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올해 자동차 내수 순위 6위까지 올라···벤츠 맹추격
그랑콜레오스, 국내 완성차 20위권 중 현대차·기아 외 유일 차량
올해 중동·중남미에 그랑콜레오스 수출 및 북미수출용 폴스타4 생산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르노코리아가 올해 그랑콜레오스 흥행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르노코리아는 오랜 기간 내수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그랑콜레오스 인기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랑콜레오스 수출을 시작하고, 하반기 수출용 폴스타4 생산까지 이뤄지면서 해외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는 1만3814대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 순위는 기아(12만6176대), 현대차(11만4118대), 제네시스(3만1007대), BMW코리아(1만8613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1만5209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는 작년만 하더라도 5415대에 그치며 테슬라(6200대)보다도 아래였으나, 올해는 그랑콜레오스 흥행 영향으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1분기 그랑콜레오스 판매량은 1만1526대로 국내 전 차종 중 11위를 차지했다. 국내 완성차 모델 20위권에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외 차량이 이름을 올린 것은 그랑콜레오스가 유일하다.
수입차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벤츠 E클래스(6431대), BMW 5시리즈(5571대)보다 많이 팔렸다.
그랑콜레오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현대차와 기아 대비 저렴한 가격과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 강점을 앞세워 출시 한지 반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부산공장 설비 개선 등으로 공급에 일부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중형 SUV와 하이브리드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급인 만큼 앞으로도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내수 신차 출시 및 해외 수출 확대
르노코리아는 그랑콜레오스 한 차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앞으로 연이어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세닉’을 판매할 예정이다. 세닉은 작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세닉은 르노 AmpR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차로 순수 전기차로 차체는 전장 4470㎜, 전폭 1860㎜, 전고 1570㎜다. LG에너지솔루션 87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625㎞ 주행 가능하다.
이어 내년에는 오로라 프로젝트 일환인 ‘오로라2’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라2는 쿠페형 SUV로 하이브리드 엔진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기차 오로라3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르노코리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시장 확대에 나선다.
먼저 그랑콜레오스를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중동과 중남미의 경우 SUV 선호도가 높아 안정적인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판매를 위해 일부 물량을 선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폴스타4 생산을 시작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부산공장에 혼류 생산 라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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