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목표달성장려금 비롯해 생산격려금도 반납
2016년 말 이후 한 번도 영업익 기록 못해···마힌드라 그룹, 쌍용차 지원 방안 검토 중

쌍용자동차 노사가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9월 복지 축소에 이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19일 쌍용차는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 방안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동의 확보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복지 중단 등의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한 쌍용차는 이후에도 경영 개선을 위한 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사에 따르면 경영쇄신 방안의 주된 내용은 ‘상여금 200%를 반납’을 비롯해 ‘목표달성장려금(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급 반납’ 등이다.

올해 초 자본잠식이 시작된 쌍용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6년 말 이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 3분기에도 10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내야할 돈인 이자비용은 급증하며 올 3분기 17억2132만원으로 증가했다.

쌍용차 영업익 및 이자비용 흐름. / 인포그래픽=이다인
쌍용차 영업익 및 이자비용 흐름. / 인포그래픽=이다인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선 쌍용차가 최근 산업은행과 마힌드라 그룹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들이 불거졌다. 실제로 쌍용차에 따르면,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쌍용차 측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래자동차 시장과 관련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통적인 밸류 체인이 변하고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는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쌍용차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선제적인 쇄신방안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모델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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