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왜] 대법 현대차 판결로 불법파업 피해 손해배상 소송 불가능해진다?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가 노조원 4명에 제기한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대법원이 파기 환송한 것과 관련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계에선 해당 판결을 환영하는 반면, 재계에선 앞으로 불법파업으로 인한 회사손해가 발생해도 배상 받을 길이 막혔다며 탄식하는 모습인데요.실제로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불가능해진 것일까요.정확히 말하면 일각의 주장처럼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고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해당사건

  • 초호화 재건축 나선 압구정···설계도만 봐도 입이 떡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대한민국 대표 부촌인 압구정에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압구정2구역이 설계 공모에 나서며 미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설계사들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궁전식 정원 등 초호화 설계안으로 조합원들의 마음 얻기에 나섰다.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2 재건축 설계 공모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ANU),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디에이) 세 곳이 공모 후보로 확정됐다. 압구정지

  • 대법 ‘노란봉투법 닮은꼴’ 현대차 파업 손배소 파기환송···“단결권 등 위축 우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불법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때 불법 행위의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사측이 요구하는 책임 범위를 노조와 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국회에서 개정을 논의중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과 유사한 취지의 판단이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5일 현대자동차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 윤석열 대통령, ‘한상혁 면직’ 소송에 노동법 전문 대리인단 선임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 노동 분야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을 선임했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법무법인 오라클의 김치중 대표변호사 등 5명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지난 2018년 개업한 오라클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내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던 김치중(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변호사들이 포진해 있지만 특히 노동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김 대표변호사는 판사 임용

  • [기자수첩] 사법부 흔드는 대통령···대법관 인선에 거부권은 없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대통령실이 차기 대법관 인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아 거부권 행사를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법원장이 최종 후보를 제청하기도 전에 특정 인사 배제를 시사하는 내용이다.위헌적인 발상이다. 헌법은 국회 입법 절차와 달리 대법관 인선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헌법은 행정부가 입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법률안 재의 요구권(제53조 2항)을 부여하고 있을 뿐, 대법관 인선에 대해선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제10

  • [노란우산공제 대규모 운용손실-中] 소상공인의 최후 안전망, 철저한 관리·감독 필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6대 공제회 중 유일하게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고 있는 노란우산공제회를 두고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실 사태가 발생한다면 소상공인 전체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피해자만 4500명에 달했던 교수공제회 사태···감사기관 없어 방만 운영현재까지 공제회가 완전 자본잠식으로 파산한 사례는 2012년 전국교수공제회 사태가 유일하다. 교수공제회는 파산 직전까지 금융당국과 감사원 등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의 감사·감독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

  •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선관위 "감사원 감사 거부" vs 감사원 "거부시 엄중 대처"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를 두고 선관위와 감사원이 정면충돌했다.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다’라는 선관위에 감사원은 ‘정당한 감사활동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면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선관위는 지난 2일 과천청사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 주재로 열린 위원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관위원들이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일치된 의견을 냈다며 감사원 감사 방침에 대해 수용 불가라는 최종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선관위는 헌법 9

  • 국가의 쌍용차 노조 손해배상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조정 가능성 열어 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국가가 정리해고에 맞서 장기 파업을 벌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조정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열렸다.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국가의 위법한 직무수행에 저항한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있었다며, 양측의 합의로 사건을 평화적이고 신속하게 종결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서울고법 민사38-2부(부장판사 민지현 정영근 박순영)는 2일 대한민국이 전국금속노조 등 37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이 소송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지난 200

  • 타다 ‘불법 콜택시 논란’ 4년 만에 종결···이재웅·박재욱 무죄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불법 콜택시 논란이 있었던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4년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쏘카의 자회사이자 타다 운영사였던 VCNC의 박재욱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쏘카와 VCNC 법인에도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의 점에 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봐 이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 타다 ‘불법 콜택시 논란’ 정리된다···이재웅·박재욱 6월1일 대법 선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적법성 여부를 가리는 최종심 판결이 다음 주 나온다. 1·2심은 타다 서비스를 불법 다인승 콜텍시가 아닌 합법적인 렌터카 서비스로 판단하며 무죄를 선고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오는 6월1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브이씨앤씨(VCNC) 대표 등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이 전 대표 등은 2018년 10월~ 2019년 7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면허 없이 11인승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이용해

