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형 조선사 없으면 한국 조선 산업 없다”

    2010년 24곳에 달했던 국내 중형 조선소가 올해 11개로 7년 사이 절반 넘게 줄었다. 남은 11개 조선소는 대부분 법정관리 상태에 놓였다. 중형 조선사가 사라지면 국내 조선 산업 위기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조선 기자재 업체가 기자재를 보낼 중형 조선소가 줄면 곧장 대형 조선사도 경쟁력을 잃는다.전국금속노동조합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중형조선소 회생정책 제안 토론회를 열고 “중형 조선사 없이는 우리 조선산업도 없다”며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금융주도 구조조정 하에

  • 중국과 일본 사이서 우리 조선(造船)은 어렵다

    한국 조선 산업이 중국을 따돌리지 못하고 일본에 밀려 10년 전 호황을 잃었다. 조선업이 활황이던 2007년 국내 조선사는 조선사업부문에서 4999만톤(GT)을 수주했지만, 지난해엔 417만5000GT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기간 84% 가까이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주량이 지난해보다 3배 늘었지만 여전히 2015년보단 못하다.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조선사 수주잔량은 1609만9832CGT(가치환산톤수)로 올해 초 2066만2539CGT보다 2

  • CJ헬스케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 허가신청

    CJ헬스케어의 첫 신약이 될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이 국내 허가 절차를 밟고 본격적인 신약 출시 준비에 나선다. CJ헬스케어는 지난달 31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인 ‘테고프라잔’(코드명: CJ-1242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를 신청한 테고프라잔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이라는 새로운 계열의 위산 분비 억제제다. 테고프라잔은 빠른 약효 발현과 지속적 위산 분비 억제, 식사 여부와 상관 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변동성 등 장점을 가진 약물이다. 현

  • 금융권 안갯속 인사…국책은행 성과연봉제 폐지 언제쯤

    금융권 성과연봉제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 중단 선언 시기가 주목되고 있다. 성과연봉제 폐지는 문재인 정부 공약사항으로 금융권은 대체로 사실상 폐기처분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속 시원하게 "폐지하겠다다"라는 결론은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만이 이사회에서 성과연봉제 폐지를 결의했고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성과연봉제 폐지 여부와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장 거취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그 시기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1일까지도 기업은행을 제외한 국책은행은 문재인 정부 공약

  • ‘3.5조’ 입찰 담합…국내 주요건설 10개사 무더기 기소

    3조5000억원대 입찰 담합 혐의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 전·현직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공사 입찰을 담합한 혐의로 국내 10개 대형 건설사와 관계자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법인에게는 공정거래법위반 혐의가, 개인에게는 건설산업기본법위반 혐의가 적용됐다.이번에 기소된 건설사는 대림산업, 한양,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경남기업, 한화건설, 삼부토건, 동아건설, SK건설 등 10개사다.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

  • “비새고 푹푹 찌는데 오겠어요?"…한산한 시장 만드는 정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대형마트‧백화점 등 대형유통채널의 의무휴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대책은 빠진 ‘수박 겉핥기 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대규모 예산을 책정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만한 유인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형마트들은 기존 전통 할인점형태의 매장에서 벗어나 특화매장과 고객 편의시설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어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정부에 따르

  • 지지부진 도시바 매각, 무색해진 낸드플래시 1위 추격전

    도시바 메모리 매각이 지지부진하다. 좀처럼 매각 결론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폐지 코앞에 서있는 도시바로서는 한시가 급하지만 상황은 그대로다. 일본 정부 개입소식까지 들려왔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낸드플래시 2위 쟁탈전이 1위 추격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던 전망도 무색해졌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독주체제도 힘을 받게 됐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가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 주도하는 한‧미·일 컨소시엄(한미일 연합)을 선정한 지 50여일이 지났다. 이 컨소시엄에는 산업

  • [8·2 부동산 대책] "가격 하락전에 팔자" 강남 중개업소에 문의 늘어

    “이건 강남 재건축 시장에 징벌 수준 아닙니까.”강남 재건축 1번지로 불리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이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강남구, 송파구 잠실동, 서초구 반포동 등 상당수의 공인중개업소는 지난 월요일부터 1주일동안 단체 여름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영업을 하지 않음에도 정부 정책에 가장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인만큼, 이곳 부동산 중개업소들에게 시장 상황을 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포동 M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데 지금 팔아야 되겠다는 문의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10건 가까이 있었다"고 설

  • [단독] KDB생명, 희망퇴직 이어 정리해고까지 진행

    KDB생명이 정리해고를 진행하기 위해 노동조합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경영 악화가 계속되고 지급여력비율(RBC)이 생명보험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등 경영지표가 좀 처럼 나아지지 않자 희망퇴직에 이어 직원 해고 수순까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8일 KDB노조에 따르면 KDB생명 사측은 이날 오전 노조에 회사 경영 위기 극복을 이유를 들어 '긴박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협의(요청)' 제목의 정리해고 관련 협의문을 노조에 보냈다. 통보 내용에는 '회사 생존을 목표로 경영상 위기극복을 위한 기 통보 내용 중 '경영상 이유에 의한

  • [인터뷰] 이정규 대표 “기초연구 지원해야 바이오 커진다”

