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2·3상서 객관적 반응률 개선
2026년 FDA 허가 신청 목표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컴퍼스 테라퓨틱스(이하 컴퍼스)와 한독에 기술이전한 이중항체 ‘ABL001(성분명 토베시미그·컴퍼스 코드명 CTX-009·한독 코드명 HDB001A)’의 업데이트 된 임상 현황을 발표했다. 담도암 임상 2·3상에서 생존율을 개선한 것을 골자로 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가 국내 상업화 권리와 전 세계 판권에 대해 각각 한독과 컴퍼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ABL001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ABL001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임상 2·3상시험(임상명 COMPANION-002)에서 예상보다 적은 수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컴퍼스 발표에 따르면 ABL001+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 2·3상 COMPANION-002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ORR은 17.1%로 확인됐다.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ORR 5.3%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이 전체 생존율(OS)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임상 참여 환자의 사망률이 80%에 도달하면 OS와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 2차평가지표의 분석이 가능하다. 컴퍼스는 해당 지표의 분석 시점을 2026년 1분기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ABL001은 신생혈관의 생성과 종양 내 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DLL4와 VEGF-A 신호 전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다. 지난 2018년 11월 컴퍼스에게 총 4100만달러(약 510억원) 규모로 ABL001을 기술이전했다.
컴퍼스는 위암, 난소암, 신장암, 간세포암, 대장암 등 DLL4 양성 암종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ABL001 임상 2상 바스켓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바스켓 연구는 암 등 여러 종류의 질환을 각각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다. 유전자 특성에 기반한 주요 연구 방법 중 하나다. ABL001 바스켓 연구는 COMPANION-002의 2차평가지표 분석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001 임상 2·3상에 참여한 환자들이 임상 설계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고무적인 생존율을 보이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ABL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파이프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컴퍼스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6년 하반기 FDA에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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