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다 지친다’···재차 깊어진 엔저에 엔화 투자자 고심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했던 엔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피는 반짝 효과에 끝나고 ‘킹달러’가 다시금 고개를 들면서 34년 만에 달러·엔 환율이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미국 금리 인하의 판단 잣대가 되는 물가 지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엔테크의 성과를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날 장중 달러당 154.8엔을 기록하며 155엔을 목전에 뒀다.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까지 오른 것은 1990년 5월 이후 34년

  • 디앤디파마텍, 내달 코스닥 입성···비만·MASH 치료제 승부수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한 우물 판 기업이다”GLP-1(Glucagon-like peptide 1) 계열 신약 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내달 코스닥 상장에 따른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GLP-1은 당뇨 치료제, MASH, 비만, 퇴행성 뇌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활용 범위가 넓은 만큼 큰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신약 트렌드에 발 맞춰 국내외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17일 디앤디파마텍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IP

  • “러-우 전쟁 악몽 떠올라”···중동 위기에 집주인들 ‘긴장 모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이란-이스라엘 간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거 전쟁이 일어난 이후 집값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은 원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억제 등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6일 외신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과 관련해 재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시 내각이 재보복 작전에 찬성하는 뜻을 밝힌

  • HD현대마린솔루션 수요예측 개시, KB증권 IPO 신흥강자 굳히기?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가면서 공모가가 얼마에 확정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HD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수리 전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확정 공모가에 따라 공모금액과 수수료가 결정되기에 내심 높은 공모가를 기대하고 있다.특히 대표상장 주관을 맡은 KB증권은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 IPO 흥행를 통해 IPO 부문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KB증권은 지난 20

  • 뜨는 '펫보험' 둘러싼 두 가지 시선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반려동물보험(펫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관심이 모인다. 보험사들은 반려인들 가운데 펫보험에 가입한 비율이 크게 낮다는 점에 주목한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란 판단이다. 다만 고객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장기보험 상품에 가입할지는 의문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한국동물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펫보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동물병원과 협력관계를 통해 펫보험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병원의 보험금 청구서류를 간소화하면 과

  • 실리콘 음극재 시장 판 커진다···포스코·SKC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올해부터 국내 대기업들이 실리콘 음극재 생산시설을 본격적으로 착공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막 커지는 시장이니만큼 업계는 '어떤 소재를 사용한 실리콘 음극재가 대세가 될지 모른다'는 판단 하에 그룹 내 계열사·자회사가 다양한 실리콘 음극재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는 모습도 관측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C가 최대주주인 영국 실리콘 음극재 업체 넥세온은 지난달 군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생산능력 연 1500톤(t) 규모의 해당 공장은 올해 4분기 완공된다. SKC는 지난 2021년

  • AI 반도체 기업, 연이어 IPO 채비···딜 수임 경쟁도 눈길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AI(인공지능) 열풍 속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반도체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주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높아진 몸값에 따른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AI 시대에 유의미한 트랙레코드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경쟁사가 동시에 IPO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어 ‘빅하우스’를 제외한 증권사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1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PO에 나서는 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는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형성

  • 이란·이스라엘 충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韓 정유사 “비상대응팀 가동”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초긴장 태세로 전환했다. 이들 국가의 충돌은 글로벌 핵심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이어질 수 있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무인기 등 350대의 공중무기로 공격에 나섰다. 시리아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 폭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보복성 공격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전면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양국이 적

  • [기자수첩] 회사명에서 사라지는 ‘자동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사명(社名·회사이름) 바꾸기가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실상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지난 몇 년만에 4개사 이름이 모두 바뀌었다. 기아자동차는 기아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르노코리아로, 쌍용자동차는 KG모빌리티로, 한국GM은 GM한국사업장으로 이름이 변경됐다.이유는 제각각이다.기아는 단순 자동차 기업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에서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로고도 바꿨다.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과거 르노삼성자동차 시절 삼성과의 브랜드 사용권

  • 신라젠·샤페론, 개미들의 눈물···대규모 유상증자 시장 반응 ‘싸늘’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신라젠과 샤페론이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양사의 유상증자 소식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은 크게 실망하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신라젠과 샤페론은 신약 상업화와 기술이전 성과가 없었던 기업인 만큼, 기술력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는 모양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달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샤페론 역시 이달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한편, 계획한 타임라인에 맞춰 신약 개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중동발 수혜 방산주로 주목 배경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중동지역에서 전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을 수혜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중동지역 전쟁이 직접 교전 대신 원거리 지상공격과 방어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국판 패트리어트 미사일인 천궁-II를 만드는 LIG넥스원이 수주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에는 폴란드에 K-2 전차를 수출하는 현대로템이나 전투기 수출을 추진하는 한국항공우주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각 전쟁

