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 스마트TV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꺾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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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인도 스마트포 TV 출하량 시장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지난해 급성장한 인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다만 스마트 TV 시장에선 샤오미 등 신흥 업체가 우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내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500만대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특히 스마트 TV 시장에서 32인치, 150달러 가격대 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중 스마트 TV 시장은 전년 대비 25% 규모가 성장했다. 인도의 스마트TV 시장은 주로 삼성전자, 샤오미와 함께 TCL, Vu와 같이 온·오프라인으로 채널을 확대하는 다수 신흥 브랜드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도 TV 시장에서 전년 대비 6% 성장하며 1위를 지켰다. 다만 스마트 TV 분야에선 샤오미에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TV 부문에서 전년 대비 5% 출하량이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샤오미는 40% 출하량이 성장했다. 샤오미는 사양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32·43인치 사이즈 제품군에서 판매를 늘렸다

데바시스 자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은 여전히 전체 TV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스마트TV 부문에서는 신규 업체들의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인도 TV 시장의 90%는 LED TV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OLED TV와 QLED TV 비중은 10%에 그쳤다. 스마트TV 운영체제에 있어서는 안드로이드가 점유율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향후 OTT 플랫폼의 인기와 활발한 인터넷 커넥티비티를 바탕으로 인도의 스마트T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도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 및 품질의 제품의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우선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스마트TV를 경험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어 당분간 스마트TV 시장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지배적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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