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 위촉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그룹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위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신설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그룹 경영진 회의를 통해 위원회 신설 등 계획을 밝힌 지 나흘 만에 나온 조치다.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위원회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한 바 있다.김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카카오그룹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 “1차는 불법파견, 2차는 진성도급”···현대차 근로자 지위 갈린 배경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현대차 2차 협력업체 직원들이 불법파견을 주장하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법원은 정규직과 사내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1차 파견), 2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2차 파견)의 업무 수행방식이 상당 부분 동일하다면서도, 회사로부터 업무에 관해 상당한 지휘명령을 받아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대법원 제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현대차 협력업체 근로자 18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등의 소송에서 2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3명의

  • [2023 국감] 사망사고 났는데···쿠팡CLS 대표 “택배 종사자 근로 환경 열악하지 않아”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세부 규범 미비로 중대재해처벌법상 처벌규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단 지적이 제기됐다. 산재사고가 빈발하는 대기업에 대해 봐주기 감독을 한단 비판도 나왔다. 택배 종사자 등 이중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고, 노동조합의 불법 정치파업에 정부가 엄정 대처해야 한단 주문도 있었다.2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 행정당국의 방기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 나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CJ대한통운은 하청 택배기사 사용자일까···‘단체교섭 논란’ 행정소송 2심 시작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원청인 CJ대한통운에게 하청 소속 택배기사와의 단체교섭 의무를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결정이 적법한지 가리는 행정소송 항소심 첫 변론이 25일 시작됐다.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에게 ‘실질적 지배력’을 갖는지 여부가 쟁점이다.서울고법 행정6-3부(부장판사 홍성욱·황의동·위광하)는 이날 오전 11시20분 CJ대한통운이 중노위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 항소심 첫 변론을 열었다.이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중노위가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가 요구한 단체교섭에 직접 응해야 한

  • [기자수첩] 계속되는 횡령, 내부통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그야말로 ‘횡령공화국’이다. 잊을 만 하면 횡령 사태가 벌어진다. 오죽했으면 횡령액수에 순위를 매기는 리그테이블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내부통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금전 유출입을 시스템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금융투자사는 횡령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 IB(투자은행) 부서가 자금을 집행하기 위해선 팀장이나 부서장뿐만 아니라 재무관리나 자금기획 부서의 승인이 필요하다. 채권이나 주식 운용의 경우 원천적으로 고객의 자금을 이체하지

  • ‘기내식 부당지원’ 아시아나항공 과징금 81억 확정···제3자매개 우회지원도 제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기내식 사업을 담보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던 회사를 부당지원 한 아시아나항공에 8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처분은 적법했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다.기업집단 내부의 직접적인 내부거래가 아닌 제3자를 매개로 우회적으로 이뤄진 부당 내부거래의 위법성을 확인하고, 그룹 총수의 배임적 행위가 있더라도 지원주체를 공정거래법상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지난 18일 아시아나항공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취소

  •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배력 강화 ‘순항’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배력 강화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현 회장이 백기사로 선택한 사모펀드 H&Q로부터 투자받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지주사 전환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현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2대 주주 쉰들러는 지분을 계속 줄여나가며 현 회장 측과 지분율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강성부펀드가 인수한 KCGI자산운용은 뒤늦게 행동주의를 시도했지만 쉰들러의 주식 매각이 지속되면서 점차 힘을 잃고 있는 모양새다.◇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 잠재우

  • [기자수첩] 후보자 멋대로 청문회장 '엑시트'···제도 손질 시급하다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임명한 행정부 고위공직자가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국회에서 검증하는 제도이다. 지난 2000년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국민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올바른 공직사회를 만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단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대상이 꾸준히 확대됐다. 2005년부턴 대통령이 임명한 전 국무위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상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현행법상 인사청문 대상 공직후보자 중

  • [기자수첩]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까지 등장한 '감형 판결'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될 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야당은 그를 부적격 인사로 판단, 사실상 부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청문회 단계에서부터 그의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새롭고 눈에 띄어 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의 과거 성범죄 판결과 관련한 것이었다. 이 후보자는 12살 아동을 세 차례나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평소에도 가정폭력을 일삼다 결국 아

  • KT법인 ‘쪼개기 후원’ 정치자금법 위반 유죄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법인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KT법인이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회사는 재판과정에서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를 전면적으로 금지한 정치자금법 조항은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정경유착 단절을 위한 입법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T법인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

  • ‘신용불량’ 청년층 23만명···6개월 새 1만7000명 증가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경기회복 지연에 고금리까지 지속되자 불어나는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 제때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층이 6개월 만에 1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29일 한국신용정보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약 23만1200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6개월 새 약 1만7000명 늘었으며,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

