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총 398만4035대 판매···전년 대비 0.4%↓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에도 신차 수요 위축의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수, 수출 모두 전년동월 대비 감소한 추세를 이어갔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 등 5개사의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13만3803대) 대비 19.6% 줄어든 11만1851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도 58만6604대에서 2.2% 감소한 57만3921대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의 내수 판매 감소폭이 63.2%로 5사 중 가장 컸고, KG모빌리티(28.8%), 현대차(14.8%), 기아(13.7%)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는 싼타페(5000대), 쏘나타(5712대) 등 일부 인기 모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작년보다 전체 실적이 줄었다.
기아도 카니발(8097대)과 쏘렌토(7307대) 등 주요 모델의 판매실적을 전년 대비 늘렸지만, 나머지 모델의 판매실적은 대부분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볼륨 모델인 소형 SUV 아르카나(기존 XM3, 1150대)의 실적이 두 자릿수 비율(21.7%)로 개선된데 힘입어 5사 중 유일하게 증가폭 18.6%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에서 현대차(29만1712대), 기아(22만3033대)가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국산차 전체 실적이 떨어졌다. 다만 한국GM(4만6959대) , 르노코리아(6961대), KG모빌리티(5256대)가 각각 작년보다 수출 성과를 확대하며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 상반기 국내외 398만4035대···하반기 실적 확대 노려
지난 상반기 5개사의 판매실적은 내수 66만9592대, 해외 328만3235대 등 398만4035대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내수 실적이 13.3% 감소한 반면 수출은 1.2% 증가했다. 전체 실적은 0.4%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 34만5704대, 기아 27만5240대, 한국GM 1만3457대, 르노코리아 2만3978대, KG모빌리티 2만3978대로 대부분 지난해 대비 두자리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실적에서는 르노코리아(3만920대) 41.2%, 기아(127만8792대) 0.4%씩 감소폭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168만4971대) 1.9%, 한국GM(25만5965대) 31.0%, KG모빌리티(3만2587대) 24.5%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각 사는 7월 이후 신차를 출시하거나 마케팅 활동을 다각화하는 등 판매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 발생 또는 공장 일시 가동중단의 여파가 지난 기간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달 이후 신차 출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해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지속적으로 탄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신차의 상품성과 차별화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신제품 론칭 확대는 물론 더 뉴 토레스와 코란도 EV 등 신제품 출시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고객 접점 확대, 소비자 니즈 적극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