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 플랫폼, 디바이스 테스트 환경 제공
스타트업,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용화 지원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이 3일 마곡사옥에서 5G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이 3일 마곡사옥에서 5G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오픈 이노베이션 실험실(랩)을 열고 스타트업, 중소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이노베이션랩에서 5G 서비스와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고 자유로운 출입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5G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의 첫 번째로 국내외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들이 자유롭게 5G 서비스와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5G 이노베이션 랩’을 마곡사옥에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랩 개소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한‧일간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5G 상용화를 준비중인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제휴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여러 파트너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5G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으나 어떻게 구현하고 검증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이런 어려움이 생태계 구축 걸림돌 된다고 판단돼 미약하나봐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시험 공간뿐 아니라 개발 공간을 원하는 목소리도 있어서 장기간 개발도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제휴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5G 기술 및 서비스 발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및 운영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관련 최신 글로벌 추세를 공유해 적용하는 등의 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5G 오픈 이노베이션은 서버 룸, 프로젝트 룸, 네트워크 존, 플랫폼 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5G 오픈 이노베이션은 서버 룸, 프로젝트 룸, 네트워크 존, 플랫폼 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5G 이노베이션 랩은 5G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에 필수적인 5G 네트워크는 물론 기지국 장비, 디바이스 및 각종 서비스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중소 벤처기업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곳에서 손쉽게 기술 개발 및 테스트, 상용화까지 가능토록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또 마곡사옥에 근무하는 5G 네트워크와 서비스 분야 개발 인력을 활용해 곧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선 5G 핵심 기술을 AR, VR, AI, 빅데이터 등으로 14개 분야로 분류하고, 100여개의 핵심 기술에 대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보유 중인 5G 핵심기술 공유도 추진, 중소 벤처기업들의 신규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FC부문에 5G O/I팀을 구성했다. 5G O/I팀은 5G 신규 기술 업체의 발굴 및 협력 확대를 위해 정기 기술 세미나와 공모전 등을 개최하고, 유관 단체 및 기관의 협력을 강화한다. 기술보유 업체가 자유롭게 기술이나 사업 협력 제안 등을 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FC전략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 5G 이노베이션은 2가지 특장점이 있는데 마곡센터 1층에 있는 공간은 어떤 업체든지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그룹의 모든 연구‧개발 역량이 모여 있기 때문에 경쟁사에서는 잡을 수 없던 기회도 LG그룹 계열사 협력을 통해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이노베이션 랩은 약 230㎡ 규모로 구성됐으며 ▲서버룸과 네트워크존, ▲운영지원실 및 프로젝트룸, ▲플랫폼존과 VR개발존 등으로 구성됐다. 서버룸은 5G 상용 기지국 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하다.

네트워크존에서는 쉴드박스를 이용해 외부 전파로부터 간섭 받지 않는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으며 5G CPE(5G 무선 라우터)를 활용해 스마트폰 이외의 디바이스를 활용한 테스트 환경도 제공한다.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환경도 구축돼 있어 5G 데이터 처리, 보안 등의 테스트도 가능하다.

특히 상반기 중 28GHz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시험환경도 구축해 다음단계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최적화된 기술을 테스트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플랫폼존에서는 드론, CCTV,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빅데이터, 영상전송 등 LG유플러스 서비스의 연동규격과 스마트폰은 물론 머리에 쓰는 VR 기기(HMD), AR글래스 등 출시 전 각종 디바이스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8K 모니터와 PC용 VR 개발환경을 갖춰 고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퀄컴과 협력을 통해 퀄컴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테스트도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룸은 아이디어 공유와 사업 논의 등을 위한 공간이다.

5G 이노베이션 랩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 방문 등록은 물론 사업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고, 제안된 아이디어는 논의를 통해 협력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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