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F2023] “챗GPT AI 공통 인프라로 눈 여겨봐야”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산업 영역에서 AI 활용도가 높아질 것은 이미 기정사실입니다. 여러 기업이 공통으로 쓸 수 있는 AI 영역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바로 생성형AI입니다.”

이치훈 CJ그룹 데이터최고책임자(CDO) 겸 AI센터장이 14일 시사저널e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제9회 인공지능 국제포럼(AIF) 2023’에서 ‘AI: Building a Better Tomorrow(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AI)’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발표에서 AI 도입을 고민하는 사업자들이 참고할만한 몇 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첫 단계로 비즈니스의 우선순위(Priority)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 센터장은 “반복적인 업무와 데이터 예측은 AI가 아주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AI를 사업에 접목할 때 어느 부분에서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점검하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를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여기에 필요한 데이터와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 AI가 적용 영역을 구체화해야만 여기에 따른 데이터와 인프라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AI 기술 자원을 고려해야 하는데 외부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단계별로 사업 영역에 맞는 자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선택할만하다고 제언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 여건들이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데이터 확보의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AI에서 데이터는 자동차의 연료와도 같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도 연료가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원타임 데이터가 아닌, 지속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지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며, “여기에 더해 AI 알고리즘 생성에 대한 부분도 하루아침에 퀀텀 점프를 기대하기보다는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AI가 하나의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생태계 확장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최근 챗GPT의 발전으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AI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새로운 기술들이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선제 준비가 늦어진다면, 현상을 유지하는 것도 아닌, 퇴행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