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각각 0.46%, 1.78% 상승 마감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한국 정부 회사채 매입 정책 투심 자극
원·달러 환율 5.0원 오른 달러당 1230.3원에 장 마쳐

국내 증시 주요 지수들이 20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0.46% 상승해 2000선 회복을 앞두게 됐고 코스닥 지수는 1.78% 올라 약 1년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3포인트(0.46%) 오른 1989.6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49포인트(0.43%) 내린 1972.12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등락하다가 곧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피가 1990선을 앞두게 되면서 2000선 회복 기대감도 커졌다. 코스피는 지난 3월 6일(종가 2040.22) 이후 두 달이 넘도록 2000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왔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62억원, 8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7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의 저신용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기구 설립 발표와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소식도 투심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네이버(3.93%)와 카카오(5.23%)가 함께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1.69%), 셀트리온(2.58%), LG화학(1.54%), 삼성SDI(4.25%)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60%)와 현대차(-1.82%)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45%), 서비스업(2.50%), 기계(1.34%), 의약품(0.8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1.19%), 전기·가스(-0.75%), 은행(-0.63%)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0포인트(1.78%) 오른 708.7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6월 26일(709.37) 이후 약 1년 만에 처음이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5.69%)과 SK머티리얼즈(4.66%), 펄어비스(2.89%), CJ ENM(2.45%) 등이 올랐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씨젠(-0.65%)과 알테오젠(-5.57%)만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달러당 1230.3원으로 마감했다.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03포인트(0.46%) 오른 1,989.64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 사진=연합뉴스.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03포인트(0.46%) 오른 1989.64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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