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조6336억원, 전년比 2.1%↑···영업이익률 8.2%
친환경차 판매 확대·고환율 호재···주당 2500원 배당

현대자동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 사진=현대자동차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분기에 7년 연속 역대 1분기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3조5574억원) 대비 2.1% 증가한 3조63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조6585억원에서 9.2% 증가한 44조40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8.7%에서 0.5%P 하락한 8.2%다. 매출액은 지난 2019년 이후 7년 연속으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2023년 3조6423억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액수다.

현대차는 지난 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한 100만1120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작년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선 미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지만, 전체 해외 판매는 대외 환경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3만476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전기차(BEV) 판매 확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이중 전기차 6만4091대, 하이브리드차 13만7075대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해당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관련 비용 및 연구비 증가 등으로 늘었다. 다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와 동등한 12.0%를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4646억원, 3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 현대차 “관세 등 리스크 예상, 시장별 전략 고도화”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를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또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할 예정이다.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간단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지난 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 동기(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2023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의거해 발행주식 1% 소각, 작년 실시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 매입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하는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거시적인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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