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공매도 부분 재개, 여전히 개미들은 불안하다

    공매도가 내달 3일부터 부분 재개된다. 코스피200 종목과 코스닥150종목이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 종목이 공매도에 노출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코스피200 구성종목은 코스피 전체 종목 수(917개)의 22%, 전체 시가총액의 88%를 차지한다. 코스닥150 구성종목은 코스닥 전체 종목 수(1470개)의 10%, 전체 시가총액(392조원)의 50% 수준이다.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지수가 장기적으로 급락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 과거 사례를 돌아보더라도 공매도의 재개

  • K-플랫폼의 국경 넘기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한국의 포털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글로벌 기업들을 차근차근 인수하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전 빅히트)의 이타카홀딩스의 인수는 한국의 회사가 이제는 초국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다.특히 올해 초 네이버가 왓패드를 인수한 것은 국내 플랫폼 업계에서 꽤나 주목할 일이었다. 왓패드는 캐나다의 웹소설 플랫폼으로, 한국에서도 개봉됐던 영화 ‘애프터’의 원작이자 '원 디랙션(영국의 보이밴드)'의 팬픽션이 연재됐던 곳이기도 하다

  • [기자수첩] 쌍용·르노삼성車, 생존 위한 ‘노사 단결’ 이뤄내야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 정부는 일제히 노사의 완만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노사는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각론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결국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보인다.특히 쌍용차는 10년 만에 재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자구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임금삭감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수적이라고

  • [기자수첩] ‘최저 가격’에 꽂힌 유통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올해 4월 들어 유통업계는 ‘최저가’·‘무료배송’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쿠팡이 모든 고객에게 무료 로켓배송을 제공하면서다.지난해 유통업계의 화두는 ‘비대면’이었다면, 올해는 ‘최저 가격 경쟁’인 듯하다. 쿠팡이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에게만 제공했던 모든 제품 무료배송을 모든 고객에게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커머스는 무료배송, 오프라인을 주로 하는 대형마트들은 최저 가격을 선보이고 있다.쿠팡이 무료배송을 시작하자 11번가도 평일에 한해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 [調査別曲] 국세청 세무조사 주요문제-가공매입, 위장매입

    [시사저널e=유재경 대표세무사][시사저널e=유재경 대표세무사] 가공 세금계산서란 실제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 받은 사실 없이 주고 받은 세금계산서를 말한다. 이와 달리 위장 세금계산서는 실제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 받은 사실은 있으나 실제 공급자가 아니라, 제3자로부터 주고 받은 세금계산서를 말한다. 가공 매입과 위장 매입은 국세청 세무조사시 반드시 점검하는 부분이다.기업을 경영하면서 세금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인데,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매입을 부풀려 비용을 많이 계상하는 식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 [기자수첩] 삼성, TV 디스플레이 전환점 맞나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 TV 업계의 주된 이슈는 LCD 가격 폭등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조사들이 수요 예측에 실패한 가운데 유리기판이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 등 핵심 부품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LCD TV 패널 가격은 올초까지 사이즈와 무관하게 고루 올랐다. 올 2분기에도 전체 LCD TV 패널 가격은 전 분기 대비 평균 10%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모처럼 맞은 LCD 호황기지만 국내 TV 제조사들은 우울하다. 박리다매로 보급형 TV를 쏟아내는 중국 제조사들과 가격 경쟁에 돌입한

  • [기자수첩] 분리공시제, 정말 단통법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개정안을 오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찬반 논란이 첨예한 ‘분리공시제’ 도입은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지만, 방통위가 5기 방통위 정책과제로 내세운 만큼 연내 도입 추진 의지는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현재 휴대폰 단말기 구매자에게 지급되는 공시지원금은 삼성전자 등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분담한다. 제조사 판매장려금은 이통사 지원금에 포함해 공시한다. 분리공시제는 이 둘을 별도 공시하도록

  • [기자수첩] 고강도 보험설계사 옥죄기···보호장치도 고려해야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국내 보험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보험설계사들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해부터 잇따라 가중되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금융소비자보호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지 5일째인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금소법 6대 판매원칙 중 광고에 대한 부분이 불합리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자신이 8년 경력의 보험설계사라고 밝힌 작성자는 금소법이 규정하고 있는 6대판매 원칙(적합성·적정성·설명의무·불공정영업행위금지·부당권유금지·광고규제) 중 광고규제 원칙에

  • [기자수첩] 촛불 정부의 부동산 투기와 양극화 악화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습니다. 국민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