  •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 서울우유, 프리미엄 A2+ 내놓은 이유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A2 우유를 만들 수 있냐 없냐가 앞으로 유업체 시장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저출산 쇼크로 유업계 경영 환경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레 흰우유 소비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유업계 1위 기업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은 시장 악재를 돌파하고자 A2+(플러스) 우유를 출시했다. 그간 높은 가격대로 A2 진입 장벽이 어려웠던 가운데 서울우유까지 A2 우유 시장에 합세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15일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흰우유를 표방하는 ‘A2+ 우유’를 신규 론칭했다. 전용 목장에서 검증된 원유를 내

  • 믿는 구석이 있네···우리은행, ‘ELS·케이뱅크’ 변수로 1위 등극하나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케이뱅크 상장의 영향으로 연초 목표했던 '시중은행 실적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우리은행은 ELS를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게 판매했기에 이로 인해 입을 재무적 타격이 다른 은행 대비 미미하다. 더구나 케이뱅크가 양호한 성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한다면 예상보다 많은 일회성 이익을 거둘 수도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업금융 경쟁력

  • 롯데카드, 하반기 매각 본격화 시동···최종 변수는 금리 인하?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지난 2022년 한 차례 매각 시도가 무산됐던 롯데카드가 올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 재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결과에 따라 카드업계 판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변수로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가 인수·합병 성공을 가늠할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투자 5년차에 접어든 올 하반기 매각 작업에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KB·하나·우리금융지주를 잠재적 매수 후보사로 보고 있다. 이들 모두 비은행사업 계열사 수익원

  • 점유율 밀리는 NH아문디운용, 이번엔 흥행 ETF 나올까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적극적으로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ETF 출시 건수가 늘고 있지만 이렇다 할 흥행 상품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금 채굴, 반도체 등 최근 시장 흐름과 부합하는 상품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자금 유입을 기대할만한 요소로 분석된다.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오는 16일 ‘HANARO K-뷰티’ ETF를 상장한다. 이 ETF는 화장품, 피부미용 등 국내 뷰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 “구조조정은 지나간 얘기”···한국GM, 성장세 이끌 신차는?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공장을 매각하던 시절을 보내고 완성차 판매수익으로 부채를 상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249.3%) 대비 103.8%P나 개선된 145.5%로 집계됐다.부채액 대비 자본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부채율은 100%대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은 지난 2017년 불확실한 세계 자동차 시장 업황 속에서 경쟁력 강화의 타이밍을 놓쳐 자본액이 음수(-)가 되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

  • 정부, 국제중재 연이은 패소에 약정금 소송까지···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후폭풍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삼성물산 합병 문제로 한국 정부가 외국 자본에 수백억원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재차 발생했다. 외국 자본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한 약정금 소송, 소액주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15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판정부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는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탈(메이슨) 측 주장을 일부 인용해 한국 정부에 3203만876달러(약 438억2000만 원, 환율 13

  • [인터뷰] “패키지 핵심 기술로 AI 반도체 시장 공략”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후공정 기술로 AI 시대 학습용 칩과 추론용 칩 분야를 모두 공략할 것입니다. ”반도체 후공정업체 네패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 뛰어든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후공정 기술을 개발해온 네패스는 AI 반도체 시대에 맞는 후공정 기술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15일 강인수 네패스 반도체연구소장(전무)은 “AI 반도체는 대량의 데이터를 훈련하는 학습용 칩과 알고리즘 공식이 들어간 ‘엣지 컴퓨팅(추론용 칩)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양 시장을 모두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네패스가 개발한 기술은

  • 포스코DX, 그룹 시설투자 20兆 싹쓸이?···철강·이차전지 소재 무인·자동화 속도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DX(前 포스코ICT)가 포스코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화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세에 돌입했다.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생산 현장의 무인·자동화를 완성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최대 20조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이 금액의 대부분을 포스코DX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DX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859억원, 영업이익은 110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핵심 사업인 EIC자동화 부문이 매출 및 이익

  • 총선 당선 24명 코인 보유···현물 ETF 허용 추진될까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중 가상자산 보유자가 다수 포함된 가운데 차기 국회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14일 연합뉴스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의 재산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300명의 당선인 가운데 24명(8%)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당선인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 등이 보유한 경우도 포함됐다. 24명이 보유한 가산자산 가액은 3억3570만원에 달했다.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만 보유한 당선인은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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