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KGM, 신차 출시로 내수 부진 반등 노려
그랑 콜레오스, 국내서 가장 인기 많은 중형 하이브리드 SUV 차급
액티언,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6000대 달성하며 흥행 예고

그랑 콜레오스. / 사진=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 사진=르노코리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하반기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가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 시장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신차가 없어 내수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졌으나, 올 하반기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8월 중 친환경차 인증이 완료되면 9월 6일부터 하이브리드 모델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나온 르노코리아의 완전 신차다.

앞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기존 국산차와는 다른 디자인 감성으로 소비자들에게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에서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미 경유차를 넘어서 가솔린 다음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8만7903대로 전년대비 24.3% 증가했으며, 경유차(7만5985대) 대비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특히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 그랑 콜레오스 경쟁 모델들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많은 데다, 출고도 6개월 이상 걸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시장 잠재력은 충분하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00kW 구동 전기 모터와 60kW 고전압 시동 모터로 이루어진 듀얼 모터 시스템에 1.64kWh 배터리 등을 통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도심 구간에선 전체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도 15.8km/ℓ(테크노 트림 기준)의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또한 2820㎜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축간거리(휠베이스)와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그랑 콜레오스 가격이 나온 뒤에 예상보다 높다는 반응이 많은데다, 직원 개인 일탈 문제 탓에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랑 콜레오스 가격은 가솔린 기준 3495만~4345만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3777만~4352만원이다. 당초 업계에선 그랑 콜레오스 가격이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500만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작 가격 기준 약 100만원 낮게 나왔다.

액티언. / 사진=KGM
액티언. / 사진=KGM

KGM도 오는 8월 토레스 기반 쿠페형 SUV 모델인 ‘액티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액티언은 지난 2005년 KGM 전신인 쌍용자동차 내놨던 쿠페형 SUV로 2010년 단종이후 약 14년만에 2세대로 다시 태어난다.

KGM 관계자는 “이번 액티언은 1세대 액티언이 시도한 도전 정신을 지속·발전하겠다는 의미로 브랜드를 계승하고, 이를 통해 70년 역사를 지닌 SUV 전문 KGM의 정통성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과 도전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아직 액티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디자인만 공개된 후 시작한 사전계약서 하루만에 1만6000대를 계약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토레스 파생 차량이긴 하지만 토레스 쿠페가 아닌 액티언으로 내놓은 것은 그만큼 기존 토레스와는 다른 고객층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레스의 경우 강인한 디자인으로 정통 SUV 시장을 공략했지만, 액티언은 스타일리시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춰 도심형 SUV 고객을 중심으포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KGM은 올 연말에 첫 전기 픽업트럭도 출시할 계획이다. KGM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은 토레스 기반으로 설계했으며, 단단한 차체 디자인을 기본으로 도시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KGM은 토레스 EVX와 마찬가지로 O100에도 LFP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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