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자동화 사업부, 스마트팩토리화 주도···매출 비중 54%
포스코, 2030년까지 생산라인 자동화에 최대 20兆 투입
포스코DX, 그룹사 물량 및 신규 거래처 일감 확보 주력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DX(前 포스코ICT)가 포스코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화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세에 돌입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생산 현장의 무인·자동화를 완성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최대 20조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이 금액의 대부분을 포스코DX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DX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859억원, 영업이익은 110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EIC자동화 부문이 매출 및 이익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조직은 포스코그룹의 공장 무인·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전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DX의 사업부문은 EIC자동화와 IT서비스, 물류자동화 등이 있다.

포스코DX는 포항·광양 제철소에 철강 생산을 위한 공정제어 및 전력 자동 제어기기의 구축과 운영, 정비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양극재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포스코그룹의 관련 생태계에 속한 신·증설 공장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생산비용 절감 및 효율 극대화가 목표다.

EIC자동화 사업부를 중심으로 그룹의 스마트팩토리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이 부문의 매출 및 비중도 증가 추세다. 연도별 매출 및 비중은 ▲2021년 3684억원(44%) ▲2022년 5567억원(50%) ▲2023년 7770억원(54%)이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에 설치된 자동화 로봇. / 사진=포스코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에 설치된 자동화 로봇. / 사진=포스코

2021년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DX의 영업이익도 2022년 흑자 전환했다. 2021년 190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2년 65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 EIC사업부의 매출증가가 큰 몫을 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편 노력과 스마트팩토리 전환은 물론 산업용 로봇·AI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갖췄다”며 “그룹사 물량은 물론 신규 거래처 일감도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력을 총동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시설투자(CAPEX)에 총 121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라인 자동화 사업에는 최대 2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DX EIC자동화사업부의 수주 프로젝트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포스코DX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820억원, 1515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9%, 영업이익은 37.0%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1조2830억원에 달하는 만큼 실적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DX는 그룹내 디지털전환과 자동화, 산업용 AI 개발 등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며 “EIC자동화사업부의 수주 일감은 기존 철강에서 이차전지 소재로 확대되면서 실적 역시 안정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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