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서울 서초부터 제주까지 전국 주요 거점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구축
내년 1월 브랜드 출범 후 신차 공개하며 판매 본격화···고급화 전략 중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BYD가 내년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전국 주요 거점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대규모로 신설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내년 초 브랜드 출범과 함께 서울 서초구를 비롯해 경기, 부산, 인천, 광주, 대전, 대구, 강원, 제주 등 전국 15곳에 전시장 및 서비스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코리아 한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구축 계획.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BYD코리아 한국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구축 계획.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이를 위해 DT네트웍스, 삼천리이브이,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 국내 딜러사 6개곳과 협력한다. 6개사는 내년 초 BYD 브랜드 출범 후 판매, AS 서비스, 고객 관계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DT 네트웍스는 서초 전시장을 기반으로 서울 중심부에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자동차 복합 매매단지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를 시작으로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경기도 주요 거점에, 부산은 수영구에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10년 이상 역사를 지닌 국내 중견급 수입차 브랜드 전시장이 통상 20~30곳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BYD코리아의 초기 전시장 정책은 이례적이라 평가받는다.

테슬라, 폴스타 등 전기차 기업들이 100%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며 국내 전시장에 대확장에 소극적으로 응대하는 방식과도 대조된다. BYD는 적극적으로 전시장을 늘리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진출한 전세계 99개 국가와 지역에서 모두 딜러 체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에게 대면 방식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정확한 이해를 돕고, 전기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 체험의 질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YD가 초기부터 한국 네트워크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추후 국내 시장 진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BYD 브랜드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국내 출시하는 신차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 아토3, 씰, 돌핀 등 3000만~4000만원대 차량이 브랜드 출범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3개 차량은 국내에서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BYD 씰. / 사진=BYD코리아
BYD 씰. / 사진=BYD코리아

BYD는 이후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BYD는 국내 진출 초기 저가 공세보다는 고급화 전략에 집중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단 방침이다.

다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기아와 테슬라 입지가 상당하기 때문에 빈틈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부터 기아 EV4, EV5를 비롯해 테슬라 모델Q, 모델Y 주니퍼 등 대중형 차량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까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높은 만큼 품질을 입증하고 입소문이 퍼지기까지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관련 중국산 배터리 견제에 초점을 맞춘데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조금 측면에서도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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