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시그널’ 흥행으로 업계 주목
글로벌 매출 확대로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2010)’와 ‘시그널 시즌1(2016)’,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킹덤 시즌1’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히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에이스토리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좋은 작가와 배우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에 설립한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제작사다. 넷플릭스 아시아 오리지널 시리즈로 최초 공개된 ‘킹덤 시즌1’을 만들었다. 에이스토리는 ‘신데렐라 언니’(2010년), ‘시그널 시즌1’(2016년), ‘백일의 낭군님’(2018), ‘우리가 만난 기적’(2018년) 등 다수 작품을 제작했다. 내년 1분기 중으로 ‘킹덤 시즌2’와 ‘시그널 시즌2’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 중이다.

에이스토리는 글로벌 제작사와의 협업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PD와 소속 작가, 감독과 함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헐리우드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OTT(인터넷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서비스) 사업자에게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시즌제 콘텐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실적 개선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4억으로 전년대비 13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8600만원, 당기순이익은 23억20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에이스토리가 그동안 해외 리메이크, 해외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며 해외 매출을 늘린 성과다. 해외 매출액은 2016년 26억원에서 지난해 206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6년 13.04%에서 2018년 44.32%로 급증했다. 2020년 목표치는 50% 이상이다. 

에이스토리의 공모 주식수는 187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1600~1만43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216억9200만~267억4100만원이다. 공모자금은 글로벌 드라마 제작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스토리는 7월3~4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까지 청약을 받은 뒤 7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기존 국내 제작사, 방송사 중심의 콘텐츠 제작 환경이 이제 글로벌 미디어 제작사, 플랫폼으로 확장됐다”며 “국내 드라마 제작과 함께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