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서 6~8일 고객 페스티벌 진행
수입차 1위 우뚝···“전동화 시대, 운전 즐거움 계속 제공할 것”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BMW 코리아가 출범 후 30주년을 맞은 올해 판매실적을 첫 해 대비 110배 넘게 늘리며 성장했다. BMW 코리아는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해 ‘운전하는 즐거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온 결과로 보고,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품군을 발전시켜 나간단 전략이다.
5일 오전 인천 영종도 소재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개최된 BMW 코리아 30주년 페스티벌 사전 미디어 행사에 참석했다.
BMW 코리아는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Define Driving Pleasure Again)’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를 통해 30주년을 기념하고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본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을 축약해 미리 체험해 보는 형태로 운영됐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부 전시공간을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를 비롯해 BMW 및 미니(MINI) 모델 택시 드라이빙 체험, 드리프트 퍼포먼스 관람 등이 진행됐다.
도슨트 투어는 BMW 코리아의 설립과 이후 업력 중 주요 이슈를 소개하는 코너를 시작으로 BMW와 한국 기업의 협력 사례 소개, 1시리즈 4세대·2시리즈 2세대 국내 최초 공개, 아트카·콘셉트카 소개가 이어졌다. BMW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삼성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들과 자동차 부품 개발·공급 측면에서 협력해왔다. 지난 2010~2024년 15년간 BMW 그룹이 한국 기업으로부터 구매한 부품 가격은 37조원에 달한다. 1시리즈 4세대, 2시리즈 2세대는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자인이 대폭 변경되고 주행성능과 첨단 사양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어 트랙에서 고성능 준중형 세단 M3 컴피티션에 동승해 고속 주행, 드리프트 운전을 체험했고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 xDrive 40i에 탑승해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했다. 이후 전문 요원(인스트럭터)들이 BMW, 미니, BMW 모터라드 주요 모델을 타고 시나리오에 맞춰 아스팔트 구역에서 드리프트를 시연했다. BMW 코리아는 이밖에 기존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일부 공간을 할애해 각종 미니게임과 어린이용 범퍼카, 드론 조종 체험 등 콘텐츠를 제공했다.
BMW 코리아는 오는 6~8일 사흘간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에 따르면 참석 신청 접수 개시 10분만에 9000건이 전량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 누적 판매 85만대 육박···5시리즈·X5가 실적 견인
BMW 코리아는 지난 1995년 7월 출범 후 딜러사와 협력해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할 뿐 아니라 드라이빙 센터, R&D 센터, 물류 센터 등 시설 구축에 투자해 브랜드 경험을 확산시켰다.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모터라드(이륜) 등 그룹 산하 브랜드의 신차 판매대수는 작년말까지 누적 80만9490대를 기록했다. 이중 BMW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만1727대를 판매해 수입차 업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출범 첫 해 714대를 기록한 후 27년만인 2022년 110배 증가한 7만8545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BMW 그룹 코리아 성장을 견인한 모델로 대형 세단 5시리즈가 꼽힌다. BMW 베스트셀링 카인 5시리즈는 올해까지 누적 판매량 29만대를 돌파했다. 고급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행성능과 편의, 디자인 등 전반적으로 호평받았다. BMW는 단일 시장 중 5시리즈 판매 1위를 기록한 한국에서 지난 2023년 10월 5시리즈 8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입지도 확장해왔다. 2000년 대형 모델 X5를 시작으로 일반적인 SUV 제품군을 지칭하는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과 쿠페형 SUV 제품군을 가리키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를 차급별로 다양하게 판매했다. 작년까지 25년간 누적 판매대수는 40만대를 넘었다.
BMW는 수입 전기차 시장을 개척했단 평가도 받는다. 2014년 경형 전기차 i3를 출시해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 의지를 알리고 고객에게 새로운 동력원 선택지를 제공했다. 2014년부터 집계된 BMW 전기차 판매실적은 지난 4월까지 11년 4개월간 누적 2만3406대를 기록했다.
BMW 코리아는 다가온 전동화 시대에 시장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신차 도입 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작년까지 충전기 2125기를 전국에 설치한데 이어 올해 600기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BMW 코리아는 타사 전기차도 충전 가능하도록 충전기 공용 규격을 사용하고 소비자들에게 개방해 전기차 이용 편의를 높이는 중이다.
◇ 테슬라·BYD 도전에 직면···“다양한 신차로 고객 니즈 충족할 것”
테슬라, BYD 등 후발주자들이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점은 BMW의 도전 과제로 꼽힌다. 테슬라는 2015년 한국 진출 후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할 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의 실적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달엔 BMW(6405대)를 제치고 월 판매(6570대) 1위에 올랐다.
BYD는 지난달 국내 첫 전기차 아토3를 500여대 판매해 성공적으로 출발했단 평가를 받는다. 이들 외 볼보, 포르쉐 등 고급차 브랜드들도 최신 전기차를 흥행시키며 BMW 아성에 도전 중이다.
BMW는 전동화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더욱 세분화하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을 한국에서 심화시킬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내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강화한단 전략이다. 이를 통해 고객 취향을 더욱 세밀하게 충족시켜 나갈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현재 BMW 코리아 명성과 독보적 지위는 우수한 제품 덕분이라 할 수 있다”며 “(향후) 전기차 라인업 노이어 클라쎄를 양산하면 BMW 제품력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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