    2000년 국내엔 바이오텍 붐이 불었다. 대학원에서 단백질 구조결정학을 공부하던 이정규 대표는 졸업 후 제약바이오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1993년 LG화학 바이오텍에 입사한 이 대표는 2년 반 동안 연구원 생활을 했다. 그 뒤 연구와 사업개발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바이오텍 열풍이 불던 2000년 8월 이 대표는 바이오텍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얼떨결에’ 창업에 뛰어든 것이다브릿지바이오는 이 대표의 세 번째 창업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창립 멤버였던 이 대표는 주로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당시 해외를 다니

  • 산업은행, 中 일대일로사업에 1억3000만달러 투자

    산업은행은 중국 내 일대일로 사업의 하나인 ‘하이난성 하이커우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국내 사모펀드(PEF) 조성을 통해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중앙 정부와 하이난성 정부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28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중국 일대일로 사업은 육상실크로드(一帶)와 해상실크로드(一路)를 통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을 거쳐 북아프리카와 유럽에 이르는 경제벨트를 조성하는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다.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난성은 대표적인 관광·

  • 아파트, 중도금 무이자 '꼼수 분양' 의혹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롯데건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지난달 말 3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서울 민간분양단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청약일정이 6·19 대책 발표 직후로 잡혀 청약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비결로는 입지적 우수성과 함께 중도금 무이자 제도시행이 꼽힌다. 중도금 무이자는 이름만 따지고 보면 수분양자가 긍정적으로 고려할만한 조건이다. 아파트 분양대금 가운데 중도금 비중은 통상 60% 정도로, 계약금이나 잔금에 비해 커 감당해야 할 이자부담도 상당하다. 중도금

  • 부동산경기, 하반기 하강 전망 확산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러 국책‧민간연구소, 증권사들은 대출규제‧금리인상‧부동산 규제 등의 악재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11일 한국감정원은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기 대비 0.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0.4%)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하반기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치는 수도권의 경우 0.4%, 지방은 0.2%로 모두 전기 대비 소폭 하락한다고 한국감정원은 예측했다.민간연구소들은 국책연구소인 한국감정원 대비

  • 적체된 금융권 인사 속도 내나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문재인 정부 첫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금융권 차기 인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 후보자가 남기고 갈 수출입은행장 자리에서부터 수협은행장,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이 공석 상태다. 박근혜 정부 인사로 알려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교체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 정부에서는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를 배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금융권 인사가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문재인 정부가 금융권 인사에 물꼬를 텄다. 청와대는 지난 3일 금융위원장 후보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을

  • 국내 경기 회복, 문제는 역시 민간소비

    역시 소비 부진이 문제였다. 최근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소비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소비 부진과 함께 그동안 증가세가 컸던 생산 부문이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 속도는 다소 조정기를 거치는 모양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 속도는 다소 완만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에 청신호는 수출이었다. 6월

  • “SK하이닉스, 도시바반도체 지분취득 옵션 손에 넣어”

    도시바반도체 매각계약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한 SK하이닉스가 향후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손에 넣었다는 보도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나왔다. 그간 SK하이닉스의 컨소시엄 내 역할은 융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대 33%의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까지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각과 관련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바 반도체 지분 66%는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와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DBJ)에 가고 그

  • 정부, “경유세 인상 없다” …소형 SUV 시장 한숨 돌려

    정부가 경유세 인상은 없다고 못박음에 따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한 숨 돌렸다. 경유세가 오르면 디젤 차량 비율이 높은 소형 SUV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최영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경유세율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 경유세 인상을 통한 미세먼지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조세재정연구원 등 4개의 국책연구기관은 내달 4일 에너지 상대가격 합리적 조정방안 검토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를 통해 경유세 인상이 거론되고 정부 역

  • “도시바 인수? 최태원, 돈 쓰고 들러리 선 꼴”

    일본 반도체업체 도시바 인수 관련해 SK하이닉스가 헛돈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조원 이상 투자하지만 SK하이닉스가 경영권을 확보할 방법은 보이지 않고 도시바가 보유한 낸드플래시 분야 첨단기술에 접근할 수단도 없는 탓이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전환사채 3000억엔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지난 21일 도시바 인수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2위 도시바(시장점유율 17.2%)와 4위 SK하이닉스(11.4%)를 합쳐 절대강자 삼성전자(시장점유율

  • 김상조 재벌개혁 행보에 긴장하는 재계

    공정거래위원회 19번째 수장으로 취임한 김상조 위원장의 파격 행보와 거침없는 소신 발언을 이어가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재벌저격수라 불릴 만큼 그 명성이 자자했던 김 위원장의 취임으로 재계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김 위원장은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의 확립을 위한 노력에는 일말의 주저함과 한 치의 후퇴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정위가 대기업 불공정행위 개선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상조호 임기 초는 ‘일감몰아주기 근절’취임 첫날부터 재벌을 향해 경고시그널

  • 채권단 '금호그룹 흔들기' 초강수 통할까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금호’ 상표권 사용안을 놓고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매각에 사활을 건 채권단은 돈줄을 압박해 금호타이어뿐만 아니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를 쥐고 흔들겠다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박 회장의 항복을 받아내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그룹 재건을 꿈꾸는 박 회장 측은 상표권 사용 요구안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해득실을 저울질 하고 있다.이 같이 금호타이어 매각이 안갯속으로 들어가면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