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7% 급락한 2079.04에 마감
코스닥 지수는 4.3% 내린 639.29에 장 마쳐
원·달러 환율, 달러당 11원 오른 1220.2원에 장 끝내
주말 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영향

코스피가 83.8포인트(3.87%) 하락한 2,079.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220.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83.8포인트(3.87%) 하락한 2,079.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220.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충격에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3.87% 내렸고 코스닥 지수는 4.3%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11원(0.91%) 오른 1220.20원에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8포인트(3.87%) 내린 2079.0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10일(2098) 이후 처음으로 2000선으로 내려 앉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이날 78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28억원, 60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급락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 증대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763명으로 지난 21일 오전 9시 156명 대비 607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1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인 확산세가 보이면서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했고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날 증시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6.16% 급락했다. 의약품(4.68%), 기계(4.5%), 운수장비(4.48%), 건설업(4.48%), 화학(4.41%), 섬유의복(4.39%), 은행(4.19%), 제조업(4.05%) 등도 4%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5% 내린 5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셀트리온 등은 각각 5.24%, 4.61%, 4.52% 하락하며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증시 급락폭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이 더 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포인트(4.3%) 내린 639.2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으로 개장해 장중 지속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원, 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49% 하락했다. 에이치엘비, 케이엠더블유 등은 각각 7.49%, 6.75%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11원(0.91%) 오른 1220.2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6.3원 오른 1215.5원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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