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선, 5월부터 주 10회로···연내 11회까지 확대
샌프란시스코도 주 5회 증편···호놀룰루·시애틀도 취항 계획

/ 이미지=정승아 디자이너
/ 이미지=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올해 미국 노선 확대에 나선다. 특히 기존에도 인기가 많았던 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증편하면서 미국 중심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5월 30일부터 7월5일까지 LA 노선을 주 7회 운항에서 3편 추가해 총 10회로 확대한다. 이후 7월6일부터는 1회 증편하며 총 주 11회 운영할 방침이다.

LA 노선은 에어프레미아가 사업 초창기부터 주력했던 노선으로 여행 수요는 물론 교민 수요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 LA 노선 이용객은 18만2400명으로 회사 전체 이용객(76만5503명)의 약 23.8%를 차지했다.

회사는 LA 노선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노선도 5월 10일부터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증편을 기념해 두 노선 대상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만 뉴욕 노선은 오는 4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주 5회에서 주 4회로 감편한다. 이는 뉴욕 공항 활주로 공사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노선 증편을 위해 항공기 도입도 이어간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내 보잉사의 ‘B787-9’ 기종을 추가 도입해 기단을 7대까지 늘려 일정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 하반기에 추가로 항공기를 2대 도입해 연내 9대까지 항공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에어프레미아는 연내 시애틀과 호놀룰루 취항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선 호놀룰루 취항이 취소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회사는 연내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두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해 미국 경쟁당국에서 에어프레미아에게 일부 이전할 것을 지시한 곳이다. 미국 정부는 양사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LA,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등 5개 노선과 관련해 에어프레미아 운항 지원을 요구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은데, 미주 노선을 늘리면서 비중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에어프레미아 장거리 노선 여객비중은 56%로 전년대비 8.6%p 오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단거리 노선을 앞질렀다. 고수익인 장거리 노선 비중이 늘어나며 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매출액도 31.1% 늘어난 4916억원을 달성했다.

◇ 티웨이항공과 합병시 시너지 기대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미국을 중심으로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추후 티웨이항공과 합병까지 이뤄질 경우 양사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한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인수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명소노는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 지분 절반(11%)을 인수했으며, 오는 6월 이후 11%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 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해 양사를 합병하게 될 경우 일본, 동남아, 중국은 물론 유럽, 미주 노선까지 아우르는 거대 저비용항공사(LCC)가 탄생하게 된다.

양사 통합 시 매출 2조원대, 항공기 44대 수준의 항공사가 된다. 특히 양사 모두 중장거리 노선 대응이 가능한 중대형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중장거리 중심으로 노선을 늘려 수익 개선이 용이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보잉사의 ‘B777-300ER’을 비롯해 에어버스사 ‘A330-300’ 등 중대형기를 중심으로 기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B777-300의 경우 항속거리가 1만5000㎞에 달해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도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양사 모두 중장거리 노선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유럽과 미주 노선을 늘리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