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 1조1352억 ‘역대 최대치’···양극재가 실적 견인
포항·광양 생산거점에 추가 라인 건설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생산 거점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생산 거점 모습. / 사진=포스코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포항·광양 공장을 중심으로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빨라지며 배터리 소재 산업도 탄력을 받고 있어, 선제적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352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극재 및 음극재의 판매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8% 늘어난 수치다.

소재 별로 보면 양극재 매출은 7122억원, 음극재는 677억원이다.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소재로 용량과 출력을 결정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012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양극재 판매량은 3만8000톤(t)인데, 올해는 7만4000t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포항·광양 생산라인에 추가 공장을 건설하며 생산능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양극재뿐만 아니라, 중국이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음극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성능 등을 결정하는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양산하는 회사다.

현재 국내에서 7만4000t의 천연흑연, 포항에서 8000t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 중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32만t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삼성SDI와 10년간 총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AC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 GM과 13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다수 기업과 연이어 대형 계약을 맺고 있다. 아울러 GM(제너럴모터스)과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캐나다 퀘백주에 연산 3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 공장도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에 관련 소재의 안정적 확보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 만큼, 배터리 기업들이 포스코퓨처엠을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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