  • 쌍용차 옥쇄파업 ‘회사 손배’ 13년 소송 끝이 보인다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2009년 점거파업으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금속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소 제기 13년 만에 종결 수순을 밟고 있다.쌍방은 22일 서울고법 민사38-2부(박순영·민지현·정경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에서 조정 의사를 확인했다.원고인 KG모빌리티 측은 별도의 대리인도 선임하지 않았다. 당사자 신분으로 법인 지배인이 출석해 “원고는 피고와 합의해서 종결을 하려고 한다.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좋게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이무개 지배인은 KG모빌

  • [기자수첩]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독립하여’ 재판할 수 있나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놀랐던 지점은 우리나라 건국일에 관한 그의 견해였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우리나라의 건국 시점을 1948년 8월15일이라고 밝혔다. 일제 식민지를 통해 한국이 발전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나 극우 성향의 인물들이 내세우는 ‘1948년 건국’ 주장과 흡사하다.그러나 이는 헌법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헌법 전문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임정)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

  • 청장이 공식사과도 했는데···경찰 ‘쌍용차 국가 손배’ 재상고 의견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쌍용자동차 국가 손해배상 사건에서 소송수행청인 경찰청이 재상고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권력 남용에 대한 경찰청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었음에도 노조와 조합원을 상대로 한 민사적 절차는 유지하는 태도를 취하는 모양새다.19일 법무부는 지난 13일 쌍용차 국가손배 사건 재상고 이유에 대한 본지 질의에 대해 “이번 재상고는 본 사건이 노조의 점거파업시 경찰의 공권력 행사의 방식이나 한계와 관련하여 추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어 대법원의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특히 “소송수행청인 경찰

  • 최강욱 의원직 상실···‘조국 아들 허위 인턴확인서’ 유죄 확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씨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최 의원의 범행을 뒷받침하는 데 쓰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컴퓨터 저장매체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형이 실효될 때까지 피선거권을 박탈하도록 한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규정에 따라 최

  • 쌍용차 국가 손배 또 대법 간다···피고 측 “형식적인 재상고 아쉬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파업 진압 과정에서 파손된 경찰 장비 등을 배상하라며 국가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쌍용차 국가손해배상’ 소송이 재차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원고 대한민국의 재상고로 진행되는 이 사건은 2009년 소 제기 이후 14년째 이어지고 있다.법무부는 지난 13일 전국금속노조 등 37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앞서 서울고법 민사38-2부는 기중기 손상에 대한 피고(노조 및 조합원)의 정당방위 주장을 배척하고 피고들이 공동해 원고(국가)에게 1

  • 한화솔루션 ‘관계사 부당지원’ 사건 대법으로···서울고법은 “과징금 적법”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한화솔루션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앞서 서울고법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 일가가 지배주주로 있는 물류회사를 부당지원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솔루션에 부과한 156억8700만원의 과징금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에서 패소하자 지난달 말 대법원에 상고했다. 현재 배당절차가 진행 중이며, 공정위는 지난 1일 이 사건 접수 기록을 수령했다.한화솔루션은

  • “쌍용차 파업, 기중기 파손은 정당방위 아니다”···‘30% 배상책임’ 판결 이유 보니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쌍용자동차 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기중기 파손’에 대한 노조 측 정당방위 주장이 헬기 손상과는 달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기중기 손상이 국가가 ‘스스로 감수한 위험’이라며 노조 측의 배상책임을 30%로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4일 시사저널e가 확보한 ‘쌍용차 국가손배’ 파기환송심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8-2부(재판장 박순영 부장판사)는 기중기 손상에 대한 피고(노조 및 조합원)의 정당방위 주장을 배척하고 피고들이 공동해 원고(국가)에게 1억6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 [이건왜] 故 김혜빈씨 친구들 ‘종신형 없는 가석방’ 서명운동···현실 가능성은?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분당 흉기난동으로 끝내 숨진 스무 살 고(故) 김혜빈씨의 대학교 친구들이 가해자 최원종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흉악범에 대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골자로 하는 요구사항들에 대한 서명을 모아 정부 등에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은 성사될 수 있을까요?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①무기징역 제도 이미 있지 않나요?많은 이들이 ‘무기징역’을 곧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이해하고 계시는데요. 엄연히 다릅니다. 무기징역은 말그대로 ‘기한

  • KG모빌리티 ‘쌍용차 회사 손배’ 파기환송심서 청구취지 축소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2009년 점거파업으로 손실을 입었다며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청구취지를 축소했다. 배상액 중 파업 복귀자에게 지급한 배상액을 제외하라는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를 따른 것이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5일 전국금속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청구취지 감축신청서’를 제출했다.앞서 대법원은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6월15일 KG모빌리티가 금속노조를 상대로 낸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33억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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