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조 짜리 ‘가덕도 신공항’···정치공항 우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미 수차례 진행된 타당성 검토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여러 차례 나왔음에도 정치권에서 밀어붙이고 있어서다. 1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이 정치적 논리로 인해 졸속으로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 가덕도 남단 바다를 메워 조성하는 국내 최초 해상공항이다. 수심 20~30m 가량의 바다를 메운 이후 평균 해수면에서 15m 높이에 건설될 예정이다. 추정 사업비는 13조7000

  • “저가점자엔 주거 사다리”···수도권 중대형 오피스텔 ‘귀한 몸’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에게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앞으로 공급될 물량이 평년을 밑돌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내 전용면적 60㎡ 이상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4.88 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이 31.93 대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업계에선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주거용으로 쓸

  • 대우건설 미국 출장에 중흥 3세 동행···승계 포석 마련하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통해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흥 창업주 3세인 정정길 대우건설 부장의 미국 사업에 대한 의지가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신시장을 개척해 3세 승계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북측에 있는 루이스빌시와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이 부동산 투자와 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루이스빌시가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다.대우건설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뛰어드

  • 벼랑끝 정몽규 HDC 회장, 신뢰회복에 4천억 베팅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초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아파트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철거 이후 재시공까지 걸리는 기간은 6년, 투입되는 비용은 4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사고 이후 서울시가 등록말소 처분을 거론하는 등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정몽규 HDC그룹 회장 “8개 동 전면 철거 후 재시공”4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HDC

  • 상장 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현대·GS·DL ‘쇼크’ 삼성·대우 ‘서프라이즈’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은 5대 상장 건설사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는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계열사 수익성 감소와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주택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반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하이테크 공정 호조와 해외 사업 매출 본격화 등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DL이앤씨·현대건설, 자회사 부진···GS건설, 원자재값 상승으로 주택 사업 마진 하락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

  • 1기 신도시 청사진 연말 나온다···“고용·4차 산업 고려해 지역 재창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새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청사진이 이르면 올해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아파트 조성에서 더 나아가 일자리와 4차 산업을 고려해 지역을 재창조하겠다는 계획이다.3일 심교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1기 신도시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당장 1기 신도시에 대해 ‘어떤 지역을 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엔 무리한 상황이다”며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을 넘어 그 지역 자체의 고용, 4차 산업 등을 모두 고려해 지역을 재창조하는 방식을 고려

  • 계약 해지 또 피했다···HDC현산, 서울서 4번째 시공권 방어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광주 사태 이후 전국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퇴출 위기를 겪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한숨 돌린 모양새다. 상징성이 큰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방어하면서다. 조합들이 시공사 교체로 인한 사업 지연과 추가 비용·법적 공방 등을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최초 HDC현산 시공계약 해지’라는 위기를 넘기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할지 이목이 쏠린다.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HDC현산의 시공권을

  • “2억이면 갈아탔는데”···서울서 전세 살다 집 사려면 6억 구해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만 하더라도 1억원 후반대였던 격차가 5년 새 급등한 셈이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12억7722만원, 6억7570만원을 기록했다. 가격 차이는 6억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엔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1억8090만

  • ‘남북경협 아이콘’ 현대아산, 주택사업 통해 재건 나서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남북경협 아이콘’ 현대아산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하며 국내 주택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지난해 1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견인한 건설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북사업이 막힌 후 꺼져가던 현대아산을 재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새로운 주택 브랜드 ‘프라힐스’(PRAHILLS)를 론칭했다. 프라힐스는 Prime(최고)와 Hills(정상)의 합성어다. 프라힐스를 통해 국내 주택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아산의 실적을 견인

  • ‘6천억 달동네 재개발’ 정릉골 , 포스코 vs 롯데 자존심 맞대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성북구 ‘정릉골’에서 재개발 사업권을 놓고 맞붙는다. 정릉골 재개발은 공사비 6000억원 규모 대형 사업지인 데다 서울 최대 규모 타운하우스 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춘 만큼 두 건설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릉골 재개발 사업 수주전은 시공사 선정 입찰에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하면서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두 건설사를 비롯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한화건설

