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상품부터 웹드라마까지

베스파는 최근 걸그룹 드림캐쳐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레이드 오브 드림(Raid of Dream)’을 공개했다. / 사진=베스파
베스파는 최근 걸그룹 드림캐쳐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레이드 오브 드림(Raid of Dream)’을 공개했다. / 사진=베스파

게임 지적재산권(IP)이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과거 캐릭터상품, 웹툰 등에 그쳤던 게임 IP는 이제 공연, 드라마 등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현재 게임 IP 확장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웹툰이다. 최근 대다수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게임 출시에 앞서 웹툰 작가와 계약을 맺고 해당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웹툰을 선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예 게임 IP를 이용한 웹툰 전용 서비스 ‘엔씨코믹스’를 선보였다. 엔씨 코믹스는 게임 관련 웹툰을 볼 수 있는 IP 기반 콘텐츠 서비스다. 방문자들은 엔씨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배경 이야기로 구성된 다양한 웹툰을 볼 수 있다. 

엔씨는 웹툰뿐만 아니라 공연문화쪽으로도 게임 IP를 확장시키고 있다. 엔씨는 지난 2015년 11월 열린 ‘블레이드앤소울 월드 챔피언십’ 기간에 국내 정상의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스토리와 캐릭터를 테마로 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선보인 바 있다. 묵화마녀 진서연은 블레이드앤소울 속 게임 스토리의 중심 캐릭터인 ‘진서연’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재창조한 것이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문화 축제인 ‘피버 페스티벌(FEVER FESTIVAL)’을 선보이기도 했다. ‘새로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이라는 기업 가치를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실천하고자 시작한 문화 행사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tvN ‘하나의 목소리 전쟁, 300’ 신규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등 행사 전부터 일반 대중들과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나눌 수 있는 형태로 기획했다.

게임사들은 게임 IP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매장인 ‘넷마블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넷마블을 대표하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과 ㅋㅋ, 토리, 밥, 레옹 등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넥슨 또한 자사 게임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유저들이 넥슨의 게임 캐릭터, 음악, 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네코제’ 등 다각도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자료=컴투스
자료=컴투스

최근에는 게임 IP를 활용한 웹드라마도 제작되고 있다. 컴투스는 자회사 데이세븐의 IP를 활용한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최근 선보였다.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원작으로 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가 만든 이번 웹드라마는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라인 등으로 지난 7월 방영된 첫 화부터 500만 뷰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누적 조회수 5000만 뷰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로 유명한 개발사 베스파는 게임과 K-POP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했다. 베스파는 최근 걸그룹 드림캐쳐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레이드 오브 드림(Raid of Dream)’를 공개했다.

드림캐쳐의 스페셜 미니앨범 레이드 오브 드림은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와 합작하에 만들어진 곡으로 구성됐으며, 킹스레이드 판데모니움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암흑과 상실, 좌절과 분노 등의 다소 어두운 느낌을 K-POP으로 새롭게 해석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IP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로의 IP 확장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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