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애플 5G 아이폰 가세···시장 확대 전망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화웨이 메이트20X 5G 제품사진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또 줄어들 전망이다. 5G 지원 스마트폰 판매량도 1500만대에 그쳐 전체 시장의 1%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5억대로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화웨이가 미국 기업들의 기술 활용을 금지당하면서 올 상반기 스마트폰 수요가 약화했다“면서 ”올 하반기엔 전반적인 스마트폰 교체 속도가 계속 느려지면서 수요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5G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전세계 판매량이 1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내년 하반기엔 애플이 5G 지원 아이폰을 내놓고 5G 커버리지와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글로벌 이동통신업계가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싱큐, 오포 리노 5G, 삼성전의 갤럭시S10 5G, 샤오미 미믹스3 5G 등의 판매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애플의 5G 지원 아이폰이 출시되고 5G 커버리지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판매가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는 주요 스마트폰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일본, 서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6.5%, 5.3%, 4.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버타 코자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선진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과잉 공급되고 보편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졌지만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 해야 할 새로운 기능이나 경험이 없다”면서 “최근 고급 스마트폰 ASP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교체에 의존하는 제조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하향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아네트 부사장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현재 부분적으로 완화됐으나 화웨이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서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다른 제조사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미국 공급사들이 화웨이와 다시 협력할 수 있도록 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