  • 중흥 정창선, 재계 20위 올랐지만···채무보증 금지에 셈법 복잡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재계 20위 도약’ 꿈을 이룸과 동시에 셈법도 복잡해진 모양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돼 사업구조 핵심인 채무보증이 막히면서다. 계열사 간 채무보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던 사업전략에도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계열사에 제공했던 채무보증 4조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자산총액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2015년 공시대상

  • “2025년 10조 시장 된다”···건설업계 ‘블루오션’ 된 데이터센터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건설업계에서 데이터센터가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보안시설이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확산되면서 시설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건설사 입장에선 단순 도급만으로 수천억원대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자체 개발·운영에 나설 경우 높은 마진을 거둘 수 있다. 각종 규제로 일감이 줄어든 개발 시장의 대안으로 각광받는 모습이다.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1조원 규모 상업용 데이터

  • 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 역대급···창사 첫 ‘6조 클럽’ 넘보나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에서 훨훨 날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며 상반기에만 5조원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화 전략과 리모델링 집중 공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6조 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권을 따냈다. 앞서 롯데건설과 각각 지분 50%로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5250억원어치 일감을 확보

  • 尹 정부 규제완화 신중론에 안전진단도 속도조절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서울 노후 단지의 ‘안전진단’ 신청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자치구들이 제동을 걸었다. 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단지에 “향후 정책 변화를 지켜보며 사업을 진행하라”고 권고하는가 하면 예비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시는 단지가 3년 만에 등장했다. 새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신중론을 펼치자 자치구들도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흑석동 한강현대 아파트는 최근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에서 탈락했다. 서울에서 재건축 추

  • 삼성물산, 흑석2구역 무혈입성 하나···“대우건설 재등장할 수도”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삼성물산이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인 흑석2구역 수주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 모양새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대우건설이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서다. 한 번 더 단독 입찰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한 무혈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대우건설이 흑석2구역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만큼 경쟁입찰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삼성물산 단독 입찰···수주 성공 시 지난해 수주액 넘어설 듯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애초 유력

  • 오세훈 ‘아픈 손가락’ 세운지구, 16년 만에 다시 빛 본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가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 업혀 상전벽해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이 이곳에 ‘연트럴파크’(연남동 경의선 숲길)의 4배가 넘는 공원을 조성하고 고밀 개발을 통해 마천루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다. 오세훈표 세운지구가 16년 만에 빛을 보는 모습이다. ◇연트럴파크 4배 녹지 조성···주변부 고층 빌딩숲으로 개발21일 서울시는 고밀·복합 개발과 녹지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 태영건설, 항소 대신 영업정지 선택···“책임 통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태영건설이 이달 25일부터 영업정지를 시행한다. 경기도가 내린 영업정지 3개월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다.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경기도로부터 받은 영업정지 3개월 처분과 관련해 더 이상 법원에 항소하지 않고 처분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영업정지는 2017년 12월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한 처분이다. 경기도는 2020년 9월 태영건설에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당시 태영건설은 법원에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취소

  • 집행까지 하세월···영업정지, 건설사엔 무용지물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중대재해를 일으킨 건설사에 내려지는 영업정지 처분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들이 행정소송을 통해 아무런 제재 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마음만 먹으면 집행 시기까지 조율할 수 있어 사실상 효력이 없는 제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이달까지 지자체로부터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 내)는 9곳(11건)이다. 대부분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를 일으켜 받은 처분이다. 건

  • ‘재건축 표류’ 둔촌주공, 시공사 교체 가능성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역대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에서 시공사 교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합이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공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서면서다. 다만 유치권 행사 중인 현장을 인계받으려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시공사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시공사업단의 공사 중단이 지속될 경우 시공사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3일 대의원회를 열고 ‘조건부 시공사 계약 해지의 건 총회 상정안’을 가결했다.

  • 정비사업서 맥 못 추는 대우건설···고심 빠진 백정완 사장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대우건설이 올해는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경쟁사들이 ‘1조 클럽’에 속속 가입하는 가운데 아직까지 마수걸이 수주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예정된 수주전 역시 쟁쟁한 경쟁사들과 맞붙어 고전이 예상된다. 중흥그룹 인수 첫 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을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10대 건설사 중 2분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마수걸이 수주를 하지 못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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