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이후 하락으로 전환···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 대신 경기침체 우려 확산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제로금리 결정에도 미국 선물지수 '하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로금리 선언에도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오후 1시35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8.77(–2.19%)하락한 1732.6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11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약세로 전환한 것은 미국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인하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0%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미 연준 정례회의는 17~18일이었지만 월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금리인하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추가로 미 연준은 7000억달러(약 852조6000억원)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지난 3일에도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0.50%포인트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에도 이날 다우존스30산업지수와 S&P500 지수 등 선물은 월요일 장 개장을 앞두고 하락 제한폭인 5%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1분기에는 0%, 2분기에는 마이너스 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2%에서 0.4%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조만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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