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LG유플러스 유플런서 대상 파티
5일 SKT‧KT 개통 행사
행사장 분위기 다 달라

이동통신3사가 5세대(5G) 통신 단말기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를 4~5일 열었다. 3사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단말기로 행사를 열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랐다. 꾸려진 행사장 분위기도 차이가 컸다.

LG유플러스는 4일 오후 9시 강남역 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전야제를 진행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LG유플러스는 4일 오후 9시 강남역 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전야제를 진행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가장 먼저 5G 개통을 축하한 이통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오후 9시 강남역 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일반고객 개통 하루 전 전야제를 진행했다.

이날 전야제는 유플러스 5G 서비스 체험단으로 최종 선발된 ‘2019 유플런서’ 50여명이 참석해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파티 형식으로 구성됐다. 유플런서답게 많은 이들이 촬영 장비를 손에 쥐고 다녔다. 특히 ‘일상로5G길’은 다양한 배경으로 부스가 꾸려져있어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데 최적화됐다.

유플런서들은 자유롭게 팝업스토어를 관람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이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체험을 해보면서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동영상 시청자들을 위해 쉬운 설명으로 5G 기술을 풀어내고 있었다.

4일 강남역 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진행된 LG유플러스 5G 개통 전야제에서 가수 청하가 사인을 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4일 강남역 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진행된 LG유플러스 5G 개통 전야제에서 가수 청하가 사인을 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날 행사에서 유플러스AR(증간현실) 광고 모델인 가수 청하가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청하 앞에 가득 모였던 유플런서들은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기다리면서 나머지 시간을 연예인 구경이 아닌 서비스 체험에 할애했다.

4일 강남역 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진행된 LG유플러스 5G 개통 전야제에서 개그맨 이용진이 AR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4일 강남역 유플러스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진행된 LG유플러스 5G 개통 전야제에서 개그맨 이용진이 AR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개그맨 이용진은 LG유플러스 행사장 AR 댄스 콘테스트를 진행하기 전 유플러스AR 서비스에 대해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을 해보면서 그는 연신 “오 신기하다”라며 감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R 댄스 콘테스트 시상식과 퀴즈, 추첨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탭 S4(1대), 삼성 갤럭시워치(17대) 등 경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유플런서 전원에게는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이 지급됐다.

​5일 LG유플러스 본사 구내식당의 식단. / 사진=LG유플러스 관계자
​5일 LG유플러스 본사 구내식당의 식단. / 사진=LG유플러스 관계자

LG유플러스 본사 구내식당의 5일 식단도 특별했다. ‘5G 성공을 위한 특별 메뉴’라는 이름으로 양G탕과 당면사리, 두부계란G짐과 양념장, 소시G피망볶음, 양념깻잎G, 석박G등  ‘지(G)’ 글자가 들어간 요리로 마련됐다.

KT가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온(ON)식당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KT가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온(ON)식당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본격적인 일반인 가입자 개통이 시작된 5일 오전 7시 30분에는 KT가 서울 강남역 인근 온(ON)식당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2층 규모의 민트색으로 꾸며진 상큼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KT는 행사장은 타사와 달리 유난히 외신 기자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5일 일반 고객 개통 첫날 가장 먼저 열린 행사로 외신들의 관심도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KT가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온(ON)식당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온식당 입구에 안내로봇이 배치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KT가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온(ON)식당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온식당 입구에 안내로봇이 배치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온식당은 입구부터 총 4대의 로봇이 자리했다. 입구에는 온식당의 운영일정과 운영시간, 5G 소개, 온식당 메뉴 등을 알리는 안내봇이, 내부에는 요리를 하는 셰프 로봇,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그림을 그려주는 초상화 로봇 등이 반겼다.

이현석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전무)은 “우리는 8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영상통화, 게임, e스포츠라이브 등 8가지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버라이즌의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 그렇게 따지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1일 5G 전파를 쐈기 때문에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KT 5G 일반인 1호 가입자 오원창씨는 “5G가 되면 지연속도가 놀랍게 줄어든다고 알고 있는데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기에 유리할 것 같다”며 “한국이 가장 먼저 5G를 선보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추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식당은 KT가 차별화된 요금제를 알리기 위해 게릴라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인데 서울 홍대, 대학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운영하는 것이다. 오는 20일에는 부산 해운대에도 온식당이 운영된다.

KT가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온(ON)식당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온식당에 있는  초상화 로봇이 기자의 얼굴을 그려줬다. / 사진=변소인 기자
5일 KT 온식당에 있는 초상화 로봇이 기자의 얼굴을 그려줬다. / 사진=변소인 기자

1,2차 온식당이 ‘무제한’을 내세운 데이터ON 요금제와 ‘초당 1.98원’을 내세운 로밍ON 요금제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면 3차 ON식당은 KT 5G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갤럭시S10 5G 사전예약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영화배우 이제훈도 자리했다.

이어 진행된 SK텔레콤의 개통 행사는 일반 대리점인 서울 강남구 소재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이뤄졌다. 개그맨 윤정수가 사회를 보고 5GX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가 참석했다. 케이크 커팅식도 함께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일반 대리점인 서울 강남구 소재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SK텔레콤은 5일 일반 대리점인 서울 강남구 소재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가장 빠른 속도, 가장 넓은 커버리지와 가장 안전한 보안을 제공하는 최고의 네트워크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5G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저도 오늘 5G 폰을 개통했다. 고객 입장에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문제점에 대해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갤럭시 S10 5G' 개통행사에서 김연아 전 선수,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현장 1호 개통 고객 이유건씨, 윤남호 삼성전자 한국총괄 IM영업 1그룹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5일 SK텔레콤 '갤럭시 S10 5G' 개통 행사에서 (왼쪽부터)김연아 전 선수,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현장 1호 개통 고객 이유건씨, 윤남호 삼성전자 한국총괄 IM영업 1그룹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매장 내에는 가상현실(VR) 기기를 비롯해 차세대 AR글래스 ‘매직리프 원’, 홀로그램에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홀로박스’ 등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5G 일반인 1호 가입자 이유건(남‧31)씨는 “5시간을 기다려 1호 가입자가 될 수 있었고 요금제는 프라임 요금제를 선택했다”며 “5G는 LTE와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 전에도 갤럭시3 출시 당시 1호로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5일 SK텔레콤의 갤럭시 S10 5G 개통 행사가 끝났지만 개통을 원하는 이들로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5일 SK텔레콤의 갤럭시 S10 5G 개통 행사가 끝났지만 개통을 원하는 이들로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행사가 끝났지만 매장은 여전히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로 개통을 하고자하는 이들이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들은 요금제에 대해서 가장 궁금해 했다. 어떤 방문자는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하기 위해 데이터 공유 양이 궁금해 전날 상담사와 4시간을 통화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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