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스마트폰 시대 지평 연 모델···S펜 기능 발전이 가장 뚜렷

독일 IT매체 윈퓨처가 공개한 갤럭시 노트10 예상 이미지. / 사진=원퓨처
독일 IT매체 윈퓨처가 공개한 갤럭시 노트10 예상 이미지. / 사진=원퓨처

갤럭시노트10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최고가 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이번에는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갤럭시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이어폰 단자 구멍이 사라지고 테두리(베젤)도 거의 사라진다.

9번째 갤럭시노트이기도 한 갤럭시노트10은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8일 오전 5시다.

갤럭시노트10 언팩 초청장 사진에는 갤럭시노트 S펜과 카메라 렌즈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초청장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알려 왔다. 이번 초청장에서는 후면 카메라 세로 배치와 전면 카메라의 가운데 장착을 암시했다.

갤럭시노트10은 이번에 노트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많은 종류인 4종으로 나온다. 일반형과 고급형이 각각 LTE, 5G 모델로 출시된다.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 화면, 갤럭시노트10플러스 화면은 6.8인치에 달할 예정이다. 후면 카메라 개수는 각각 3, 4개로 출시될 전망이다.

S펜의 기능도 더 늘어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9의 경우 사진 촬영,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지원했는데 이번에는 그 기능이 더 세분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S10에 적용됐던 초음파식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방식은 갤럭시노트10에도 적용된다. 배터리는 일반 모델에 4300mAh, 프로에 4500mAh가 탑재될 예정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는 4000mAh였는데 여기서 10% 가까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갤럭시노트10은 사실 9번째 갤럭시노트 모델이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갤럭시노트가 출시된 이후 매년 숫자를 늘려갔지만 갤럭시노트보다 1년 먼저 출시된 갤럭시 S 시리즈와 같은 해에 숫자를 동일하게 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에는 6번째였지만 7로 숫자를 하나 더 올려 표기했다.

그동안 갤럭시노트는 여러 면에서 화제를 낳았다. 삼성전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기능을 간략화해 담은 언팩 초청장도 관심거리였다. 지난 2013년 갤럭시노트3 공개 전 가장자리가 스티치된 초청장을 공개했다. 실제로 갤럭시노트3 뒷면에는 스티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지난해 갤럭시노트9 언팩 초청장에서는 S펜의 버튼이 강조됐는데 실제로 이때부터 S펜의 버튼은 사진 촬영 등을 도와주는 중요 역할을 하게 됐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S시리즈와 갤럭시노트시리즈를 전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S시리즈와 갤럭시노트시리즈를 전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갤럭시노트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의 지평을 연 제품이다. 처음 출시 당시 화면 크기가 5.29인치였는데 너무 화면이 커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동영상 감상, 게임 등이 일상화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지점인 ‘패블릿’폰의 역사를 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하게 됐다.

펜을 품고 있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충족시켰던 갤럭시노트는 초반에는 필압을 256단계만 감지하는 펜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갤럭시노트2 때 필압을 1024단계로 감지하게 됐다. 이어 지난 2014년 출시된 갤럭시노트4에서는 필압 감지 능력이 2배 더 늘어나 2048단계까지 세분화해서 감지하게 됐다. 2년 후인 지난 2016년에는 갤럭시노트7을 통해 4096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는 S펜을 내놨다.

하지만 인기와 달리 갤럭시노트는 내홍도 겪었다.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스캔들로 인해 사상 초유의 단종이라는 사태를 겪었다. 당시 배터리 발화가 문제가 되면서 기내 소지가 금지되기까지 이르렀다. 이를 보완해 이듬해인 지난 2017년에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노트FE라는 이름으로 재출시됐다. 문제가 됐던 배터리는 전부 교체됐다.

스마트폰의 고사양이 평준화되면서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질 때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9으로 혁신을 보여줬다. S펜이 단순한 필기도구에서 블루투스 리모컨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다른 작업을 하다가 S펜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카메라 촬영, 갤러리 보기, 음성녹음, 음악 재생, DMB 채널 변경, 크롬 홈페이지 전환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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