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센터사업장 강연
LG그룹 기술에 해외 빅테크까지 접목 추진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ixi)’의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상무)은 14일 시사저널e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제9회 인공지능 국제포럼(AIF) 2023’에서 익시 브랜드의 서비스 현황과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전 상무는 “익시란 AI 브랜드를 통해 멀티LLM 전략을 취하고 있다”라며, “‘익시-Gen’이라고 자체적으로 만든 작은 언어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LG그룹의 엑사원(EXAONE)을 가져와 통신 특화 모델로 만든 ‘익시 엑사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해외 빅테크의 기술을 자사 플랫폼과 접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기업 솔루션 통합 판매 포털인 ‘U+비즈마켓’과 본인인증 간편인증 서비스 ‘PASS by U+’ 앱의 챗봇 서비스에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 U+유모바일이 구글의 AI 챗봇 ‘바드(BARD)’를 활용한 요금제 추천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전 상무는 “외부 기술도 쓰지만, 내부적으로 AI 관련 저희 자체 기술 등을 통해 멀티플 LMM 전략으로 기본 시스템을 가져가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어떻게 고객 관점에서 좋은 경험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그룹의 각 계열사들이 펀딩해서 만든 LG의 AI 씽크탱크로, 지난 2021년 말 LLM 기반의 생성형 AI 브랜드인 엑사원을 출시한 바 있다. 올 7월에는 한층 더 개선한 엑사원 2.0을 선언하고,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 기반의 3대 플랫폼을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출시한 자체 AI 서비스 브랜드 익시를, 회사의 플랫폼 사업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IPTV 서비스에서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자연어 기술과 음성 검색 기술들을 적용했으며, 실시간 스포츠 승부 예측, 스포츠 하이라이트 자동 생성 등 익시를 활용한 놀이 플랫폼도 연이어 선보였다.
익시는 통신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의 장애 예측 모델, 비전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공사 시공 품질 관리 및 개선에 익시의 기여도가 높다.
전 상무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네트워크 장비의 장애를 사전에 예측해서 AI가 알려주는 모델을 개발했으며. 네트워크 공사 영역에서도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인부들의 안전모 착용 상태와 케이블 보호캡 사용 부분을 확인한다든지 업무 등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