  • 활짝 열린 전기차 시대, 충전기 제도 개선 급선무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 종식을 선언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금 같은 속도면 2025년에는 전기차 1000만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전기차 출시가 붐을 이루면서 전기차 보급은 가속화될 전망이다.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기 사업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급속 대용량 충전기 보급이 활성화로 전기차 충전시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충전에 따른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 [기자수첩] 피로감 키우는 선거용 부동산 정책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최근 정부와 여당이 내놓는 부동산 정책마다 ‘선거용’ 또는 ‘뒷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장·학계에서도 우려를 나타내는 실정이다.대표적인 선거용 뒷북 정책은 여당이 내놓은 ‘대출규제 완화’다. 더불어 민주당은 최근 무주택자들에 대한 대출 한도를 10~20%포인트 가량 더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을 포함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최대 70%, 조정대상지역은 80%까지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여당의 기대와 달리 실수요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집값이 이미 고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 [기자수첩]부가세 올려 저소득층 돕는다? 국민 기만이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코로나19는 경제적 약자에게 가혹했다. 비대면 시대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소시민들은 추락을 거듭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상당수 대기업은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경제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재정 지출을 늘려 양극화 해소에 나서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대표적이다. 전 국민 대상의 1차 재난지원금에 이어 피해 계층을 타깃으로 한 후속 재난지원금 지원이 이어졌다. 직격탄을 맞고 있던 경제 주체엔 가뭄에 단비 같

  • [기자수첩] 국민연금 주식투자에서 ‘재보선’ 이야기가 왜 나오나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민연금 주식투자와 관련해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들리고 있다. 바로 ‘재보선’이다.내용은 이렇다. 최근까지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비중 한도를 낮춰왔다. 쉽게 말하면 국내 기업 주식을 팔아왔다. 지침대로 정해놨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한 행보였는데 이내 개미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개미들 입장에선 주가에 영향을 미치니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이후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사실상 재보선 이후로 결정을 미룬 것이다. 일각

  • [기자수첩] 국민적 관심사가 깜깜이로···수심위 ‘모호성’ 개선해야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을 의결했다. 기소 여부의 경우에도 가부 동수로 사실상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판단의 배경은 설명되지 않았다. 수심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결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면서도 수사 중단을 권고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수심위 결정으로 이 부회장은 검찰과의 여론전에서 우세한 위치에 선 모양새다. 강제성이 없는 권고적 결정이지만,

  • [기자수첩] 행동하는 소비자의 위력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방영중인 ‘조선구마사’가 연일 화제다.해당 드라마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판타지 작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존 인물인 태종과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이 나온다.문제는 드라마가 조선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풍이 과도하게 가미됐다는 점이다. 기생집에서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가 등장하고 사료가 명확한 기방과 의상, 칼 등의 배경과 소품을 중국풍으로 사용하면서 논란이 커졌다.이에 드라마가 방영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글이 게재됐고, 방송통심의위원회에 2일만에 20

  • [기자수첩] 선물하기 문화 바뀌는데 백화점상품권은 제자리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이커머스들이 앞다투어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이며 강화하고 있는데 전통 유통 강자들의 대표 선물 제품인 상품권은 선물하기에 한참 밀리는 분위기다.지인들의 생일은 카카오톡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지인에게 줄 선물 고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해결한다. 연령, 성별, 가격대에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발품 없이 고민은 쉽게 갈무리된다.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은 매년 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고, 또 익숙한 선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쿠팡과 네이버, 티몬, SSG닷

  • 라야 너의 이름은

    [시사저널e=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었다. 그때는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고, 이후 주말 아침마다 KBS에서 하는 ‘디즈니 만화동산’에서 라이온 킹에 등장했던 티몬과 품바를 볼 수 있었기에 매번 주말을 기다렸던 기억이 남아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디즈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안의 캐릭터 IP를 활성화하는데 아주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캐릭터들이 디즈니 유니버스 안에서 서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극장과 TV

  • [기자수첩] 대출 규제가 빚어낸 카드론 ‘금리 양극화’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 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외에 2020년을 한 단어로 수식할 또 다른 키워드가 있다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를 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폭증하는 대출 수요를 좌시할 수 없었던 정부는 적극적인 가계부채 억제 정책을 펼쳤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못 이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앞다퉈 금리를 올리거나 신규 대출 중단 및 한도 축소에 나서면서 제1금융권의 대출 문턱은 나날이 높아졌다.높아진 대출 문턱

  • [기자수첩] 전기차 인프라, 충전소가 전부는 아니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전기차가 화두다. 완성차·내연차 업체들의 정책과 다툼이 주가를 출렁이게 할 정도다. 정부도 적극적이다. 2030년을 전후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중 상당수가 전기차가 될 전망이며, 2035년이 되면 주요 내연차 신차등록은 물론이고 도심 진입도 제한된다.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미국은 더욱 강경한 전기차 정책이 등장할 요량이며, 유럽·중국 등에서도 이미 전기차의 보급은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인프라다. 정부는 충전소를 늘리겠다 공헌했다. 정유사업자들도 기존 주유소를

  • [기자수첩] 경영평가 앞둔 공공기관, 남 일 아니게 된 ‘LH 사태’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LH 사태’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 같다. 경영평가를 앞둔 공공기관마다 최종 평가점수 발표 순간까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자’는 긴장감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평소 취재원으로 만나는 공공기관 평가 전문가가 올해 상반기 내내 진행될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두고 한 전망이다. 해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이면 공공기관마다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난해 경영 실적과 기관 운영 등에 대해 이른바 ‘평가의 시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13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