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기업까보기] 연봉 경쟁 게임업계, 개발자 ‘블랙홀’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국내 상장한 점유율 상위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등 4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직원 수를 전년 대비 16% 늘렸다. 올해도 게임업계는 직원 연봉을 높이며 개발자 ‘빨아 들이기’ 경쟁에 나섰다.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장 예정인 크래프톤이 지난해 직원 수를 전년대비 60%나 늘렸다. 엔씨소프트는 12%, 컴투스도 11% 각각 늘렸다. 반면 넷마블 직원 수는 줄었다. 크래프톤 직원 수는 지난 2019년 726명이었지만 지난해 말 1171명이

  • [2021 기업까보기] 파산위기 HMM 부활의 해법은 ‘규모의 경제’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구·현대상선)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파산위기에 내몰렸던 암흑기를 지나 10년 만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정부의 해운재건 계획과 이에 따른 금융권의 지원이 더해지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것이 원동력으로 꼽힌다.HMM은 지난해 매출액 6조4133억원, 영업이익 9808억원, 순이익 1240억원 등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했다. 2018·2019년 HMM의 영업손실은 각각 2768억원·41억원이었으며, 순손실 규모는 7906억원·5898억원이었다. 2010년 이후 10년 만의 흑자

  • [2021 기업까보기] 화물 역발상으로 코로나19 버텨낸 대한항공···화물운임 하락은 ‘변수’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항공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고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특히 하늘길과 국가 간 교류가 막히면서, 여객항공 사업에 주력하던 국내 항공사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다만, 대한항공은 재빨리 여객기의 화물칸을 확대하는 등 조치를 취해 항공 화물 사업을 확대하며 손실을 줄였다. 또 항공 화물 운임이 인상되고, 코로나19 백신 항공 수송이 시작되면서 때 아닌 호재를 맞기도 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대한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은 7조60

  • [2021 기업까보기] ‘기술개발’ 네이버 vs ‘기업쇼핑’ 카카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 매출이 나란히 전년 대비 약 1조원씩 늘어난 가운데, 네이버는 카카오 대비 2.5배 많은 연구개발(R&D)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가운데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네이버가 2배가량 높았다. 이는 R&D 투자 집중(네이버)과 활발한 M&A(카카오)로 대표되는 국내 양대 포털의 사업 전략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9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는 연결 기준 매출 5조304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4조3

  • [2021 기업까보기] 신세계건설, “홀로서기” 말뿐···여전히 정용진 품에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신세계건설의 내부거래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절반 이상이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했다. 내부거래를 통한 수주잔고 역시 4배 이상 급증했다. 재벌가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하려는 정부의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거래 매출 4925억원···수주잔고 ‘2066억→9766억원’ 급증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이마트를 포함한 특수관계자로부터 4925억원의 건설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

  • [2021 기업까보기] CJ제일제당, 냉동식품으로 글로벌 시장 ‘해동’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이 지난해 첫 1조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수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낸 만큼, 올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CJ그룹 전체로 봤을때 계열 회사 간 실적 양극화는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성장세다. 지난 2016년 14조5633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4조2457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성장해 지난해 첫 1조원을 돌

  • [2021 기업까보기] ‘공장폭발·유가폭락’ 직격탄···롯데케미칼 최악의 한해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진과 산유국 간 이해충돌에 따른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등의 여파를 맞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폭발사고 등으로 주요 생산 공장의 가동에도 타격을 입으며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9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롯데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조223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됐을 때 19.1% 줄어든 수치다. 2019년 롯데케미칼은 15조123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고, 전년도에는

  • [2021 기업까보기] “애플카 or 코로나?”···10조 실탄 확보한 기아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기아가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크게 늘렸다.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것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한 부분도 있으나, 차입금 증가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조1607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38% 증가했다.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현금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같은 기간 기아 총 차입금은 10조1667억원으로 전년(6조4651억원)보다 57% 증가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유동성을 빼면 마이너스 2조906

  • [2021 기업까보기] 한미약품, 작년 R&D 투자 2261억원···매출대비 21% 비중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한미약품은 매출대비 21% 금액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자원을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방점을 찍은 내실경영의 대표 사례로 꼽고 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759억원과 영업이익 489.7억원, 순이익 172.8억원을 기록했다. R&D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인 2261억원을 투자했다. 매출

  • [2021 기업까보기] 롯데쇼핑, 구조조정 외 묘수는 부재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롯데쇼핑이 매장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손실을 방어하고 있지만 커지는 이커머스 시장을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볼륨 확장이나 신사업보다는 매장 다이어트를 통해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언제까지 전략을 고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8일 롯데쇼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16조1844억원, 영업이익은 346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2%, 19.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세 분기 동안 고전하다 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큰 손실을 막아냈다

