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BMW·벤츠 판매 감소에 매출·이익 모두 줄어
올 1분기 금리 인하에 수입차 전반적으로 판매 증가···벤츠 전년대비 40%↑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작년 국내 수입자동차 업계가 고금리,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국내 주요 수입차 기업들은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입차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BMW코리아 매출은 5조9919억원, 영업이익은 136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 3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벤츠코리아 매출은 5조6883억원,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8.3%, 34.1% 줄었다.
이는 고금리로 인해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BMW코리아 판매량은 7만3754대로 전년대비 4.7% 줄었고, 벤츠코리아는 6만6400대로 13.4% 감소했다.
통상 수입차의 경우 고가인 만큼 리스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스 구매 시 금리 부담이 커 구매를 꺼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금리에 따른 전반적인 수입차 시장 악화와 더불어 BMW와 벤츠간 1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이 커진 점 등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금리로 인해 자사 파이낸셜 회사들은 실적이 개선됐다. 작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순수익은 1063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으며, 벤츠파이낸셜 순수익은 281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 금리 인하에 수입차 1분기 두자릿수 성장
수입차 업계는 부진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금리 인하에 따라 연초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분기 수입차 판매는 6만657대로 전년대비 11.1% 늘었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1분기 1만5215대를 판매하며 작년대비 41.9% 늘어나 수입차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도 1만8612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9.7% 늘었다.
BMW와 벤츠 뿐 아니라, 수입차 상위권 브랜드들도 대부분 판매량이 증가했다.
렉서스코리아는 3877대로 전년대비 23.7% 늘었으며,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503대로 16.5% 올라갔다. 포르쉐코리아는 2438대로 전년대비 6.6%, 아우디코리아는 2029대로 84.5% 늘었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포드코리아와 랜드로버도 각각 1324대, 1294대 등으로 전년대비 48.1%, 35.8%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에 따른 초고급 브랜드들 성장도 눈에 띈다.
1분기 람보르기니 판매량은 113대로 작년대비 2배 이상 늘었고, 벤틀리는 50대(31.6%↑), 마세라티 67대(24.1%↑), 롤스로이스 38대(8.6%↑) 등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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