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309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초기 단계서 항암 효과 확인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에 대해 기술이전 및 상업화 발판 구축에 나섰다. 호주 내 안전성 승인과 긍정적 초기 결과를 토대로 연구개발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파멥신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면역항암제 ‘PMC-309’가 호주 임상 안전성 검토위원회(SRC)로부터 중저용량(2mg/kg) 투여 안전성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는 우측 중피종양, 외음부 흑색종, 대장 샘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체중 1kg당 2mg의 PMC-309를 투여받았다. 경미한 1등급(Grade 1) 사이토카인 방출 증상 외에는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PMC-309은 현재 호주 정부 지원을 받아 현지 병원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1a상은 단독요법, 1b상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PMC-309의 적정 치료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PMC-309만을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양을 늘리며 투약하는 임상 1a와 키트루다와 병용효과를 확인하는 1b로 설계돼 있다.

PMC-309는 골수유래 억제세포(MDSC), 조절 T세포(Treg), M2 대식세포 등 면역세포 표면의 비스타(VISTA) 단백질에 결합해 작용하는 first-in-class 항체 치료제다. 에이프로젠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화된 기전으로 새로운 항암 옵션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에이프로젠은 파멥신으로부터 역관문 조절 항체 PMC-309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에이프로젠은 임상 1b상 키트루다 병용투여에서 효과가 좋으면 조기에 머크(MSD)에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지속될 투약에서 더 좋은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며 “환자 체중 1 kg당 4mg의 PMC-309를 투약하는 다음 단계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 용량에서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나면 바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키트루다 병용 효과가 확인되면 즉시 해외 기술이전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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