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말고 한국산 달라”···IRA 수혜보는 분리막 업계, 실탄 확보도 착착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한국산 분리막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 공장 가동률도 오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주로 한국과 일본 업체를 찾고 있다”한 분리막 업계 관계자 A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로 신규 고객사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IRA 세부지침에 따라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면서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분리막 업체들은 그간 낮았던 가동률을 회복하고 해외 증설을 위한 실탄 확보도 적극적으

  • 설비 투자 꼴찌지만 R&D투자는 1등···삼성SDI 속내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온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증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달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 건설을 발표한 뒤 추가 공장 설립 가능성도 나오는 등 설비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증설은 3등, 연구개발은 1등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1분기 배터리 생산시설 신·증설에 6034억원, R&D에는 3088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7.2%, 19.6% 증가한 수

  • 정유업계 실적방어 효자 ‘윤활유’···“부업에서 핵심 수익원으로 급부상”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 정제마진 약세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부업으로 평가받던 비정유사업인 윤활유 사업이 실적 방어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급부상한 모습이다. 시장 및 업황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는 정유 제품과 달리, 윤활유는 안정적인 판매량과 수익성을 담보한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4500억원이다. 이 중 4사가 윤활유 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 동박·음극재 사업 다 처분한 LS, '배터리 재수' 성공할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사업 강화에 나선 LS그룹이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에 전구체도 추가할 것이라고 알리면서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과거 동박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팔아치운 과거를 씻고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정상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LS, 황산니켈부터 전구체까지···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진출한 LS의 자회사 LS MnM은 황산니켈에

  • 포스코퓨처엠,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완성 눈앞···양극재 판매량 2배 확대 목표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포항·광양 공장을 중심으로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빨라지며 배터리 소재 산업도 탄력을 받고 있어, 선제적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다.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352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극재 및 음극재의 판매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8% 늘어난 수치다.소재 별로 보면 양극재 매출은 7122억원, 음극재는 677억원이다.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 테슬라가 '픽'···‘파우치형’ 배터리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SK온 수혜 받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가 처음으로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 계획을 내놨다. 원통형 배터리만 고집하던 테슬라가 배터리 폼팩터(형태) 다양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양산하는 배터리 업체 또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 기가팩토리 확장 공사를 위한 승인을 받고 파우치형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2008년 최초의 모델 로드스터 때부터 줄곧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해왔는데, 이번 상하이 확장 공

  • 이번주도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세 ‘계속’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나란히 내리며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는 3주, 경유는 4주 연속 내림세다.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 당 1627.4원으로 전주보다 21.6원 떨어졌다.국내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24.2원 하락한 1697.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7.9원 하락한 1583.2원을 기록했다.상품별로 보면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 당 1637.8

  • 석유화학업계, 실적악화에 ‘짠물경영’···위기에 더욱 부각되는 CFO 역할론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및 시황악화가 계속되면서 석유화학업계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반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가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하며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중이다.이로 인해 각 기업은 배당금을 줄이거나 고정비 감소에 집중하는 등 ‘짠물경영’에 안간힘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LG화학 석유화학부문과 롯데케미칼 등 업계 대표 기업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G화학 석화부문은 5

  • [인터뷰] 금양 떠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광물 확보 직접 나서 공급망 다각화 해야”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는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최근엔 회사 공식 공시 전 자사주 매각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논란이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그는 회사를 나왔다. 17일 ‘금양 홍보이사’를 떼고 순수히 ‘배터리 아저씨’가 된 그를 만나 업계 관련 이야기를 나눠봤다. 회사를 나오게 된 상황이지만 ‘배터리 아저씨’답게 업계 관련 이야기를 할 때 그의 눈은 번뜩였다. 박 전 이사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량의 리튬들이 전 세계 곳곳에 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

  • '니켈 강국' 인도네시아로 몰리는 K배터리, 中리스크 극복할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인도네시아가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공급망 ‘탈중국’이 요구되면서 중국이 아닌 자원 부국으로 기업들의 눈이 쏠리면서다. 다만 중국업체들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의 핵심 인프라를 장악하고 있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IRA를 통해 중국을 배제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꿈꾸는 미국이 상당 부분 중국 자본이 통제하는 인도네시아를 협정국으로 받아줄지 주목

