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58p 하락한 1714.86에 장마감···2011년10월6일 이후 최저치
외국인 6801억원 순매도···중앙은행 금리인하로 경기침체 못막는다는 인식 확산

국내 증시가 10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발표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계속됐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6.58p(3.19%) 하락한 1714.86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1년10월6일 1710.32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도 이날 19.49p(3.72%) 떨어진 504.51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역시 2014년1월6일 500.62p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은 8거래일째 계속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6801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가 역시 34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92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이날 미 연준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소식에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하고 7000억 달러규모의 양적완화 계획을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사실상 확실해지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생겨났다.

그러나 11시 이후 코스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각종 미국 선물지수가 가격제한폭인 5% 가까이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국내증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나라 증시에서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금리인하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으며 실제로 한계기업이 도산하며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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