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방어구 뽑기 요소 배제…전투방식은 기존 게임과 큰 차별성 없어

이미지=조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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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는 최근 자회사 씽크펀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레스 모바일은 출시 전 사전예약에 200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공식카페 가입자 수가 8만명을 넘어서는 등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이번 게임은 언리얼 엔진4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 자동과 수동 플레이에 대한 밸런스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특히 1레벨부터 지원되는 초보자 길드와 다양한 길드 전용 혜택 등 차별화된 길드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번 출시 버전에 포함된 클래스(직업)는 ‘버서커’, ‘레인저’, ‘가디언’, ‘팔라딘’, ‘메이지’ 등 총 다섯 종류다. 유저들은 방어력이 뛰어난 탱커 ‘가디언’과 활을 사용한 원거리형 딜러 ‘레인저’ 등 탱딜힐 중심의 플레이를 통한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블레스 모바일 출시와 관련해 조이시티는 무기와 방어구 뽑기는 절대로 없다고 공언했다. 유저는 별도의 뽑기 과금 없이 무기와 방어구를 획득한 후 최고 등급까지 성장 시킬 수 있으며, 기존 게임과 달리 장비 강화에 실패하더라도 해당 아이템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무기, 방어구와 달리 장신구와 펫의 경우, 뽑기 과금이 존재한다. 게임 내 장신구는 목걸이, 반지, 귀걸이, 팔찌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장신구의 등급과 종류에 따라 옵션이 크게 달라져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펫은 일반, 고급, 희귀, 영웅, 전설 등 5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캐릭터에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6일 기준 블레스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1위를 달성한 상태다. 출시 이후 계속 순위가 오르고 있는 만큼, TOP 10 진입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작인 ‘블레스’ IP가 가진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원작인 블레스는 네오위즈가 지난 2016년 출시한 PC 온라인 MMORPG다. 당시 개발비 700억원을 들였다고 밝혀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바 있다. 

원작 블레스는 출시 초반 유저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 각종 버그 등으로 인해 흥행에 실패한 게임이다. 이후 여러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떠나간 유저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9월 스팀에 출시한 버전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블레스 모바일의 경우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지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IP 기반 모바일게임과 비교해 인지도적인 면에서 열세일 수 밖에 없다. 아울러 게임 자체도 기존에 나와 있는 모바일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기와 방어구에 뽑기 요소를 배제한 점은 참신하다. 소과금 유저를 배려한 모습이 눈에 띈다”며 “그러나 IP가 가진 힘이 상대적으로 밀린다. 전투방식 역시 기존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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