  • 美 IRA 세부지침 발표, 韓 태양광기업 수혜···세액공제로 한화 10년간 8兆 혜택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들썩이고 있다. 기존 세액공제 혜택의 범위가 1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화와 OCI 등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최근 미국 재무부는 IRA와 관련해 ‘국내 콘텐츠 보너스’ 규정을 발표하며 세액공제 지침도 공개했다. 미국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발전업체에 기존 30%에 더해 최대 10%의 세액공제를 더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단,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태양광 시설에 쓰이는 모듈·인버터 등의 부

  • ‘고물’이 ‘보물’로···SK·롯데·금호, ‘600조’ 폐플라스틱 시장 정조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고물이 보물이 되는 세상이다. 쓰레기로 분류되던 폐플라스틱이 ‘돈 되는 쓰레기’라는 새로운 인식이 퍼지면서,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등도 폐플라스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 및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이 흐름에 맞춰 SK와 롯데,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들도 순환경제 시장에 진출했고, 화학적 재활용(열분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65조원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75조원

  • 당정, 15일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kWh당 7원 인상 유력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전기료가 kWh당 7~8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속되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를 해소하기엔 부족한 인상 폭이지만, 물가상승 및 겨울철 난방비 폭탄 등의 여파를 고려해 한 자릿수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삼성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논의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당정협의회에서 2분기 전기요금 및 가스요금 인상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인상안이 결정되면 오는 16일부터 전기요금이 오른다. 에너지 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

  • ‘적자 사업’ 꼬리표 떼나···SK아이이테크놀로지, 美·中시장서 선전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시장 진출까지 나서며 고객사를 다양화할 채비에 나섰다. 그간 고객사 비중이 국내 배터리 3사에 집중됐던 ‘단점’을 극복하고 6개 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430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동기(76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 리튬이온배터

  • 돈 된다더니···양극재 ‘빅4’ 몸집 키웠지만 수익성은 '제자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공격적인 증설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양극재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대체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해 ‘돈 되는’ 소재로 알려진 양극재지만, 증설에 따른 비용이 대거 투입되면서 ‘남기는’ 사업이 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양극재 '빅4'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제자리11일 업계에 따르면 양극재 생산 업체인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629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10일 발

  • 효성 소재 3사, 영업익 급감에도 투자 확대로 ‘탄소섬유’ 개발 가속도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 소재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 보강재 등의 판매부진이 실적하락의 핵심 요인이다.반면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탄소섬유 등에 대한 투자 규모는 늘리고 있다. 지속성장을 목표로 신사업에 대한 투자비를 늘려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모습으로 풀이된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7%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효성티앤

  • 늘어가는 韓·中 배터리 동맹···지분구조가 잠재적 리스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최근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과 중국 배터리 업체의 합작법인(JV) 설립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 미국 행정부가 공개할 해외우려단체(FEOC) 범위에 중국 지분이 포함된 JV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배터리 업체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미국의 규제안만 기다릴 수 없다”는 업계 인식이 공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쪽 지분율에 따라 해당 합작법인의 미국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위험 요소로 남는다. 일부 업체들은 ‘지분 100% 인수’까지 고려하는 등 JV 불확실성에 대응

  • 韓·日 경제 협력 가시화···시너지 기대되는 K배터리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의지를 다지면서 경제, 외교, 안보 관련 교류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공급망 재편에 나선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에서 한일 연합전선 구축이 가시화될 전망인데 특히 양국 배터리 산업 부문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이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韓·日, IRA 앞 공동대응 움직임 예상8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

  • ‘10→7→3달러’ 정제마진 추락에 맥 못추는 정유업계···“하반기 상승전환 기대”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추락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횡재세로 초과이윤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큰 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둔화와 정제마진 급락에 상황이 급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뒤로 하고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저조한 실적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정유업계의 실적 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이 4~5달러 선이라고 본다. 올해 1월 평균 정제마진은 10.3달러, 2월과 3월에는 각각 7.2달러, 7.5달러였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

  • K배터리, 자체 생산·개발로 음극재 中 의존도 낮추나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이 독점하는 음극재 공급망을 벗어나기 위해 자체 개발과 생산에 나선다.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배터리 셀·양극재 분야와 더불어 음극재 또한 중국 업체를 제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음극재 '中 의존도' 낮추는 배터리 업계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온은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SK온은 웨스트워터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앞서 SK온은 지난해 1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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