 획득, 주류는 새로를 내세워 순항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류 부문에서 독보적인 ‘1등 브랜드’가 없다는 점은 롯데칠성음료 성장의 한계로 지목된다.5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2247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 소폭 하락한 21

  • 日맥주 아사히 무서운 질주···'1억병 켈리' 위협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일본 맥주 인기가 급증하며 가정용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 '켈리'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4월 출시된 켈리가 99일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맥주인 아사히가 켈리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 아사히는 지난 7월 맥주 소매점 매출 3위를 달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7월 일본 아사히 맥주 소매점 매출은 27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하이트진로 켈리의 매출은 233억9

  • [르포] 출시 99일 만에 1억병 돌파 ‘켈리’ 생산공장 가보니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도둔산을 뒤에 두고 홍천강을 앞에 둔 배산임수 지형에 위치한 주류공장.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홍천강의 맑은 물과 공기로 채워진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찾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총 대지 16만평의 위엄을 자랑하며 우뚝 솟아 있었다. 국내 주류 공장 중 최대 규모인 이곳 강원공장에서는 연간 50만kl(킬로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의 신제품인 켈리와 테라, 필라이트, 수출용 발포주 등 모두 강원공장에서 태어난다. 하이트진로가 최근 특히 신경을 기울이고

  • 마케팅 대세 옮겨가나···유통업계, ‘스레드‘ 활용법은?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유통업계에 ‘스레드’ 바람이 불고 있다. SNS 전통 강호인 트위터의 대항마로 새롭게 나타난 스레드는 정용진 부회장 등 기업인이 가세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유통가에서도 스레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는 최근 스레드 마케팅을 시작했다. 스레드(Threads)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제작한 SNS로 지난 6일 출시됐다. 기존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영상 중심이었다면,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으로 운영돼 트위터와 유사한 점이 많다.스레드는 출시 약 일주

  • [인터뷰] 맥주 한일전? '수류탄'으로 아사히 잡는다···주류 전문 MD의 도전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맥주의 '한일전'이 열렸다. 캔 뚜껑이 한 번에 모두 열리는 일본 아사히 생맥주캔이 최근 한국에 들어와 인기를 끈 가운데 편의점 CU가 뚜껑을 열면 '펑' 소리가 나는 이른바 '수류탄 맥주'로 아사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2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캔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것이 특징이다. 캔 뚜껑을 열면 펑 소리가 나 수류탄 맥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시사저널e는 지난 23일 서든

  • “중국산 말고 한국산 달라”···IRA 수혜보는 분리막 업계, 실탄 확보도 착착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국산 분리막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 공장 가동률도 오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주로 한국과 일본 업체를 찾고 있다”한 분리막 업계 관계자 A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로 신규 고객사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IRA 세부지침에 따라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면서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분리막 업체들은 그간 낮았던 가동률을 회복하고 해외 증설을 위한 실탄 확보도 적극적으

  • [유통토요판] ‘숨겨놓고 판다’ 아사히생맥주 사러 오픈런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국내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가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노재팬 영향으로 아사히를 이었던 칭따오, 하이네켄이 1위를 등극한 가운데 일본여행 필수템(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출시했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출시와 동시에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해당 제품은 상부 뚜껑 전체를 벗겨 내는 방식으로, 일본에서는 지난

  • 일본 총리 5년 만에 한국오나···日언론 "기시다 총리, 5월 초 방한 조율 중"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일 양국 정부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과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일본 언론은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지난 3월 방일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답방으로 이같이 방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번 방한은 다음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공조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 판가 경쟁 치열해진 배터리 분리막 시장···SKIET 생존전략은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값싼 제조원가를 내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분리막 생산 업체들의 시장환경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고정비가 높은 업계 특성상 공장 가동률 저하와 전력비 상승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본 국내 분리막 1위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신규 고객 확보, 공장 가동률 상향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SKIET 올해 성적표 낙제점···고정비 상승 따른 낮은 가동률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523억원으로 전년

  • CDMO 진출하는 日기업, 한국 경쟁자 될까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일본 기업이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일본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로, CDMO에서 한일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여러 화학 대기업이 바이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관련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CDMO 분야에서의 전략적 투자와 그에 따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

