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절차 패스’ 또 있었다···‘6년 약효 무검증’ 재선충병 농약 사용 논란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농약을 주먹구구식으로 선정했다는 지적을 받은 산림청이 ‘6년짜리 약효’를 이유로 고가(高價)의 일본산 살충제를 약효 지속성 등 자체 적용시험을 하지 않은채 수년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림청이 지난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절차 위반을 지적받고도 수의계약 방식으로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농약을 계속 조달해왔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도 제기된다. ◆ 밀베멕틴, 2019년 이어 지난해 또 10억원치 단가계약 21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산림청

  • “말은 달려봐야 안다”던 마사회장···‘측근 채용 시도·욕설’ 파문에 ‘휘청’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말은 달려봐야 알고, 사람은 사귀어봐야 안다고 한다.···김우남이라는 불량 낙하산을 수리해서 쓰기 바란다.” (지난달 4일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취임식 당시 한 ‘낙하산 논란’ 관련 발언 중)“(김 회장이 스스로) 이미 더 이상 수리해서 쓸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김 회장이 사퇴하는 게 유일한 답이다.” (4월 14일 홍기복 마사회 노조위원장)부하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마사회 노동조합이 김 회장의 퇴진 요구를 분명하고 있는 가운데,

  • 행정관료 출신 CEO 투입한 강원랜드···지자체와 꼬인 실타래 풀기 ‘먼저’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강원랜드의 구원투수로 이삼걸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그가 여권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논란'도 고개를 든다.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2차관까지 지낸 행정 전문가라는 점에서 폐광기금 부과 문제로 법적 갈등을 빚는 지자체와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역할도 선보일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다. 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삼걸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로 인해 간부 직원 20여명만 참석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 사

  • LH 올해 임대주택 13.2만호 공급···물량 절반이 ‘전세형 주택’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임대주택 13만2000호를 공급하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로드맵 수행에 속도를 낸다. 올해 임대주택 공급 물량 중 절반 가량은 전세형 주택로 최근 급상승하는 전세 시장의 조기 안정화를 위한 전략이다. 5일 LH는 올해 주거복지 업무 추진목표를 '국민이 체감하는 든든한 주거생활 안전망 구축'이라고 설정하고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부 주거복지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올해 중 임대주택 13만2000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LH가 공급하기로 계획하고 있는 임

  • ‘선장 없는 망망대해’ LH 사장 공석 장기화···엄격해진 ‘사장 후보 필터링’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존폐 위기마저 거론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장 공석’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LH 특검 논의가 가시화하고 조직개편안 발표를 앞둔 LH가 망망대해에서 선장없이 격랑을 앞에 두고 서 있는 모양새다.이런 가운데 LH 내외부를 수습하고 높아진 국민 눈높이를 충족할 사장 적임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당장 ‘지정 취소’ 여론이 거세지는 3기 신도시 추진부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공공주택사업도 도미노처럼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개항 20주년’ 인천국제공항공사, 해외공항사업 수주 날개를 달다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올해로 개항 20주년을 맞는 공기업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금까지 2억2600만달러 규모 해외사업 수주를 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공항 운영·기술지원 등 컨설팅 분야 뿐만 아니라 위탁운영 등 각 분야에 걸쳐 해외사업 수주 형태도 다양한다. 최근에는 컨설팅 분야 뿐만 아니라 해외 공항의 운영 및 개발권을 동시에 따내는 등 해외사업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공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공항 관련 사업은 총 30개 사업으로 수주 규모는 2억26

  • ‘10년 제자리’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 개발···한전 “플랜B는 없다”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한국전력이 인수한 호주 바이롱(Bylong) 석탄광산 개발사업 부지를 다시 팔아라.” 호주로부터 날아온 한 통의 편지로 공기업 한국전력의 속내가 불편하다. 한국전력과 산하 발전공기업 5개사가 거액을 투자한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은 가운데, 현지 환경단체와 지역 농민들이 ‘친환경 농업’을 위해 광산 부지 인수를 제안한 것이다. 지난 2010년 바이롱 석탄광산을 인수한 한전과 발전공기업 등이 지금까지 7000~8000억원가량 손실을 본 입장에서는 현지 광산 부지 인수 제안금액이 10

  • [기자수첩] 경영평가 앞둔 공공기관, 남 일 아니게 된 ‘LH 사태’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LH 사태’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 같다. 경영평가를 앞둔 공공기관마다 최종 평가점수 발표 순간까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자’는 긴장감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평소 취재원으로 만나는 공공기관 평가 전문가가 올해 상반기 내내 진행될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두고 한 전망이다. 해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이면 공공기관마다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난해 경영 실적과 기관 운영 등에 대해 이른바 ‘평가의 시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13

  • 시민단체 “국내 유통 맹·고독성 농약 전수조사해야”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맹독성 농약 성분’이 국내 일부 농작물에서 농약잔류허용기준(MRL)을 초과해 다량 검출됐다는 시사저널e 보도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정부 차원에서 국내 유통 중인 농약의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해당 단체는 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고독성 살충제’를 식용 잣나무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무효화하고, 농약 선정 과정 전반에서 농약유해성평가와 농약잔류허용기준 등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과 농촌진흥청 등 관련 정부기관에 대한 특별사무감사도 거듭 요구했다. 사단법