  • [2021 기업까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엇갈린 반도체 설비투자 전략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반도체 설비투자 전략이 엇갈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주력인 D램을 넘어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증설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설비투자 규모를 단행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적인 메모리 설비투자를 선택했다. 당분간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작업에 집중하고 사업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반도체 업사이클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가 설비투자 전략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메모리 업계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 [2021 기업까보기] 메리츠화재, 영업이익 ‘껑충’···손보업계 지각변동 일으키나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주요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의 매출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업계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8699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3495억원) 대비 22.1% 늘었다.늘어난 영업이익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5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460억

  • [2021 기업까보기] ‘온·오프라인 시너지’ 노리는 신세계의 공격 행보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신세계그룹이 잇따라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그로서리,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 온라인 부문은 쿠팡·네이버 등에 맞서 다양한 사업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 정용진 부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온·오프라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 [2021 기업까보기] 이통3사 과징금 순위, SKT 3위에서 1위로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부과받은 제재금(과징금·과태료·벌금) 총액이 전년 대비 약 4배 늘어난 가운데, 이통 3사 중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224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160억원, LG유플러스는 150억원이다. 각사의 납부총액 전년 대비 증가 폭도 SK텔레콤이 가장 컸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통 3사의 불법보조금 살포 경쟁이 과징금 규모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해 제재금으로 총 533

  • [2021 기업까보기] 셀트리온, 코로나약 ‘렉키로나주’로 올 매출 2兆 넘기나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지난해 사상 최고 경영실적을 달성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개발에도 성공했다. 렉키로나주 매출은 올 2월부터 발생, 셀트리온 전체 매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한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조8491억1553만2111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대비 63.9% 증가한 수치다. 또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 7121억683만453원과 당기순이익 5192억3238만

  • [2021 기업까보기] GS건설, 신사업 자회사 대거 편입···영토 확장 본격화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GS건설은 지난해 자회사 6개사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모두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사업과 관련된 회사들이다. 밑그림을 그려왔던 신사업들이 하나둘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종속기업 현황에는 새로운 자회사들이 대거 추가됐다. 지피씨(PC공법), 자이메카닉스(엘리베이터), 케이세이프새먼어업회사(스마트양식), 자이가이스트(목조 모듈러주택), 에네르마(리튬이온전지 재활용), 지베스코(전문사모투자운용) 등 6곳이다. 모두

  • [2021 기업까보기] 1등 뺏긴 한국투자증권, 브로커리지 약점에 동학개미 수혜 못누려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4년 연속 지켜오던 '증권업계 순이익 1등' 타이틀을 최대 라이벌인 미래에셋증권에 빼앗겼다. 업계 첫 영업이익 1조원 기록도 미래에셋증권에 내줘야했다. 실적의 발목을 잡은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손실 영향이 컸다. 다만 이를 차치하더라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에서 경쟁사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자산관리 부문이 역성장한 점도 뼈아팠다. 그나마 투자은행(IB)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올 한해를 기약할 수 있게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출한 2020년도 사업보

  • [2021 기업까보기] 삼성카드, 위태로운 2위 자리···산적한 악재에 ‘고민’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중위권 카드사들이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위를 지키던 삼성카드의 자리를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으면서다. 삼성카드는 좁혀진 점유율 격차 외에도 마이데이터 사업 심사 중단 등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개인·법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이 17.93%로 전분기(18.30%) 대비 0.37%포인트 하락했다.반면 삼성카드와 함께 중위권 경쟁자로 꼽히는 KB국민카드는 지난해 4분기 기

  • [2021 기업까보기] ‘숨고르기’ 메리츠증권,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이 '효자'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고성장을 지속하던 메리츠증권의 성장세가 지난해 둔화됐다.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와 종합금융업 라이선스 만료에 맞춰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한 해 동안 일종의 '숨고르기'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다행히 메리츠증권은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이 고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메리츠캐피탈 순이익은 전년대비 30% 넘게 늘어나면서 지속성장의 1등 공신이 됐다.◇ 메리츠증권, 포트폴리오 조정 ‘숨고르기’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651억원으

  • [2021 기업까보기] 우리·기업銀, 코로나19 ‘직격타’···순익 부진한데 취약 대출도 많아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 따른 대출 증가가 은행권의 잠재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취약 업종에 대한 기업 대출이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업이나 항공업, 숙박업 등 코로나19와 직결된 업종과 관련된 대출의 비중이 높은 은행은 향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보다 많은 부실을 떠안게될 우려가 있다. 특히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지난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던 은행들이 위험 업종 대출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적 개선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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