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모델 아토3, 2월 중순 인도 개시···“보조금 적용하면 2000만원대”
씰·시라이온 7은 하반기 출시 계획···전국 쇼룸 15곳, A/S 12곳 마련
“중국차에 대한 우려 안다, 고객과 적극 만나 품질 증명해 보일 것”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BYD 코리아가 전기차(BEV) 격전지인 한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 등 유력 업체들의 아성이 공고한 국내 시장에서 중국차 의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한단 포부를 밝혔다.
◇ 조인철 승용부문 대표 “A/S에 진심, 품질 증명하겠다”
BYD 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 소재 상상플랫폼에서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기업과 신차, 사업 비전·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류쉐량(劉学亮)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 딩하이미아오(丁海苗) BYD코리아 대표,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등 임원이 참석했다.
BYD 코리아는 앞서 지난 2016년 출범한 후 2018년부터 전기버스, 전기 지게차, 전기트럭 등 상용차 중심 사업을 개시했다. 이 중 전기버스 사업 성과로 전국 지자체, 버스 운행 회사 등과 협력해 지역 공영버스, 공항버스 등 용도의 전기버스 1000여대를 공급했다.
BYD 코리아는 상용차 공급 성과를 통해 국내 입증한 전기차 기술과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출범 9년 만에 승용차 부문에 뛰어들었다. BYD 코리아는 차량에 대해 까다로운 안목과 구매 경향을 지닌 소비자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제품, 서비스 등 크게 두 가지 범주의 전략을 마련했다.
BYD 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3종을 시작으로 매년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Atto3), 중형 세단 씰(Seal), 중형 SUV 시라이온 7(Sealion 7)을 내놓을 예정이다. 모두 국내 선호도 높은 차급 모델이다.
이 중 아토3는 현재 사전계약 접수 중이고 2월 중순 이후 고객에게 인도 개시할 예정이다. 씰, 시라이온 7도 하반기 초 출시할 계획이다. BYD 코리아는 또 다른 글로벌 주력 차종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전시장, 서비스센터를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각지 딜러 파트너사 6곳과 협력해 전시장 15곳, 서비스센터 12곳을 순차 오픈할 예정이다. BYD는 브랜드 경험 확산을 위해 전시장을 “인플루언서들이 한번쯤 방문해야 할 곳”으로 꾸며 발길을 유인한단 전략이다.
조인철 대표는 “BYD가 운송 역량을 갖추고 있어 한국과 가까운 중국에서 A/S에 필요한 부품을 신속,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다”며 “BYD는 서비스에 진심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토3, 티맵 서비스 탑재···“판매목표 없다, 먼저 고객과 친해질 것”
한국 고객이 가장 먼저 만날 BYD 신차 아토3는 국내 인기 차종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BYD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을 기반으로 제작돼 차량 경량화, 에너지 효율, 안전성 등을 확보했다. 유로앤캡 충돌 테스트 결과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차량에 60.5㎾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됐다.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상온 복합 기준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321㎞다. 배터리 용량을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 걸린다. BYD 코리아는 아토3의 LFP 배터리가 현재 국산 전기차에 주로 탑재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점을 강조했다.
차량 부위별 규격은 전장 4455㎜, 전폭 1875㎜, 전고 1615㎜, 축거(휠베이스) 2720㎜로 기아 니로 EV와 비슷하다. 차량의 주행안전보조시스템(ADAS)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조향보조, 사각지대 감지 등 기능이 제공된다. 3D 서라운드뷰 모니터, 자동긴급제동, 다중충돌회피보조 등 안전 사양도 탑재됐다. 편의사양으로 티맵 모빌리티 기술이 탑재돼 길안내, 음악 실시간 감상, 노래방 등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 아토3 가격은 기본 3150만원, 플러스 3330만원이다. 이날 현재 구매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차량 성능 등을 고려한 보조금을 추산, 적용했을 때 20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 코리아는 본사와 협의해 도매가를 최대한 낮춰 해외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제품 신뢰도 확보를 위해 기본 6년/15만㎞, 고전압 배터리 8년/16만㎞, 배터리 용량 70% 등 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YD는 이제 승용차 사업을 개시한 만큼, 판매목표를 고정 제시해 딜러사들을 밀어붙이거나 실적을 밀어붙이기보다 고객 접점 확장에 힘쓴단 방침이다. 인증중고차, 전기차 충전기 확충 등 사업도 검토하는 중이다.
류 총경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차에 대해 안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BYD는 익숙한 시장인 한국의 소비자들 니즈에 최대한 부합한 제품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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