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파티·착한 과금 내세워…초반 흥행에는 실패

자료=크래프톤
자료=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최근 모바일 RPG ‘테라 히어로’를 출시했다. 테라 히어로는 출시전부터 테라 IP의 본가인 크래프톤에서 개발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초반 성적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 원작 ‘테라’ 본연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다.

개발사 연합 크래프톤 소속 레드사하라스튜디오는 지난달 5일 테라 히어로를 정식 출시했다. 테라 히어로는 크래프톤의 유명 PC 온라인게임 테라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작이다. 원작인 테라는 지난 2011년 개발된 게임으로, 당시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받은 수작이다.

테라 히어로 출시에 앞서 크래프톤은 원작의 핵심 재미를 살리기 위해 개발 전반과 테스트에 원작 테라 관련 인력이 많이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을 맡은 레드사하라의 이지훈 대표는 “원작 테라가 줬던 느낌을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해 보고 싶었다”며 “파티플레이가 대표적인 원작의 핵심 재미라고 생각해서 이를 모바일에서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테라 히어로는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3인 파티를 꾸려 모험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모든 캐릭터를 플레이 하면서 획득할 수 있게 만들고 랜덤 캐릭터 획득을 없앴다. 이른바 ‘착한 과금’을 내세운 것이다.

사실 테라 IP 기반 모바일게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테라는 이미 넷마블의 ‘테라M’과 카카오게임즈의 ‘테라 클래식’ 등 2차례에 걸쳐 모바일게임이 나온바 있다. 테라 히어로는 테라 IP를 활용한 3번째 모바일게임이자, 원작 IP를 보유한 본가에서 내놓은 첫 작품인 셈이다.

그러나 초반 흥행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준 테라 히어로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는 9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먼저 출시된 테라 클래식(66위)보다도 떨어지는 순위다. 사실상 흥행에 실패한 모양새다. 특히 원작의 논타겟 액션을 기대했던 유저들은 논타겟 방식이 아닌 것에 실망하고 게임을 떠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레드사하라는 최근 신규 캐릭터 2종을 추가하고 신규 보스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색다른 3인 파티 조합과 착한 과금 등은 나쁘지 않지만, 원작과 비교했을 때, 유저들이 원작의 느낌을 받기는 조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차라리 원작과 같은 논타겟 액션을 강조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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