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성차 판매 70만2525대, 전년대비 1.6% 줄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내수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해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해외에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기아는 내수와 해외 판매량이 모두 늘어나며 성장했으며, 르노코리아는 수출은 줄었지만 내수에서 이를 만회하며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2만3817대, 해외 판매는 57만8708대를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 내수는 2.9% 늘었으나 해외는 2.6% 줄었다. 이에 전체 판매는 70만2525대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내수에선 전년대비 0.9% 늘어난 6만3090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에선 2.6% 감소한 30만2722대를 기록했다. 이에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2% 줄어든 36만5812대다.
내수에선 아반떼가 682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랜저 6211대, 쏘나타 4588대 등 전반적으로 세단 강세가 눈에 띄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전년대비 29.1% 줄어든 5591대에 그쳤으나, 최근 신형이 나온 팰리세이드(4620대)가 작년보다 2배 이상 판매하며 감소분을 메웠다.
투싼은 4536대, 코나 2869대, 캐스퍼 2025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1만592대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G80이 3849대, GV70 3106대, GV80 2928대 등이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6대, 해외 22만7724대 등 전년대비 2.2% 증가한 27만773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0%, 수출은 2.2% 증가했다.
내수에선 쏘렌토가 1만155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고 카니발 7710대, 스포티지 6617대, 셀토스 5351대 등 RV 강세를 보였다. 승용 모델은 레이 4584대, K5 2863대, K8 2704대 등 총 1만956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4만257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2만439대, K3(K4 포함) 1만 8200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아는 총 77만2351대(특수차량 포함)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전 1분기 최대 판매 기록은 지난 2014년으로 국내 10만8005대, 해외 66만1912대 등 76만9917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6116대, 수출 2140대로 전년대비 15.7% 증가한 8256대를 팔았다. 작년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지난달 5195대를 판매하며 르노코리아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아르카나 1953대, 그랑 콜레오스 187대 등 2140대가 선적됐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 1397대, 수출 3만9847대 등으로 전년대비 각각 31.5%, 19.3% 감소했다.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신차효과가 약화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KGM은 지난달 내수는 전년대비 31.8% 줄어든 3208대에 그쳤으나, 수출은 4.6% 늘어난 6275대를 기록했다. 총 판매는 9483대로 전년대비 11.4% 감소했다.
최근 KGM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올해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무쏘 EV 등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무쏘 EV는 지난달 526대가 팔렸으며, 본계약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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