  • 중국의 일본 ‘비자 보복’ 배경···“방역강화 너무 빨라서”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중국이 일본에 일반비자 발급 중단이라는 강한 보복 조치를 한 것은 일본의 방역 조치가 다른 나라보다 신속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일본 아사히신문은 14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가 ‘일본의 방역 강화 조치 표명이 너무 빨랐다. 정치적 이용으로 비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중국 정부가 지난달 26일 밤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을 회복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위드 코로나’ 전환 정책을 발표하자 일본 정부는 이튿날 다른 나라에 앞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 실시 등을 발표했다.

  • [#유통365] ‘600만원 감기약’ 둘러싼 의혹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최근 국내 감기약 사재기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에서도 감기약 구매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7일 최근 경기 하남시 망월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이 여행용 캐리어에 감기약 600만원어치를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보따리상의 약품 사재기 우려가 커졌다. 하남시약사회는 관내 약국을 대상으로 감기약 대량 판매행위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은 해당 약국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하남시뿐 아니라 서울 명동에서도 중국인들이 감기약을 한번에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타이레놀을 비롯한

  • 실적 부진한 풀무원식품, 日아사히코 품은 까닭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풀무원이 일본법인 아사히코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아사히코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일본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풀무원식품과 아사히코 모두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계획만큼 실현될지는 미지수다.29일 풀무원은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일본의 두부, 유부 제조·판매 계열사 아사히코의 주식 3628주(기분 38.8%)를 약 567억원에 추가 획득한다고 공시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주식 취득 후 풀무원식품의 아사히코 지분율은 100%가 되며,

  • [기자수첩]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12년···회사 ‘땜질식 대응’ 끝내야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사내 하청 노동자가 ‘간접공정’에서 2년 넘게 일했다면 파견법에 따라 원청인 현대·기아차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400여명의 노동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 12년, 대법원이 사건을 심리한 지 6년 만이다. 이번 판결은 컨베이어벨트를 직접 활용하지 않는 ‘간접공정’ 업무를 한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원청의 직접고용 의무가 있다고 본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대법원은 간접공정이 직접공정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고 연속적이라며 생산 결과가 누구의 작업물인지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고

  • 일본 정부, 대선 후에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 요구’ 변함없어”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역사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9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한일 관계에서 한국 새 정권에 대한 일본의 자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요한 이웃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이므로 당연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한일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지만,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릴 수 있도록

  • [현장] 맥주 울고 게임 웃고···일본 불매운동 2년에 희비 엇갈려

    [시사저널e=이호길 인턴기자] "일본 맥주는 잘 안 마셔요. 특정 제품을 사는 편은 아니고 할인 많이 하는 걸 사는데, 일본 맥주는 특별히 생각 안 해봤네요."지난 2일 오전 9시 강남의 한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온 50대 주부 강모씨의 말이다. 그는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 맥주를 사지 않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런 게 있다. 그런 이유로 잘 안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이날 마트는 이른 시간부터 장을 보러 온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강씨는 주류 코너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맥주를 신중하게 살펴봤다. 가격 정보를 꼼꼼하게

  • 일본 롯데홀딩스, 전문경영인 대표이사로 선임···신동빈, 국내 경영 집중할 듯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유니클로와 편의점 로손 등 일본 굴지 기업의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 경영인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59)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롯데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홀딩스는 다마쓰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그는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아사히글라스(현 AGC)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 유니클로 운영 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으로 이직, 입사 3년 만인 2002년 이 회사의 대

  •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해법?···피해자 의견 반영이 관건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해법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관건은 피해 당사자가 요구하는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과 및 배상 판결 이행이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다.최근 한일 정부는 일제 식민지 시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 갈등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0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일본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났다. 박 원장은 한국 정부가 연내 서울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

  • 日 스가 행보에 어려워진 한일 관계 회복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새 일본 총리의 행보가 한일 관계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 조건으로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전범기업 현금화 방지를 요구하고 베를린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압박했다.15일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가 총리의 태도가 한일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며 사법부 판단 존중과 인권 존중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최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 매각 문제와 관련해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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