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상플랫폼에서 2월 2일까지 운영, 아토3·U9 전시
시승·구매상담 및 어린이 체험공간 마련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이 영어(BYD) 어떻게 읽는지 아는 어린이 손 들어 보세요.”
지난 19일 BYD 코리아가 인천 중구 소재 복합공간 상상플랫폼에서 개최한 브랜드 전시 체험관의 현장에서 들려온 말이다. 현장 관계자가 이날 방문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BYD와 전기차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BYD 코리아는 최근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다양한 고객층을 상대로 접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상상플랫폼 1층 홀에 마련된 BYD 체험관에 30명 남짓한 방문객들이 머무르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 현장에 전시된 글과 사진, 부품 모형을 유심히 들여다보거나 전시돼 있는 완성차 안팎을 꼼꼼이 살폈다.
현장은 BYD와 BYD 코리아의 연혁을 비롯해 BYD 전기차에 탑재된 주요 부품을 안내하는 공간과, 신차 아토3의 주요 사양을 소개하고 고객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으로 나뉘었다. 시승 신청, 구매 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BYD 코리아는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 등 자체 개발한 전기차 주요 부품의 모형을 배치하고 모니터 영상으로 부품 특징을 보여줬다. 방문객들의 시선이 모형과 TV 영상에 한동안 머물렀다.
신차와 고객 체험 공간엔 성인 뿐 아니라, 어린이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다. 부모 손을 잡고 찾은 어린이들은 BYD와 전기차에 대한 현장 요원 설명을 듣고 흰 종이에 그려진 자동차 등 각종 스케치에 색칠하는데 집중했다. 어린이 옆에 앉은 부모 방문객들도 요원 설명을 함께 듣고 어려운 내용을 자녀들에게 설명해줬다. 방문객 사이에서 중국어로 대화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행사장이 인천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해당 구역 거주민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BYD 코리아는 2대 전시한 아토3의 전력외부공급(V2L), 실내 노래방(가라오케) 등 주요 사양을 현장에서 적극 홍보했다. 아토3의 배터리 충전구에 어댑터를 장착해 TV를 작동시키고, 방문객들을 TV 앞에 놓인 캠핑용 의자에 앉혀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차량에선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통해 노래방 뿐 아니라 각종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조작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방문객들은 수시로 차량 안팎을 들락날락하고 트렁크 게이트를 열어 적재 공간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밖에 현장에 에코백 만들기, BYD 전기 스포츠카 양왕 U9 에어 서스펜션 시연 등이 방문객 눈길을 끌었다.
일부 방문객들은 행사 진행 소식을 미리 SNS, 포털사이트 카페 등 온라인 경로로 미리 접하고 찾아왔다. 유튜브에서 행사를 인지하고 이날 찾은 40대 자영업자 전용훈씨는 “중국에서 지낼 때 BYD 승용차를 많이 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차 품질이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 차를 한 대 더 사려고 하는데 마침 이번에 출시된 아토3의 가성비가 좋아서 구매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 진로를 꿈꾸는 대학생 김병우(24)씨는 기계공학을 함께 전공하는 친구들과 함께 현장 전시물을 연구하듯 뜯어보고 열띤 대화를 나눴다. 김씨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행사 오픈 소식을 접한 후 현장을 찾았다.
김씨는 “아토3 일부 부위에 단차가 보이는 등 마감이 아쉬웠지만 국산차 선택지가 줄어든 소형차 시장에 BYD가 착한 가격의 신차를 좋은 타이밍에 투입한 것 같다”며 “앞으로 차량을 많이 대중에 노출시키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30대 남성 문효재씨는 행사장 건물에서 진행 중인 다른 전시회를 보러왔다가 BYD 행사장이 눈에 띄어 찾아왔다. 국내 수년째 보급 중인 BYD 전기 지게차를 접해본 문씨는 여느 브랜드 신차와 마찬가지로 BYD 승용차도 품질 신뢰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씨는 “(BYD 신차가)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갈수록 상품성이 더욱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 차(아토3)를 보니 가격 경쟁력이 있어 보였고 추후 좀 더 큰 차가 나오면 구매를 고려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BYD 코리아는 내달 2일까지 2주 가량 체험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