  • 검찰, ‘일감 몰아주기’ 하이트진로 박태영 감형에 대법원 상고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왼쪽)과 박태영 사장.[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검찰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기소된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박문덕 회장의 장남)에 대한 항소심 감형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항소심은 공정거래법상 교사범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며 박 사장의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 징역형을 유지하면서도 형량은 낮췄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4일 박 사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등 사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재판장 이훈재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검찰은 원심 판결에서 유죄가 인정된 맥

  • ‘헌재’ ‘국회의장’ ‘거부권’···노란봉투법 직회부, 향후 변수 ‘주목’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근로자가 노동조합 할 권리를 보장한단 취지를 담은 노란봉투법이 여야간 극한 갈등 끝에 본회의 직회부 절차까지 밟았지만, 입법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 헌법재판소 판단과 국회의장 의중 등이 변수로 거론되는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해 결국 정치적 소모전만 벌이다 끝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했다.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노사 관계 관련) 대법원 판례의 모순을 해결하

  • 대법 "KT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는 유효"···직원들 패소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KT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의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며 낸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정년 연장형인 KT의 임금피크제는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차별이 아니라는 결론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KT 전·현직 직원 230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지난 19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판결에 법 위반 등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절차다.KT는 2015년 2월 노사 합의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 ‘일감 몰아주기’ 하이트진로 박태영 항소심서 감형···“교사범 처벌규정 없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총수일가 지배회사에 부당지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박문덕 회장의 장남)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재판부는 공정거래법상 교사범 처벌 규정이 없어 일부 무죄를 선고한다면서도 박 사장 등이 법 위반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새로운 거래법을 통해 처벌을 회피하려 했다고 지적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재판장 이훈재 부장판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사장에게 징역 1년3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보다 3개

  • 부영주택, ‘한남근린공원 무효소송’ 패소 판결에 항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부영주택이 한남근린공원 부지를 공원화하겠다는 서울특별시의 고시가 무효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하자 항소했다.1심은 시의 공원조성계획결정에 하자가 없고, 이 결정을 근거로 한 실시계획인가처분 역시 적법하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보건, 휴양 등 다양한 의미에 비추어 볼 때 근린공원 조성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지난달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계획시설(공원)사업 실시계획 인가 무효확인 소송이 기각되자 서울행정법원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한남근린공원 예정지가 위치한

  • 일감 몰아주기 판단 기준 완화···공정위, 심사지침 개정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앞으로는 대기업집단이 총수 일가에 대해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구체화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2일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총수 일가 사익 편취) 심사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국내 회사는 동일인(총수)과 그 친족이 지분을 20% 이상 보유한 다른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일감 몰아주

  • [단독] 기업메시징 ‘덤핑’ KT·LGU+, 최종패소···65억 과징금 확정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기업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저가 판매’ 등 불공정경쟁을 펼쳤단 원심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양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행정소송이 8년여 만에 최종 결론 난 것이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는 총 65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게 됐다.19일 법조계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법원 제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KT와 LG유플러스가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기업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 불공정경쟁을 펼쳤단 파기환송심 판결

  • ‘금호家 상표권 분쟁’ 금호건설 패소 확정···금호석유화학 “상표권 행사 검토”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금호’상표를 놓고 벌어진 금호건설과 금호석유화학의 상표권분쟁에서 대법원이 금호석유화학의 손을 들어줬다.금호석유화학은 금호건설 측이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해 10년간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돼 왔다며 앞으로 ‘금호’ 상표권 권한 행사와 상표 사용, 세무적 이슈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대법원 민사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8일 금호건설(변경 전 금호산업)이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그룹 상표권 이전 등록 및 상표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이 소송은 지난 2007년 금호아

  • 이화전기 김영준 또 경제범죄로 구속···이번엔 ‘비자금·조세 포탈’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114억원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혐의를 받는 이화전기공업 김영준 전 회장이 구속됐다.은행원 출신인 김 전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는 인물로 과거 횡령 및 주가조작 등으로 복역한 전력이 있다. 2000년대 초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인물이기도 하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 ‘현대차 불법파견’ 첫 형사유죄판결···단순 착오 아닌 ‘고의성’ 확인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허가없이 근로자파견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된 현대자동차와 전 사장 2명에게 유죄 판결이 선고됐다. 20년 불법파견에 대한 최초의 형사처벌이자 법률의 착오가 아닌 그 불법파견의 ‘고의’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6단독 최희동 판사는 지난 4일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갑한 전 사장(2012~2018년)과 하언태 전 사장(2018년~2021년)에게 각각 벌금 3000만원,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