  • [단독] “고독성도 섞어 쓰면 괜찮다”?···‘맹독성 농약 성분’ 기준치 10배도 나왔다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맹독성 농약 성분’이 국내 일부 농작물에서 농약잔류허용기준(MRL)을 초과해 다량 검출된 사례들이 시사저널e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고독성 원제(原劑)를 희석하면 문제 없다’는 관계당국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맹·고독성 농약 원제 사용을 원천 금지하거나 품목(제품)뿐만 아니라 농약 원제의 안전 관리 제도를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조경수 농약 방제 관리가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 미래 도심항공 시대 ‘성큼’···양대 공항 공기업 경쟁 체제로 사업화 견인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복잡한 도시의 교통과 이로 인한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도심항공모빌리티, UAM(Urban Air Mobility)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UAM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공항서비스 분야 공기업들이 민관 합동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내 UAM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UAM은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개인용 비행체 PAV(Personal Aerial Vehicle)을 이동수단으로 하는 도시 항공 운송 생태계를 의미한다. 보통 배터리를 장착한 PAV는 전기동력을 이용하고 수직이착륙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정

  • ‘코로나19 팬데믹’ 유탄 맞은 조폐공사···‘만년 흑자’ 공기업도 ‘흔들’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속칭 '돈 찍어내는 공기업' 한국조폐공사가 코로나19의 유탄을 맞아 휘청였다. 만년 흑자 행진을 이어가던 조폐공사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일차적인 원인은 코로나19에 발목이 묶인 여행객들 탓이다. 주요 수입원이었던 여권 발급이 4분의 1이상 줄면서 수익도 덩달아 곤두박질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권 수수료 인하 조정과 특정 사업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도 경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연구 등 기타사업을 제외한 조폐공사의 2020년 사업예

  • ‘여당 3선 국회의원’이 왔다···마사회 ‘온라인 발매’ 날개 다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경영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한국마사회 신임 회장으로 3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여당 중진인 김우남 회장이 취임하면서 마사회가 경영난 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침체한 말산업과 경마산업 회복을 위해 마사회가 추진 중인 '온라인 마권 발매' 제도 도입을 이끌 법제화가 더딘 가운데 여권 정치인으로서 리더십 발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우남 신임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일성으로 '온라인 마권 발매의 조속한 법제화'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온라인 발매를 위한 조속

  • ‘경영평가의 시간’ 맞은 공공기관···현 정부 마지막 평가 핵심은 ‘성과 사례’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평가의 시간’이 왔다. 봄바람을 타고 공공기관이 해마다 거쳐야 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즌이 온 것이다. 오는 6일 열리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워크숍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경영평가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현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경영평가인 만큼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하는 경영평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평가대상인 131개 공공기관도 자신들의 사업 성과를 강조할 수 있는 사례발굴을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6일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 ‘탈원전’ 속 해외서 먹거리 찾는 한수원···체코 원전 수주가 ‘시금석’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국내서 입지가 좁아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해외 신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 들어 입찰이 예고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은 한수원이 그동안 공들여온 해외 사업 향배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3일 한수원과 체코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달 중 체코 두코바니(Dukovany) 지역에서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안내서(RFP)를 발급할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8조원에 이른다. RFP

  • [기관장熱전] 김경욱식 ‘뚝심 행보’, 위기의 인천공항공사 구하나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지난 2014년 1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리던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회의가 일순 분위기가 얼어 붙는 듯 했다. 당시 상임위 회의에 출석했던 김경욱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한마디 답변 때문이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2017년까지 경기 성남~여주, 부천 소사~시흥, 부산~울산 간 일반철도 등 3개 신규 철도 노선에 대한 민간 개방 여부를 묻자 김 국장은 “민간도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실제 국토부가 발표한 철도산업발전방안에 따르면 해당 3개 신규 노선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철도

  • 헷갈리는 농약 안전기준 적용···“산림수종 등 사각지대 개선해야”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고독성 원제’를 함유한 소나무재선충 살충제 농약의 방제 대상 수종을 ‘식용 잣나무’ 등으로 확대하기로 한 산림청 결정이 안전성과 약종 선정 절차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논란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독성 농약의 안전 관리 실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일반 농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산림수종 등에 대한 농약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팩트체크=아바멕틴은 고독성인가, 아닌가 국내 ‘고독성’ 기준, WHO와 동일···등

  • ‘광해광업공단’ 탄생 초읽기···‘동반 부실 방지’가 최대 과제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 공기업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출구 전략’으로 거론됐던 한국광해관리공단(광해공단)과의 통합 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법안 처리가 국회서 급물살을 탄 가운데, 향후 신설 공단에 대한 노조과 폐광지역 사회의 반발, 장기적으로는 통합 대상 공공기관의 동반 부실화 해소가 출구 전략 성공을 위한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오는 26일 열릴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광물자원공사(광물공사)와 광해관리공단(광해공단)을 통합해 ‘한국광해광업공단’을 설립하는 제정 법안의 최종 입법 여부가 결정된다. 국회

  • ‘재선충 살충제’ 안전성 논란 이는데···식용 확대 결정은 ‘주먹구구’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산림청이 주관하고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들이 지난해 11월 말 열린 ‘산림병해충 방제용 약종선정 자문회의’에서 ‘식용 잣나무’에 사용 가능하도록 결정한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제 1종의 식용 판단 여부는 애초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식용으로 변경된 이 농약은 ‘고독성 논란’이 제기된 아바멕틴 원제를 사용한 살충제로 회의 과정에서 돌연 식용 가능 대상 안건으로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과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의 충분한 사전 검토가 있었는지 의구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 ‘고독성 논란’ 재선충 농약 3종, 농진청 기준으론 ‘식용 잣나무’ 못 써

    [시사저널e=이승욱 기자] 산림청이 ‘고독성 농약 논란’을 빚는 소나무재선충 예방 농약(나무주사제) 사용을 ‘식용 잣나무’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시사저널e 보도와 관련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산림청은 농촌진흥청(농진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 하에 결정한 사안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농진청 기준으로도 식용 수종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산림청은 지난해 11월 30일 산림청,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농약업계 관계자, 교수 등 내외부 자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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