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갑주 엔지켐생명과학 전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EC-18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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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갑주 엔지켐생명과학 전무/ 사진=시사저널e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암의 근본원인인 아데노신을 없애는 면역항암 물질을 연구 중이다. 내년 중 글로벌 라이센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일 시서저널e가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하고, 유튜브로 생중계 된 ‘제약바이오 국제포럼’에서 박갑주 엔지켐생명과학 전무는 이렇게 밝혔다.

이날 박 전무는 면역항암치료의 전망과 엔지켐생명과학(엔지켐)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EC-18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면역항암제 소개에 앞서 암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치료법에는 항암 화학요법, 유전적 표적치료, 면역항암치료, 병용요법 등이 있는데 생존확율을 살펴보면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 유전적 표적치료 역시 생존 시간을 늘렸지만, 결과는 같았다. 반면, 면역항암치료는 생존율을 유지했으며, 면역치료와 병행한 병용요법은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박 전무에 따르면 지난해 4400개의 암 임상실험이 이뤄졌으며 이 중 2900개의 병용요법이 시작됐다. 이 중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ICI)를 기본으로 다른 치료법을 병행한 임상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 전무는 ICI의 생존율 효과가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한계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최근  논문에 따르면 반응률이 낮다는 것이 문제”라며 “43%의 암환자가 면역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이 중 13%에게만 반응을 보였다. 나머지 30%는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자마다 다른 반응을 보인 원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바이오마커(Biomarker)를 통해 분석하는 방법이 있다. 바이오마커는 몸 속 세포,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내는 생화학적 지표다. 

종양미세환경에는 종양뿐 아니라 면역세포들도 있도 있는데 각 환경에 따라서 내부 면역세포가 오히려 종양세포의 성장을 돕고 면역억제환경으로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무는 “면역억제환경으로 바꾸는 주요 원인은 아데노신”이라며 “세포가 죽어서 발생한 APT가 아데노신으로 변하고 아데노신은 면역세포를 방해하고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 전문에 따르면 엔지켐은 면역억제환경의 근본 원인인 아데노신을 없애는 방향의 연구를 개발하고 있다. 엔지캠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EC-18이다. EC-18은 녹용에서 발견한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개발한 물질이다. 

박 전무는 “몸속에 쌓이는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며 “EC-18을 이용해 구강점막염, 호중구 감소증, 코로나19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엔지캠은 구강점막염 적응증으로는 미국에서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엔지켐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위한 임상 3상에 나서기로 했다. 

박 전무는 “EC-18는 아데노신을 빠르게 잡기 때문에 면역억제환경을 만들 수 없도록 한다”며 “이러한 작용을 통해 구강점막염뿐아니라 종양, 비알콜성지방간염, 아토피 등에서 면역항암 반응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글로벌 라이센글로벌 라이센싱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효과적인 면역항암 물질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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